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美-유럽 인플레 ‘엇박자’ 정책 탈동조화 재점화?

기사입력 : 2016년02월27일 04:56

최종수정 : 2016년02월27일 05:45

미국 PCE 물가지수 3년래 최대폭 상승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가장 주시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가 3년래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이는 인플레이션이 0%로 뒷걸음질 치는 유로존과 상반되는 것이다.

상당 수의 투자은행(IB)이 연내 미국의 금리인상이 불발될 것으로 점치고 있지만 이번 지표를 계기로 전망이 수정될 여지가 높아졌다.

연준의 금리인상 기대감이 크게 꺾이면서 미국과 유럽의 통화정책 탈동조화를 둘러싼 논란이 시들해진 가운데 최근 물가 지표가 이를 재점화할 것으로 보인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 <출처=블룸버그통신>

26일(현지시각)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월에 비해 0.3% 상승했다. 이는 3년래 최대 폭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에 따라 연율 기준 PCE 물가지수는 1.7% 뛰었다. 이미 연준 정책자들의 올해 4분기 목표 수준인 1.6%를 넘어선 셈이다.

이와 함께 지난달 소비자 지출도 0.5% 증가해 8개월래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3%를 웃도는 것이다.

이 역시 연준 정책자들이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데 예의주시하는 지표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국제 유가와 휘발유 가격이 지난달 뚜렷한 약세를 보였지만 PCE 물가지표가 오른 것은 민간 소비력이 강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고용 지표 개선과 함께 시간당 임금이 본격적인 상승 추이를 보이면서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도 지출과 물가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물가 상승이 이어질 경우 대외 악재에도 연준이 금리인상을 저울질해야 하는 상황을 맞을 것이라는 주장이 투자자들 사이에 번지고 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 <출처=AP/뉴시스>

이번 인플레이션 지표가 부양책의 긍정적인 성과를 시사하는 것이지만 글로벌 경제 전반의 하강 기류와 금융시장 리스크를 감안할 때 정책자들이 반색할 수만은 없다는 해석이다.

라이언 스위트 무디스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이번 지표가 연준의 정책 방향 결정을 더욱 어렵게 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조기에 목표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당장 내달 금리 결정부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달리 유로존은 물가 적신호가 켜졌다. 1월 소비자가격지수 상승률이 0.4%에서 0.3%로 하향 조정된 데 이어 업계 이코노미스트는 2월 인플레이션이 0%로 떨어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골드만 삭스는 이달 유로존 인플레이션이 마이너스 0.1%로 후퇴할 것으로 예상한 한편 앞으로 수개월 사이 마이너스 0.6%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목표 수준인 2.0%에 이르기까지 갈 길이 먼 상황. 유로존 물가가 목표치를 밑돈 것은 약 3년에 이른다.

공동통화존 출범 이후 최장기간에 걸쳐 0% 내외의 지극히 저조한 인플레이션이 지속된 셈이다. 2월 인플레이션 지표에 대한 시장의 비관적인 전망은 내달 ECB의 추가부양책에 대한 여지를 높이는 부분이다.

양측의 물가가 상반되는 방향으로 치달을 경우 통화정책 투자자들 사이에 탈동조화 문제가 다시 도마에 오를 것으로 월가는 예상하고 있다.

브라이언 데인저필드 RBS 증권 외환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를 통해 “연준이 올해 네 차례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은 여전히 낮지만 이번 물가 지표로 인해 투자자들은 ‘비둘기’ 기조에 대한 전망을 수정해야 할 것”이라며 “이날 달러화 강세는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하메네이 어디있는지 알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면서 이란을 향해 조건 없는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 그곳에 있는 한 안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즉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게시글에는 "조건 없는 항복!"이라고 적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저지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나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그 차이를 일축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 아야톨라 사망 36주년을 맞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6-18 02:05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포용복지' 문진영 수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지 철학을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해 온 대표적인 정책 참모다. 복지국가 구상에서 구체적 설계, 제도 실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해온 핵심 브레인으로, 현 정부의 사회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문 수석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헐(University of Hull) 대학에서 사회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조교수,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과 정책 현장을 오갔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당시 시민사회단체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 등 복지제도 확충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문 수석이 '정책형 학자' 또는 '현장형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경력에서 비롯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연구와 실무를 두루 거친 이력은 책상 위 이론을 넘은 정책 설계의 밑바탕이 됐다.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 [사진=대통령실] 아동수당 도입 논의 초기부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왔고, 이를 '아동청소년수당'으로 개편해 지급 연령을 만 18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설계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복지 정책의 핵심 방향 중 하나로, 문 수석이 실질적인 설계자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인수위에 참여했고, 이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2년간 청년·여성·중장년 대상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추진하며 '현장 중심 정책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장과 학계, 캠프와 정부를 아우르는 경험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사회정책 전반에 녹여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복지 공약을 총괄 설계하며 아동수당 확대, 돌봄 국가책임제, 육아휴직 부모 할당제 등의 정책을 이끌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복지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 온 분으로 대통령의 복지 국가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문 수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수석 임명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사회, 복지국가 기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향후 아동·청소년,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일과 돌봄의 국가 책임 확대, 사회안전망 정비 등 주요 복지과제를 설계·집행할 실무 총괄자로서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문 수석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정책가로, 정부가 말하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복지국가' 실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1962년 서울 출생 ▲연세대 사회복지학 ▲영국 헐대 사회정책학 박사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 전문위원회 위원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문화복지분과 위원장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 분과위원장 parksj@newspim.com 2025-06-18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