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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들, '브렉시트' 글로벌 후폭풍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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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드 20% 급락, 성장 둔화 물가 급등"

[뉴스핌=김성수 기자] 오는 6월 영국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여부를 결정하는 국민투표를 실시한다. 이를 앞두고 전 세계 금융시장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앞서 지난달 26일 상하이에 모인 주요20개국(G20) 정책당국자들은 공동성명 문구에 글로벌 경제 주요 위험요인들 중에 '브렉시트'를 공식 추가했다.

이어 다수 투자은행(IB)들은 영국 국민투표 결과 브렉시트가 결정되면 글로벌 금융시장에 충격이 확산될 뿐만 아니라, 영국 자체에도 득보다 실이 많을 것이라고 연이어 경고를 내놓았다.

◆ 브렉시트, 글로벌 위험요인으로 부상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면 영국의 성장 동력이 떨어지면서 투자도 급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영국이 유로존 시장에 접근할 권한을 상당 부분 잃게 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또 블랙록은 브렉시트 직후 영란은행이 금리인하 혹은 자산매입을 동원할 것이며, 이는 파운드화 약세를 가속화시키면서 영국 국채 수익률 급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1년간 파운드/달러 환율 추이 <사진=블룸버그통신>

파운드화 가치는 지난주에 약 7년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전세계 투자자들은 영국 정부가 690억파운드(약 118조원)에 이르는 막대한 규모의 재정 적자를 메꾸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영국 국채를 앞다투어 처분하고 있다.

다수 전문가들 사이에선 이미 파운드화 약세 전망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블룸버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34명 중 29명(85%)은 브렉시트 후 파운드화 가치가 1.35달러 밑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 중 7명(20%)은 파운드화 값이 일시적으로 1.20달러를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파운드 값은 1.4089달러 수준이다. 환율이 1.20달러 밑으로 떨어질 경우 파운드화 값이 일시에 15% 급락하는 셈이다. HSBC는 브렉시트 후에 파운드화 가치가 15~20%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 파운드화 급락 파장 '일파만파' 예상

이처럼 파운드화 가치가 단기에 급락할 경우 영국 내 성장 둔화와 물가 급등이라는 도미노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HSBC는 브렉시트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이 파운드화 약세를 촉발해 영국의 물가상승률을 5%포인트(p) 가량 더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와 씨티그룹도 파운드 가치가 최대 20% 추가 하락하고 물가도 최대 4% 이상 급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시에테제네랄(SG)은 브렉시트 발생시 영국 국내총생산(GDP)이 매년 1.1%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또 영국 내 찬반 여론이 팽팽해지면서 브렉시트 우려가 확대될 경우 국민투표가 실시되기도 전에 영국에 투자된 외국인들 자금이 이탈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영국 금융계정은 외국인 직접투자의 순유입으로 흑자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SG는 브렉시트 후에는 영국에 대한 외국인의 직접투자 규모가 매년 GDP의 33%씩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금액으로 따지면 약 50억파운드(약 8조5509억원) 규모다.

해외 IB들은 현재 영국에서 EU 잔류 의견이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지 못하고 있어 오는 6월 국민투표 전까지 수시로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블랙록은 "브렉시트가 현실화된다면 글로벌 위험자산도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반대로 영국이 EU 잔류를 결정할 경우 시장은 다시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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