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상호 기자] 셀렉시옹은 셀렉션을 뜻하는 프랑스어로 TV 드라마 하이라이트를 에디터가 직접 뽑아 독자들과 공유하는 코너입니다. 보는 이의 시선에 따라 달라지는 최고의 원 신. 어제의 베스트 신은 무엇일까요.

◆ 이방원, 요동정벌 디데이에 저지른 피의 쿠데타…SBS 역사왜곡 심했다
14일 방송한 SBS '육룡이 나르샤'에서 이방원(유아인)이 결국 1차 왕자의 난을 자행했다.
이날 '육룡이 나르샤'에서 이방원은 이숙번의 군사들을 동원, 정도전(김명민)과 남은을 급습했다. 전갈을 받은 정도전과 남은은 급히 성균관으로 피신했지만 파죽지세로 몰려든 이방원의 병사들은 궁궐 내부를 뒤지기 시작했다.
1차 왕자의 난에서 유아인의 섬뜩한 연기가 돋보였다. 죽을 사람들의 이름을 적은 종이를 하나하나 불에 태우며 묘한 미소를 짓는 장면에서 유아인의 내공이 느껴졌다.
다만 SBS가 왕자의 난을 묘사하며 이방원과 형제들을 지나치게 미화했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어차피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지만, 이방원은 태조(천호진)가 와병 중인 상황에 정몽주에 이어 정도전까지 도모했다. 물론 '육룡이 나르샤'가 하륜과 이방원의 대화를 통해 대의명분을 조작하는 장면을 끼워넣기는 했지만 캐릭터에 기댄 역사왜곡이 불편하다는 시청자의 불만도 고조됐다.

◆ 연희 잃고 정도전 지키지 못한 이방지, 무휼 꺾고 어떻게 되나
14일 방송한 '육룡이 나르샤'에서 이방지(변요한)는 사실상 최대의 피해자가 됐다. 1398년 1차 왕자의 난을 저지른 이방원은 변요한의 삶을 철저하게 파괴했다.
이방원은 삼한제일검 이방지가 정도전을 지키는 한 거사가 성공하기 힘들다고 판단했다. 이방원은 적룡(한상진)에게 이방지의 아킬레스건인 연희를 납치하게 해 시간을 벌게 했다.
결국 이방원의 수에 말려든 이방지는 정도전이 성균관으로 피신한 사이 겨우 연희와 마주했다. 목에 칼이 들어온 상황에서 한사코 정도전을 지키라고 애원하던 연희는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연인을 잃고 정도전마저 지키지 못한 이방지는 앞을 막아서는 무휼(윤균상)을 애처로운 눈빛으로 쳐다봤다. 친구와 싸우기 싫은 무휼은 제발 못 본 척해달라고 부탁했지만 이방지는 말없이 칼을 빼 뛰어들었다.
결국 이방지는 연희와 정도전을 잃고 무휼과 사이도 틀어지며 왕자의 난 최대의 피해자가 됐다.

◆ 정몽주 이어 정도전까지 도모한 이방원…"개 돼지만도 못한 것"
이날 '육룡이 나르샤'가 끝나기 전 의미심장한 예고가 등장했다. 심한 부상에 노령까지 겹쳐 와병 중이던 태조가 산발에 칼을 들고 나와 이방원의 목을 겨눴기에 시청자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태조는 이방원이 자신이 병중이거나 부재중일 때 일을 저지른 데 크게 노했다. 더군다나 정몽주와 정도전은 역사에 남을 대유학자였다. 선지교에서 정몽주의 머리를 깨 죽인 뒤부터 이방원을 세자 자리에서 아예 배제했던 태조는 정도전마저 이방원 손에 죽었다는 소식에 "개 돼지만도 못한 것"이라며 저주했다.
결국 역사적으로는 결국 태조가 밀려나고 조선이 이방원의 손아귀에 들어가게 된다. 이방원은 나름의 대의명분을 위해 곧바로 왕이 되지 않고 형 이방과를 조선 2대 왕(정종)으로 추대한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 (uma8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