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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가 없다'..중앙은행이 위기 '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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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스금리 정책 '부작용' 현실화 우려

[편집자] 이 기사는 02월 12일 오후 2시49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김사헌 기자] "캘리포니아호텔엔 출구가 없어요(you can never leave)."

전설의 그룹 이글스(Eagles)의 명곡 '호텔캘리포니아'는 미국 사회의 출구없는 퇴폐와 환상에 대한 묘사만이 아니다. 선진국 중앙은행의 전례없는 양적완화와 마이너스금리 정책(NIRP:Negative Interest Rate Policy)의 한계를 찌르는 자성의 울림이 되고 있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금리정상화 개시 후 발생한 글로벌 금융시장의 혼란, 그리고 일본은행(BOJ)의 마이너스금리 특단책에 대한 '역화(backclash)'까지 발생하자, 더이상 선진국 중앙은행에 기댈 수 없다는 경고가 확산되고 있다.

양적완화와 제로금리 정책에 이어 '마이너스금리' 특단책도 꽁꽁 묶인 투자와 소비 그리고 구조개혁을 유인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더구나 마이너스금리 자체가 가뜩이나 불안한 글로벌 증시를 더욱 취약하게 할 뿐이란 경고도 나오고 있디.

선진국 중앙은행은 "이래도 돈을 숨겨둘래"라며 극단적인 처방을 내리고 있고 동참하는 곳이 증가할 조짐을 보인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와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는 "마이너스금리 정책에 한계는 없다"고 공공연히 말했다.

하지만 금융시장은 거의 위기가 온 것이나 다름 없는 상태에 빠져들었다. 이제 정책당국자들은 이 말과 정책의 실효성에 책임을 질 때가 왔다.

약세장 진입한 세계주가지수 <자료=MSCI>

◆ 마이너스 돈맛 중독, 투자·소비 촉진 못한 채 금융안정 훼손

12일 세계 최대 채권운용사 핌코(PIMCO)의 스코트 매서 분석가는 "미국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 가능성은 있지만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논평을 냈다. 그는 최근 연준의 '스트레스테스트(stress test)'에 마이너스금리 도입이 평가항목으로 들어간 것에 이어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상원에 출석해 "(마이너스 금리를)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는 발언을 한 것이 마이너스 금리 도입 가능성을 높이는 근거로 꼽았다.

매서 분석가는 그러나 연준이 마이너스금리 정책을 도입할 경우 시장에 대혼란을 야기할 뿐만 아니라, 그다지 효과도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NIRP는 현재는 물론이고 미래 성장과 인플레이션을 높이는 힘도 특별히 없는 대신 금융과 경제 안정성에 심각하고 연쇄적인 손상을 입힐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앞서 안드레아스 월스트롬 노데아은행 이코노미스트도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겠다며 마이너스금리를 앞다퉈 시행하는 최근 중앙은행의 움직임은 도발적”이라며 “각국 정책자들의 행보가 점차 경쟁적으로 달아오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마이너스 금리와 이에 따른 통화 가치 하락이 인플레이션을 일정 부분 끌어올릴 수 있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일본과 유로존, 스위스, 덴마크, 스웨덴이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했고, 스웨덴 중앙은행은 이미 마이너스인 기준금리를 -0.5%까지 추가로 0.25%포인트 낮췄다.

일본 국채(JGB) 구간별 금리 비교 <자료=블룸버그닷컴>

윌리엄 페섹 배런스아시아 편집장은 "닛케이지수와 달러/엔 폭락 양상은 중앙은행의 경기부양책이 마약과 같아서 한 번 맛들이면 끊기 힘들다는 걸 환기한다"고 말했다. 2006년 7월 BOJ가 8년 만에 제로금리 정책을 벗어나려고 금리를 올렸지만 몇 차례 시도 후 2008년 금융위기를 맞아 다시 양적완화로 돌아가야 했던 경험을 일컫는 대목이다.

미국 연준 역시 마찬가지 상황에 직면했다. 페섹은 "양적완화 정책은 원래 방어적인, 또한 필사적인 대응이라는 것을 망각하고 공짜 현금 앞에 구조개혁과 기업가정신, 무역장벽 해소, 이민 장려 그리고 교육의 현대화 등 진짜 경제를 위한 노력이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리처드 피셔 전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2012년 인터뷰에서 "내가 '호텔캘리포니아' 통화정책이라고 부른 위험, 즉 언제든 이 정책 프로그램을 중단할 수는 있지만 막대하게 늘어난 대차대조표의 부담에서 결코 빠져나갈 수는 없다는 점"에 대해 경고한 바 있다.

피셔 전 총재는 당시 "통화정책은 물가 안정고 필요한 양의 화폐를 공급해 경제적 유인을 발생할 뿐 그 자체로는 경제를 끌고 가거나 할 수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페섹은 "이미 앞서 존 메이너드 케인스가 중앙은행은 '야성적 충동(animal spirits)'을 불러낼 수는 없으며, 이것이 죽지 않도록 유지하는 정도밖에 할 수 없다고 했다"고 거들었다. 

