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김무성, '옥새투쟁' 고려 vs 친박, '비대위 구성' 맞불

기사입력 : 2016년03월18일 15:47

최종수정 : 2016년03월18일 15:47

새누리당 계파 갈등 확산…공관위, 일부 수용으로 갈등 봉합?

[뉴스핌=김나래 기자] 4·13총선이 채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비박근혜)계의 공천 갈등이 당 공식기구인 최고위원회의와 공천관리위원회 파행을 넘어 '옥새전쟁'(공천장에 필요한 당대표 직인을 둘러싼 갈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옥새전쟁'이란 당의 공식 총선 후보자를 증명하는 공천장에 필요한 당대표 직인을 둘러싼 계파 간 갈등을 말한다.

김무성 대표 등 비박계는 이재오 의원과 유승민계 의원을 대거 탈락시킨 지난 '3·15 공천'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공천관리위원회가 추천한 후보들의 공천장에 직인을 찍어줄 수 없다는 '옥새투쟁'을 예고했다.

반면 친박계에서는 비상대책위원회 구성까지 거론한 상태다. 비대위 구성은 최고위 해체를 전제한 것으로 김 대표의 권한이 사실상 무력화된다는 의미다. 유승민 공천 결론도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상황에서 계파갈등에서 비롯된 '옥새투쟁'과 '비대위 구성'의 결말이 어떻게 날지 주목된다. 

◆ 비박 '옥세투쟁' vs 친박 '비대위 구성'…결말은?

김무성 대표는 17일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의 공천 횡포를 비판하며 마침내 공천 결정을 추인하는 최고위원회의 개최마저 거부했다. 여기서 김 대표가 마지막 공천안 심사에 도장 찍기를 거부하는 이른바 '옥새저항'을 하고 있다는 표현이 나왔다.

김 대표의 '옥새'라고 불릴만한 도장 중 하나는 당인(새누리당 도장)이고 다른 하나는 당 대표 직인이다. 공직선거법 제49조 2항(후보자 등록 등)에 따르면 정당 추천 후보자가 되고자 하는 자가 신청하되 추천 정당의 당인 및 그 대표자의 직인이 날인된 추천서 등을 등록 신청서에 첨부해야 한다. 즉 대표 직인 없는 공천장은 무효라는 뜻이다.

현재 김 대표가 문제 제기한 공천 논란의 핵심은 지난 14일과 15일 공관위가 결정한 공천안이다. 공관위는 이재오(서울 은평을)ㆍ진영(서울 용산)ㆍ이종훈(경기 성남분당갑) 등 비박계 현역 의원을 대거 컷오프(경선배제)하고 ‘진박’ 예비후보들을 단수ㆍ우선추천하거나 경선후보로 올렸다.

김 대표는 지난 16일 최고위에서 이 공천안에 대한 의결을 보류했다. 그러면서 18일 오전 다시 최고위를 열겠다고 했지만 논란이 된 공천안의 의결보다는 보류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견이 좁혀지지 않을 경우 표결로 가야 하는 상황인데 표결로 가면 친박이 다수여서 김 대표의 주장이 힘을 얻기 어렵다. 현재 최고위원 9명 중 김 대표 편에 설 만한 사람은 김을동 최고위원 정도이고 김정훈 최고위원은 중립 성향이다. 나머지 서청원·이인제·원유철·김태호·이정현·안대희 최고위원은 모두 친박이다. 김 대표는 최대한 표결을 피한다는 방침이라 최악의 경우 공천장에 도장을 안 찍어주는 방법도 있다는 것이다.

이에 맞서는 친박계 '최후의 카드'는 최고위 해체와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이다. 당헌 113조에 따르면 당 대표 궐위 또는 최고위원회의 기능 상실 등의 경우 비대위를 구성하게 돼 있다. 친박계 최고위원이 모두 사퇴할 경우 최고위 의결 정족수(5명)에 미달하기 때문에 이는 기능 상실 상태로 해석될 수 있고, 따라서 비대위 구성 요건을 충족한다는 것이다. 이는 김 대표를 몰아내고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하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 같은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그리 높지는 않다. 가장 큰 이유는 선거를 앞두고 남아 있는 시간이 없다는 것이다. 특히 총선 후보자의 선관위 등록이 24~25일이라 전국위 소집을 위한 공고 기간(3일) 등 비대위 구성 절차에 들어가는 시간을 고려하면 후보 등록일 이전에 비대위 구성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당 내부에서는 대부분 이번 갈등이 정무적 판단에 따라 전략적 마무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익명을 요구한 새누리당 의원은 "김 대표가 언급한 곳 중에 어느 정도는 공관위가 수용하고 나머지는 공관위의 결정에 따르는 정도로 마무리되지 않겠느냐"며 "선거를 앞두고 시간이 없다는 것을 염두하고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 정치권 과거 '옥새전쟁' 사례는?

