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전기차 시대 임박] 배터리 충전하는 SK vs 탈정유 나선 GS칼텍스·에쓰오일

기사입력 : 2016년04월14일 14:21

최종수정 : 2016년04월14일 14:21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경제성, 효율성 따져보면 휘발유, 경유 경쟁력 높아"

[뉴스핌=김신정 기자] 전기차 시대가 도래하면서 정유업계도 변화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자동차에 휘발유나 경유 대신 전기를 쓰게 되면 국내 정유사들은 적잖은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유업계는 미래를 대비해 탈(脫)정유화 전략에 나서는 등 발빠르게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14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일찌감치 정유, 석유화학, 전기차 배터리 사업군으로 영역을 확대하며 다양한 사업 체계를 갖췄다.

수십년 전부터 전기차 배터리사업에 뛰어든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전기차 1만대 규모의 공장 생산설비 추가 증설 공사에 돌입했다. 올 3분기 안에 완성될 예정으로, 기존 연간 전기차 3만대 규모의 충남 서산 배터리 공장이 4만대 규모로 확대됐다. 

SK이노베이션은 이미 7년치 이상의 공급물량을 확보해 공장을 24시간 풀 가동 중으로, 올해 3만대를 웃도는 공급실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다른 배터리 경쟁업체인 LG화학과 삼성SDI보다 뒤늦게 배터리사업에 뛰어 들었지만 투자와 연구개발은 게을리 하지 않았다. 이 결과,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와 배터리 셀 공급 계약을 맺었고, 중국 베이징 자동차와 국내 기아차 등에도 공급하고 있다.

반면 또 다른 정유사인 GS칼텍스와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은 먼 미래지만 조금씩 다가올 전기차 시대를 대비해 탈 정유화에 매진하고 있다. 과거 1990년대만 해도 정유사들은 거의 휘발유, 경유 생산에만 치중했던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서산 공장 전경 <사진=SK이노베이션>

국내 4대 정유사들의 원유 정제 생산제품 260만 배럴 가운데 주유소에 납품하는 자동차용 휘발유와 경유의 비중은 약 20% 가량인 60만 배럴 정도다. 전기차가 지금보다 더 상용화 될 경우 정유업계도 적잖은 타격을 받는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정유사들은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제품의 비중을 늘리며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자동차나 전자부품 소재 등의 석유화학제품 생산을 늘려 나가고 있다. 하지만 당장 휘발유, 경유 차량의 경쟁력이 금세 사라지진 않을 것으로 봤다.

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전기차 상용화는 현재 유럽도 마찬가지로 정부의 보조금 지원 없이는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정부의 보조금 없이도 가능한 에너지 효율성과 경제성을 따져 휘발유, 경유 차량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먼 미래 전기차가 상용화 될 경우 정유업계가 받는 영향은 무시못할 것"이라며 "이런 이유 등으로 정유부문의 수익성은 오래전부터 한계에 이르렀다고 판단해 일찌감치 탈 정유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정유업계 관계자는 "석유화학제품인 나프타의 경우 공급이 모자라 해외서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휘발유, 경유 생산과 함께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제품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GS칼텍스는 정유, 석유화학, 윤활유 등 기존 사업에서 핵심기술을 기반으로 한 제품 발굴에 나서고 있다. GS칼텍스는 지난 2월 한국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멕시코에 연간 생산 3만톤 규모의 복합수지 공장을 세웠다. 국내 정유사 가운데 복합수지를 생산하는 곳은 GS칼텍스 뿐이다.

복합수지는 석유에서 뽑아낸 일종의 플라스틱 소재로 가전제품 부품과 자동차 부품 재료로 사용된다. GS칼텍스는 이미 국내와 중국, 체코 등지에도 복합수지 생산공장을 두고 있다. 

이외에 GS칼텍스는 사탕수수대, 옥수수대에서 뽑아내는 차세대 바이오 연료인 '바이오부탄올'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GS칼텍스는 바이오부탄올 상업화를 위한 준비단계에 들어섰다.

에쓰오일은 울산 온산공장에 오는 2018년까지 약 5조원을 투자해 잔사유(정제과정에서 나오는 찌꺼기 기름)고도화 시설과 올레핀 공장을 짓는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에쓰오일의 고품질 휘발유와 폴리프로필렌 등의 화학제품 생산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일각에선 정유 시장과 전기차를 포함한 신재생에너지 시장을 따로 보는 시각도 있다. 서로 다른 영역으로 평행선을 달리듯 시장이 확대해 나갈 것이라는 설명이다.

