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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방송한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아빠에게 집착하는 아들의 이야기가 담겼다.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Y' 캡처> |
[뉴스핌=이현경 기자] '궁금한 이야기Y'에서 '아빠밖에 모르는 껌딱지 아들의 사연이 전해져 가슴 뭉클하게 했다.
지난 11일 방송한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아빠에게 집착하는 아들 하원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25년째 도서관 사서로 일하고 있는 김오현 씨는 110cm의 왜소증을 앓고 있다. 그런 그가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야만 하는 이유는 늦은 아이에 어렵게 얻은 하나뿐인 아들이다.
올해 아홉살이 된 아들 하원이는 늘 아빠의 가방끈을 꼭 붙잡고 다닌다. 부자는 동네에서도 단짝으로 불릴정도로 한 시도 떨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하원이의 엄마와 아빠의 사이는 좋지 않다. 아빠와 엄마는 각방을 쓰는 것도 물론이고 두 사람은 매일 싸움을 한다. 하원이 엄마는 "아빠와 마주치기 싫다. 일부러 늦게 와서 목욕하고 그냥 잔다"라고까지 말했다.
하원이는 아빠에게 집착하는 이유가 아빠가 떠나갈까봐 걱정이 되서라고 했다. 하원은 "아빠가 엄마 를 싫어해서 다 필요 없다고 했다. '집 나갈 것'이라고 해서 도망갈까봐 겁난다"라고 말했다. 또 하원이는 "아빠한테 엄마가 싫다고 한 건 일부러 거짓말 한 거다. 아빠가 도망 갈까봐"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샀다.
하원이가 바라는 엄마, 아빠의 모습은 두 사람이 싸우지 않는 것이다. 하원은 "엄마 아빠랑 같이 피자, 치킨 먹고 싶다. 수영장도 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 모습을 본 엄마와 아빠는 "미안하다. 불쌍하다"며 아들의 아픔을 보다듬어주지 못한 것에 속상해했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 페이스북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