정치역사를 돌아보면 지난 2004년 새천년민주당이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으로 쪼개져 치러진 17대 총선에서 민주당 조순형 대표와 추미애 선거대책위원장이 서로 다른 대표 직인이 찍힌 공직후보추천자 명단을 선관위에 제출하며 ‘옥새파동’을 겪은 선례가 있다.

당시 총선에서 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한 추미애 전 의원은 총선을 보름 앞둔 3월30일 당내 쇄신차원에서 호남 및 수도권 중진의원 4명의 공천을 취소하는 내용으로 민주당 직인이 찍힌 공천장을 작성했다.

그러나 당시 당권파 수장이었던 조 전 대표는 추 전 의원이 작성한 공천장의 중앙선관위 등록을 막기 위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민주당과 대표자 직인 변경등록신청을 제기, 추 전 의원의 공천장을 무효화시키고 공천 마감시간 5분 전에 등록을 마쳤다.

중앙선관위가 조순형 대표가 신청한 직인변경 신청을 받아들였다. 이로써 선대위가 선관위에 가등록한 비례대표 안은 전면 무효화됐다. 추미애 선대위원장 체제는 일관되게 주장했던 개혁공천을 더 이상 제기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함으로써 소장파가 일관되게 주장하던 민주당 개혁공천이 포기됐다.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은 "유사한 상황이긴 하지만 당시는 공천에 관한 견해 차이도 있었고 당 대표의 권한이 누구냐가 관건이었다"며 "이번에 김무성 대표는 당 대표의 권한을 확실히 가지고 있고 2004년 당시에는 선대위원장과 대표의 권한이 공존하는 상황이어서 내용은 약간 다르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나래 기자 (ticktock032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사진
신네르, 생애 첫 윔블던 단식 우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생애 첫 윔블던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신네르는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5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2위)를 3시간 4분 만에 3-1(4-6 6-4 6-4 6-4)로 꺾었다. 올해 1월 호주오픈에 이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품에 안고 상금은 300만 파운드(약 55억8000만원)를 거머쥐었다. 이탈리아 선수가 윔블던 단식 정상을 밟은 것은 남녀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남자 단식 마테오 베레티니, 2024년 여자 단식 자스민 파올리니가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이번 결승은 지난 프랑스오픈 결승에 이은 두 선수의 메이저 결승 리턴 매치. 당시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2-3(6-4 7-6<7-4> 4-6 6-7<3-7> 6-7<2-10>)으로 패해 우승을 놓쳤다. 당시 트리플 매치 포인트를 날린 신네르는 경기 후 '삶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경기'라며 절치부심했고 한 달 만에 완벽하게 되갚았다.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당하던 5연패 사슬을 끊었다. 둘의 상대 전적은 여전히 알카라스가 8승 5패로 앞선다. 신네르는 이날 알카라스 특유의 드롭샷과 로브, 변칙 플레이에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3세트 게임스코어 4-4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4세트에서도 다시 한 번 브레이크로 균형을 깼다. 게임스코어 5-4, 자신의 마지막 서브 게임에서 신네르는 평균 200km/h에 가까운 강서브로 트리플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들었고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경기 후 신네르는 "파리에서 정말 힘든 패배를 겪었기 때문에 감정이 북받친다"며 "결국 중요한 건 결과가 아니라 그 안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다. 우리는 패배를 받아들이고 계속 노력했고, 그 결과 이렇게 트로피를 들게 됐다"고 말했다. 하드 코트 메이저에서만 세 차례(2023 US오픈, 2024 호주오픈 포함) 우승했던 그는 이번 잔디 코트에서 처음 정상에 올라 메이저 전천후 강자임을 입증했다. 유일하게 우승이 없는 클레이코트 메이저 프랑스오픈까지 제패할 경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지난해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던 신네르는 도핑 사실이 알려진 뒤로는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따냈고 도핑으로 인한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친 올해 5월 초 이후로는 이번이 첫 메이저 우승이다. 반면 알카라스는 윔블던 3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통산 6번째 메이저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당했고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해선 여전히 호주오픈 우승이 필요하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왼쪽)와 알카라스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을 마치고 축하와 위로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그는 "결승에서 지는 건 언제나 힘든 일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오늘은 야닉의 날이다. 훌륭한 테니스를 한 그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네르와 알카라스는 지난해 호주오픈부터 치러진 7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타이틀을 전부 나눠 가졌다. 2023년엔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US오픈을 차지했고, 올해는 다시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윔블던을,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을 가져갔다. 이제 두 선수는 메이저를 양분하는 확실한 '빅2'로 자리매김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07-14 06: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