손지우 SK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석유시대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시장영역이 엄연히 다른 것으로 전기차 영향으로 에너지 총 소비가 줄어들 개연성은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공무원 당직제' 76년만에 전면 개편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1949년 도입된 공무원 당직 제도가 76년만에 처음으로 전면 개편된다. 무인 전자경비장치 등 도입 여부에 따라 재택당직을 적극 도입하고, 인공지능(AI) 민원응대 시스템도 도입된다. 인사혁신처는 이 같은 내용을 반영한 '국가공무원 복무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24일 밝혔다. 당직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AI 당직 민원 시스템을 통한 신속한 민원응대가 이번 개정안의 핵심이다. 이번 개정안은 크게 재택당직 확대, 상황실 중심 당직 전환, 통합당직 운영, 인공지능 민원응대 도입 및 소규모 기관 당직 감축 등 4가지 측면에서 추진된다. 지방자치단체 당직근무 유형 예시[제공=인사혁신처] 우선 무인 전자경비장치와 통신체계가 마련된 기관의 경우, 인사처나 행정안전부와의 사전 협의 절차 없이 자율적으로 재택당직을 운영할 수 있게 된다. 또 기존 2~3시간이었던 사무실 대기시간은 1시간으로 단축된다. 외교부, 법무부 등 24시간 상황실을 운영하는 기관은 기존 당직실 대신 상황실에서 당직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조정된다. 당직 부담이 큰 기관은 인력 보강이나 인원 조정이 가능하게 했다. 같은 청사나 인접 지역에 위치한 여러 기관은 협의를 통해 당직 운영을 '통합'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대전청사 내 8개 기관이 각각 1명씩 당직을 서던 기존 방식 대신, 앞으로는 3명의 통합당직 근무자가 8개 기관을 관리하는 방식이다. 야간이나 휴일에 전화 민원이 빈번한 기관에는 AI 당직 민원 시스템이 도입된다. 민원은 국민신문고로 연계하고, 화재나 범죄는 119·112 신고로 연결된다. 긴급 사안은 당직자에게 직접 연결되는 시스템이 도입된다. 이외에도 24시간 상황실 운영 기관의 일반 당직이 폐지되면 공무원들이 본연의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사처는 연간 약 169억~178억원 규모의 예산 절감 효과와 함께 356만 근무시간이 추가 확보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동석 인사처장은 "시대 변화에 맞지 않는 비효율적인 당직 제도는 공무원들의 불필요한 업무 부담을 가중하고 공직 활력을 저해하는 요인"이라며 "실태조사와 현장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한 만큼, 공무원들이 업무에 더욱 집중하고, 국민에게 보다 질 높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1-24 12:00
사진
카카오톡 '친구탭'-목록형 중 택일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카카오톡의 대표 기능 중 하나인 '친구탭'이 다음 달부터 기존의 목록형 방식 UI(사용자 인터페이스)로 다시 이용 가능해질 전망이다. 2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내부 테스트를 거쳐 다음 달 정식 업데이트에서 두 가지 UI를 동시에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용자는 현재 적용돼 있는 소셜미디어형 친구탭과, 기존처럼 단순하게 친구 목록만 표시되는 목록형 UI 중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지난 9월 경기도 용인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if(kakao)25' 컨퍼런스 현장.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기조연설을 통해 카카오톡 개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양태훈 기자] 당초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이달 안에 기존 UI 복구를 마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카카오는 안정성 확보 및 일부 기능 보완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업데이트 시점을 한 달가량 늦춘 것으로 전해졌다. 친구탭 개편은 지난 9월 23일 열린 개발자 행사 '이프 카카오(if(kakao)25)'에서 공식 공개됐다. 당시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는 "프로필이 단순한 정보 표시에서 벗어나 개인의 취향과 일상을 담아내는 형태로 확장될 것"이라며 새로운 방향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개편 직후 사용자 불만이 급격히 늘었다. 피드 형식의 화면이 메신저 본래 기능과 맞지 않는다는 의견과 함께 광고 노출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실제로 개편 이후 카카오톡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이용자 평점이 1점대까지 떨어지는 등 서비스 신뢰도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이용자 불만이 이어지자 카카오는 결국 연내에 기존 UI를 되돌리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역시 이달 7일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용자 의견을 바탕으로 친구탭 개편을 포함한 전반적인 서비스 개선을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언급하며 기존 방향 수정 의지를 재확인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올해 4분기 내 목록형 친구탭을 다시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은 변함이 없다"라며 "이용자 편의성 강화를 위해 다양한 의견을 계속 수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wcn05002@newspim.com 2025-11-23 14: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