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지현 기자] 매년 두 자릿수의 증가세를 보이던 해외 카드사용액이 지난해에는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 상승(원화가치 하락)에 따른 구매력 감소로 증가세가 둔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15년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이용한 카드사용액은 132억6400만달러로 전년(122억달러)보다 8.7% 증가했다.
또 신용·체크·직불 카드를 모두 포함한 전체 사용카드 수는 3842만4000장으로 전년대비 28% 늘었다.
해외 카드사용액과 장수가 늘어난 것은 지난해 출국자가 대폭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내국인의 출국자는 1931만명으로, 전년보다 20.1% 늘어났다.
하지만 출국자 급증에도 불구하고 달러/원 환율이 상승하면서 사용금액 증가율은 한 자릿수에 그쳤다. 지난해 평균 달러/원 환율은 1131.5원으로, 전년(1053.2원)에 비해 상승했다.
환율이 상승하면서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소비 자체를 줄이면서 증가세가 둔화된 것이다.
카드 종류별로 사용금액을 보면, 지난해 해외 신용카드 사용금액은 94억6800만달러로 전년대비 8.5% 증가했다. 체크카드 사용금액은 32억3200만달러로 같은기간 24% 늘었다. 반면 직불카드는 5억6400만달러로 35.2% 급감했다.
정선영 한국은행 국제국 자본이동분석팀 과장은 "최근에는 신용카드 겸용 체크카드를 많이 쓰는 경향이 있어 체크카드 사용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직불카드도 예금에서 직접 돈이 빠져나가는 카드다 보니 해외에서는 이보다 체크카드를 더 많이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외국인들이 국내에서 쓴 카드 사용금액은 100억4800만달러로 전년보다 13.2% 감소했다. 이는 메르스 등의 여파로 외국인 관광객이 줄어든 것에 기인한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