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얼스토리 눈' 90세에도 나물 캐는 '일중독' 시어머니와 잔소리꾼 며느리, 고부간의 진심 전해질까
[뉴스핌=양진영 기자] '리얼스토리 눈' 465회에서 나물 캐는 아흔 할머니가 왜 장터를 떠나지 못하는지를 취재한다.
1일, 6일에 열리는 강원도 횡성의 ‘횡성5일장’은 100년이 넘는 역사만큼이나 오랫동안 이곳을 지키는 터줏대감이 있다. 바로 89세 정애기 할머니가 그 주인공! 손수 기른 나물을 팔아 생계를 꾸려오길 수 십 년째다.
특히 봄나물이 돋아나는 요즘이면, 달래며 고들빼기 등을 직접 캐고, 장에 나가 용돈 벌이를 하는 게 할머니의 유일한 낙이다. 하지만 이런 할머니를 못마땅해 하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며느리 황영화씨다. 갈수록 기력이 떨어져가는 시어머니를 보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장터에 꼭 나가겠다는 시어머니를 향한 며느리의 잔소리는 오늘도 끊이지 않는다.
술을 좋아했던 남편 때문에 한평생 가장의 역할을 해왔다는 정애기 할머니. 대식구의 식사와 살림은 맏며느리 황영화씨의 몫이었다. 정 할머니의 며느리가 된지 45년, 꼼꼼하기로 소문난 시어머니의 불호령에 홀로 눈물을 흘린 날도 많았다. 아흔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여전히 농사를 짓고, 나물을 캐고, 장에 나가는 시어머니를 보며 ‘이제 그만하시라’ 말려 보지만 소용없단다. 그러던 지난21일, 5일장에 나간 정애기 할머니가 한참이 지나도록 들어오질 않자, 참다못한 며느리가 집을 나섰다.
멀리 시어머니 발걸음 소리만 들려도 벌벌 떨었다는 며느리 황영화씨. 하지만 세월이 흘러 불같았던 모습이 사라진 시어머니는 며느리의 잔소리에도 아무 말 없이 웃기만 한다. 그는 호랑이 시어머니의 180도 달라진 모습이 신기하면서도 속상하다고 고백했다. 기력이 떨어진 시어머니를 보고 있자니 불호령 내리던 예전의 모습이 그립기만 하다고도 했다.
여전히 일을 손에서 놓을 수 없는 시어머니와 전세 역전돼 시어머니에게 잔소리를 퍼붓는 며느리. 힘든 시기를 함께 이겨온 두 고부의 진심은 서로에게 전해질까. '리얼스토리 눈' 23일 밤 9시30분 방송에서 만나본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