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허정인 기자] 이번 주(22~26일) 채권시장은 조용한 움직임을 보였다. 2월 금통위를 끝내고 재료가 없기 때문이다. 기준금리가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심리도 이전에 비해 희석됐고 시장금리와 기준금리 간 좁혀진 격차에 투자자들은 방향성 잃은 베팅을 시도했다. 다만 다음 주부터는 국내외 굵직한 경제지표들이 발표되면서 시장에 방향성을 줄 것이라는 게 시장의 의견이다.

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장 대비 1.2bp 내린 1.452%로 장을 마쳤다. 10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장 대비 2.4bp 내린 1.778%로 장을 마감했다.
20년과 30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각각 3.0bp, 3.1bp 떨어진 1.855%, 1.875%로 마감했다.
3년만기 국채선물은 전장 대비 5틱 오른 110.33으로, 10년만기 국채선물은 24틱 오른 129.49로 장을 마쳤다.
전체적으로 관망세였다. 국내 3월 금통위에 대한 불확실성과 주요국 통화정책회의 경계감으로 뚜렷한 방향성이 보이지 않았다. 레벨 부담으로 매도에 나선 시장참가자들과 다음주 국내 지표 부진을 기대하는 대기매수세가 충돌하는 분위기였다.
주로 외국인의 수급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 3년선물 시장에서 외인이 2981계약 순매수, 증권사가 2965계약 순매도했다. 10년선물 시장에선 외인과 투신사가 각각 946계약, 375계약 순매수했고 증권사가 1125계약 순매도로 대응했다.
시중은행 채권 딜러는 "단기물은 기준금리보다 낮아서 레벨 부담이 있다"며 "환율만 안정세를 찾으면 3월 금통위도 다가오는 만큼 다시 빠질 것 같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다음 주 발표 예정인 국내외 경제지표에 따라 시장에 방향성이 생길 것이라 내다봤다. 국내지표로는 3월1일엔 수출입과 무역수지, 2일엔 광공업생산, 3일엔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가 예정돼 있다.
박성우 NH선물 연구원은 "1월에 수출부진과 물가부진이 큰 이슈였는데 이번 달에는 1월보단 소폭 나아질 것으로 예상되나 여전히 부진한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일단 단기물은 가격부담에 조정 받을 것으로 보이나 국내 지표부진으로 인해 금리인하 기대 반영해서 장기물 위주의 강세 시도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경제지표들도 오늘 밤사이 발표된다. 김진평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국 4Q GDP, PCE 디플레이터 발표가 대기 중"이라며 "다만 지표 호조와 관계없이 3월 FOMC에서 금리인상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경기지표가 호조를 보이더라도 중국 등 국제금융이 불안한 장세를 보여 섣불리 미 정책금리를 올리기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또한 G20에서도 실효적인 정책공조 합의가 나타날 가능성이 낮다"며 "우리나라 수출부진 반영해서 국채가격 상승, 매수 우위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