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세준 기자] 주력 제조업체 10곳 중 8곳은 ICT 융합, 첨단소재 개발 등 신사업 진출 계획이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수출을 이끄는 13대 주력 제조업체 300개사를 대상으로 ‘우리 기업의 신사업 추진실태와 시사점’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주력 제조업체란 가전, 무선통신기기, 반도체, 석유제품, 석유화학, 선박, 섬유, 일반기계, 자동차, 자동차 부품, 철강제품, 컴퓨터, 평판디스플레이 등을 말한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86.6%가 ‘신사업 추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산업별로는 ‘ICT 융합’이 47.9%로 가장 많았으며 ‘신소재‧나노’(28.6%), ‘에너지신산업’(26.1%), ‘서비스산업 결합’(9.7%), ‘바이오헬스’(5.9%), ‘고급소비재’(3.4%) 등이 뒤를 이었다.
‘ICT 융합’의 대상으로는 ‘사물인터넷‧스마트홈’(43.9%), ‘드론‧무인기기’(30.0%), ‘3D프린팅’(12.3%), ‘인공지능‧로봇’(11.5%), ‘가상‧증강현실 시스템’(4.3%)을 들었다.
기업들이 신사업을 추진하려는 이유는 성장둔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응답업체의 66.3%가 주력제품의 수명주기에 대해 매출확대가 더디고 가격과 이익은 점점 떨어지는 성숙기에 접어들었다고 답했다. 매출과 이익 둘다 감소하는 쇠퇴기로 들어섰다는 기업도 12.2%였다.
반면 매출이 빠르게 늘면서 고이익을 거두는 성장기라고 답한 기업은 21.5%에 그쳤다. 새로운 시장이 태동하는 도입기라는 업체는 한군데도 없었다.
업종별로는 성숙기에 접어들었다는 응답이 ‘컴퓨터’(80%), ‘섬유’(75.0%), ‘평판디스플레이’(72.2%), ‘무선통신기기’(71.4%)에서 많은 반면 ‘자동차’(50.0%)와 ‘반도체’(41.7%)는 적게 나왔다. 쇠퇴기라는 응답은 ‘선박’(26.1%), ‘섬유’(25.0%), ‘평판디스플레이’(22.2%) 순으로 높았다.
이와 함께 신사업을 추진하는 기업들은 앞으로 가시적 성과를 내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신사업의 진행상황을 묻는 질문에 ‘가능성 검토단계’(56.6%), ‘구상단계’(9.3%) 등 시작단계에 있는 기업이 ‘기술력 확보 등 착수단계’(23.2%), ‘제품출시 단계’(10.5%), ‘마무리 단계’(0.4%)에 있는 기업보다 2배가량 많았다.
추진 방식으로는 64.8%의 기업이 ‘자체 연구개발’이라고 응답했고, 다음으로 ‘외부기술 도입’(15.8%), ‘공동투자나 M&A’(9.9%), ‘전문연구기관과 제휴’(6.9%), ‘국가의 R&D사업에 참여’(2.6%) 등을 꼽았다.
신사업 추진과정에서 겪는 애로사항으로는 절반가량의 기업이 ‘불투명한 수익성’(49.5%)을 꼽았고, 이어 ‘관련 기술과 노하우 부족’(21.8%), ‘장기전략 부재’(15.8%), ‘미래정보 부족’(11.9%) 등을 차례로 들었다.
아울러 기업들은 불안요인으로 ‘시장트렌드의 급속한 변화’(40.6%), ‘불확실한 대외여건’(39.6%), ‘해외선도기업의 기회선점’(8.9%), ‘금융시장의 혼란’(7.9%) 등을 꼽았다.
신사업 추진을 앞당길 수 있는 방안으로는 ‘안정적 자금공급’(26.1%)을 주문한 기업이 많았다. 이어 ‘규제개혁’(20.5%), ‘시장형성 및 선점을 위한 테스트베드 활성화’(17.8%), ‘사업재편과 M&A 등 자발적 구조개선 지원’(17.2%), ‘산업수요에 맞는 인재 배출’(11.2%)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전수봉 대한상의 경제조사본부장은 “기업들이 신산업시장에 대해 수익성이 불투명하다고 느끼고 있는 만큼 규제를 풀어 투자욕구를 자극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금융‧노동개혁을 이행해 사업환경을 개선하는 것과 동시에 규제를 정비해 기업 자율성을 높이는 등의 노력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