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과잉 경쟁심화 정부규제강화 등 이유
[뉴스핌=정연주 기자] 중국발 쇼크와 기업 구조조정 등이 이어져 올해도 기업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건설·조선·해운·철강 등 소위 '공급과잉 업종'은 물론 디스플레이·전력 그리고 캐피탈·증권 등 금융업종도 안전하지 않은 것으로 지적됐다. 경쟁심화, 정부규제 강화 등이 이유다.
9일 동부증권에 따르면 올해 신용평가회사들이 우호적으로 분류하고 있는 업종은 정유(한신평), 항공(한기평) 뿐이다. 비우호적 또는 부정적으로 평가한 업종은 11개(한신평), 10개(NICE신평), 8개(한기평)로 집계됐다.
지난해도 신용평가사들이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사례는 114개(나이스신평 61개, 한기평 53개)로 상향 조정한 18개(나이스신평 10개, 한기평 8개)보다 월등히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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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동부증권 연구원은 "작년의 경우 위험업종 이외에도, 그룹의 핵심사업을 담당하는 주력계열사와 내수 경기방어 업종에서도 등급하락이 나타난 점이 과거와 달랐다"며 "글로벌 경기 침체와 국내 소비심리 위축으로 수출업체와 내수업체 전반에 걸쳐 펀더멘탈이 저하된 결과"라고 말했다.
실제 올해도 전년 흐름이 지속되고 있고 중국 우려가 더욱 가중된만큼 산업 뿐 아니라 중국과 밀접한 철강업 등 개별기업들에 대한 전망도 개선되기 어려울 공산이 크다.
동부증권에 따르면 개별기업에 대한 전망을 분석해보면 긍정적 전망의 경우 한신평, 나이스신평, 한기평이 각각 7개,13개,12개였으며 부정적 전망은 17개, 26개, 24개였다. 부정적 전망이 두 배 가량 많은 것.
나이스신평은 올해 들어 신세계 장기신용등급(AA+)에 대한 등급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하향 조정했으며 지난 4일에는 LG상사의 장기신용등급(AA-)도 하향검토 대상에 등재한다고 밝혔다.
그 외 유통시장에서도 우량등급과 비우량등급의 양극화, 등급내 차별화도 심화되는 분위기다.
신평사 관계자는 "아직 판단하기 이른 시점이지만 대외 변수가 생각보다 빠른 시점에 출렁이기 시작해 수출업체를 중심으로 분위기가 좋지 않을 것 같다"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발빠르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는 중국의 수요 둔화와 공급과잉 위험에 노출된 업종을 중심으로 신용등급 하락이 우세할 것"이라며 "수출기업에 대한 비우호적인 사업환경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으며 신평사들이 등급 하향에 적극적인 태도를 견지하는 가운데 기업 펀더멘털 저하가 맞물려 등급하락 추세는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등급하향의 폭과 속도는 전년에 비해 완만해질 것"이라며 "신평사들의 적극적인 등급조정으로 펀더멘털과 신용등급과의 괴리가 과거대비 상당부분 해소됐고 주요 그룹의 경영전략이 M&A를 통한 성장보다는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비핵심사업 매각 등 내실을 다지는 보수적인 정책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