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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단원고 생존학생들이 먼저 떠나보낸 친구들을 위해 제주도로 다시 수학여행을 떠났다. <사진=SBS스페셜 캡처> |
[뉴스핌=이현경 기자] 세월호 참사의 단원고 생존학생이 희생자 친구들의 영정사진을 가슴에 안고 제주도로 다시 수학여행을 떠났다.
지난 2월28일 방송한 'SBS 스페셜'은 '졸업 - 학교를 떠날 수 없는 아이들' 편으로 꾸며져 배우 여진구의 내레이션과 함께 세월호 참사 생존자 친구들이 희생자 친구들을 기리는 내용이 그려졌다.
단원고 학생인 박준혁 군은 'SBS 스페셜' 제작진에 "엄마가 걱정 많이 하신다. 주변의 시선 때문이다. 단원고라는 것에 대한 시선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도 단원고 학생들이 많이 욕을 먹었다. 부모님은 단원고 특례 입학이라고 따돌림 당하거나 안 좋게 볼까봐 걱정하는데 저는 걱정이 없다. 제가 잘하면 욕을 안 먹을 거라 생각한다. 제가 열심히 하기만 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혁 군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 친구들의 사진을 안고 생존자 친구들과 제주도로 여행을 갔다. 그는 친구들의 영정 사진을 들고 곳곳을 돌아다녔다.
제주도 여행 마지막 날, 준혁군과 친구들은 바닷가 앞에서 친구들의 영정 사진을 가슴에 품고 "친구들과의 첫 여행, 정말 기억 많이 남을 것 같다"라며 해맑게 웃었다. 또 "얘들아 1박2일 동안 고생 많았다"고 외쳤다.
박준혁 군은 "애들이 더 추웠을 거다. 수학여행 가고 싶었을텐데. 이렇게까지 와서 여행을 시켜줘야 하지 않겠나. 다른 친구들 다 데리고 오고 싶다. 수학여행은 저희만 오면 안되죠"라면서 세월호 희생 친구들을 그리워했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