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 건전성, 정치 불확실성에 투자등급 박탈 우려
[뉴스핌= 이홍규 기자] 유럽 채권시장에서 포르투갈 국채 수익률이 유로존 재정위기 이후 최대 변동 폭을 나타냈다. 정치적 불확실성, 은행 부실 문제 등이 반영된 탓이다.
이에 따라 포르투갈 국채가 투자등급에서 이탈할 경우 유럽중앙은행(ECB) 자산매입 대상에서 제외될 것이란 우려까지 확산됐다.
지난 11일 유럽 채권시장에서 포르투갈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장중 84bp (1bp=0.01%포인트) 뛰어오르며 2012년 1월 이후 최대 변동 폭을 기록했다.

수익률 기준으로는 한때 4.53%까지 올라 2014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달 초 포르투갈 국채 10년물은 3% 이하 수준에서 거래됐다.
이 같은 수익률의 급변동은 포르투갈의 정치적 불확실성, 남유럽 은행권 부실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글로벌 증시 급락 여파도 영향을 미쳤다.
씨티은행은 "포르투갈의 자산 변동성은 몇 달간은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뒤에는 포르투갈의 불확실한 재정 전망, 정치적 위험, 은행 건전성 문제 등이 자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포르투갈이 재정 건전성이 악화하거나 경제 성장이 둔화할 경우, 투자(적격)등급 지위를 잃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또 ECB는 투자 등급에 해당하는 채권만을 담보로 받고 있는데, 투기등급으로 강등될 경우 자산매입 프로그램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전망도 뒤따랐다.
현재 캐나다 신용평가사인 도미니언본드레이팅서비스(DBRS)만이 포르투갈의 신용등급을 투자 등급으로 부여하고 있다.
반면 무디스(Moody's),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피치(Fitch Ratings)는 포르투갈의 신용 등급을 투자적격 등급보다 한 단계 낮은 수준으로 부여하고 있다.
씨티은행은 "수개월 내 포르투갈의 신용등급이 하향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