이어 어데어 터너 전 영국 금융감독청장이 "1990년대 일본의 경험으로 보면 일단 기업이 과도한 부채 상황에 이르게 되면 금리를 낮추는 것으로는 투자로 유인하기 힘들다"고 언급한 것처럼, 지금 일본 가계 소득이 정체한 상황에서 마이너스금리로 소비를 촉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 NIRP, 되레 주가 떨어뜨린다

통화정책이 자산가격을 끌어올리고 이를 통해 부의 효과를 창출함으로써 소비와 투자를 촉진할 것이란 판단은 옳았지만, 그 영향과 지속시간, 나아가 궁극적인 효과에 한계가 있다는 점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유럽과 일본에 이어 미국 증시에서 금융주가 폭락 양상을 보인 것은, 중앙은행의 노력이 독이 된다는 점을 명백히 보여준다.

6개월 32% 급락.. 한 달 새 20% 폭락한 유럽금융업종지수 <자료=STOXX>

선진국 중앙은행의 양적완화 정책은 노골적인 자산시장 부양 시도였고, 어느 정도 효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마이너스금리 정책은 그 반대로 작용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수익성이 떨어지고 단기자금시장 기능이 약해지는 등 기대와 달리 되레 자산가격을 떨어뜨리는 맹점을 드러낸 것이다.

양적완화나 NIRP 모두 고수익을 찾아 고위험 여신을 확대하도록 이끄는 것은 물론 포트폴리오 내에 위험자산을 더 많이 편입하도록 '강제'한다는 점에서, 작금의 글로벌 금융시장의 구조적 손실 위험을 높인 주범이다.

찰스 슈왑의 제프리 클라인톱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NIRP의 위험은 현실화되지 않고 있지만, 글로벌 증시에 더욱 부담을 주어 이것이 경제로 전이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폴 도노반 UBS 이코노미스트도 "은행권의 문제는 결국 신용시장으로 번져나갈 수밖에 없다”며 “이는 실물경제를 위협하는 리스크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MSCI 전세계주가지수(MSCI World Index) 시가총액의 30%는 NIRP 도입 국가가 차지하고 있고, 이를 도입하는 나라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증시와 기업실적 전망에, 특히 금융업종에 먹구름이 드리워진 셈이다. 국제유가 급락에 따라 광산 및 에너지관련 업종이 타격을 받은 뒤라는 점에서 더욱 불길하다.

특히 양적완화 도입 직후 세계주가지수는 세계경제의 '펀더멘털'을 보여주는 글로벌 구매관리자지수(PMI)보다 더 강한 모멘텀을 잠시 보여주었지만, NIRP가 확산되는 지금은 이 펀더멘털 아래로 추락한 상태. 일본 닛케이지수와 달러/엔은 NIRP 도입 이후 폭락을 거듭해 아예 추가 양적완화가 단행된 1년4개월 수준까지 내려섰다.

◆ 새로운 정책수단의 드러나지 않은 '잠재적 위험'

클라인톱 수석은 "QE가 내포한 위험은 초과지준이 통화공급량을 빠르게 늘리면서 인플레 압력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식으로 종종 언급되어 왔지만 현실화되지는 않았다"면서 "NIRP는 또 새로운 정책수단이라 그 내재된 위험에 대해 충분히 숙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원래 NIRP 정책 위험 중 가장 우려되는 것은 은행이 초과지준을 보유하기 위해 발생하는 이자 부담을 대출 금리에 전가할 수 있고, 이로 인해 자금조달이 줄고 경기가 둔화될 수 있다는 대목이었다. 하지만 ECB가 2014년부터 이 정책을 도입한 후 추이를 지켜본 결과 이런 악영향은 현실화되지 않았다. 실제로는 대출금리가 더 하락했고 대출심사기준도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 우려사항은 경쟁적인 NIRP 도입으로 통화 평가절하 경쟁이 발생, 마이너스금리 폭이 점차 더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럴 경우 은행권은 추가적인 비용부담을 커버하기 위해 금리를 올려야 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 마이너스금리 폭이 매우 작을 때는 부담이 적지만, 그 폭이 커진다면 득보다는 실이 더 많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또다른 위험은 예금자들이 마이너스금리를 무는 예금을 찾아서 장롱 속에 숨겨두게 되어 실물경제에 돈이 돌지 않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것이다. 일본은 이미 지표물 국채 금리가 마이너스로 진입했고 다른 NIRP 도입국 국채 금리 역시 제로(0%) 아래로 밀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다행인 것은 마이너스 수익률인데도 이들 국채에 대한 민간수요가 견조하다는 것이다. 은행도 아직은 예금에 대해 마이너스금리를 물리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 위험요인은 아직 충분한 시험을 거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마지막으로 NIRP로 인해 예금자들이 갈수록 지출을 줄이고 더 많은 예금을 할 수 있는 위험도 있다. 현실은 NIRP를 도입한 나라의 소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마이너스금리 폭이 더 확대된다면 상황은 바뀔 수도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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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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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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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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