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투자시 매매차익 과세 대상…간접투자 효율적"
[뉴스핌=강효은 기자] 해외투자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잡았다. 전문가들은 해외투자 시 과세, 환율 등에 따른 환차손 리스크를 한발 앞서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투자대상 국가와 상품유형에 따라 적용되는 세제 정보를 사전에 확인해 이에 따른 리스크를 점검해야 한다는 것. 이밖에 투자 정보가 부족한 해외투자 특성상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는 것 역시 해외투자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 각 국가별 적용 과세 사전 확인해야…환율 점검도 必
전문가들은 해외투자시 발생하는 매매차익도 과세가 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해외 직접 주식투자의 경우 국내와 달리 매매차익에 양도소득세(22%, 주민세 포함)가 부과된다. 연간 1인당 250만원의 공제가 이뤄지지만, 초과 매매차익부분에는 과세가 되기 때문에 이점에 유의해야 한다.
이밖에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펀드에도 주식 매매차익, 배당, 환율차익을 포함해 15.4%(금융소득 종합과세)의 세금이 부과된다.
이에 따라 각 증권사 전문가들은 올해 1인당 3000만원 한도로 해외주식형 펀드의 매매차익과 환차익에 대해 비과세가 적용되는 해외주식 투자전용 펀드(배당소득 및 이자소득은 과세)를 활용할 것을 추천했다.
그간 해외 주식형 상품 투자에 부담을 줬던 과세 부분에 혜택을 줘, 누구나 해외주식 투자전용 펀드를 재테크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광철 대신증권 상품기획부장은 "해외주식형 펀드가 이르면 올해 2월 중 출시될 예정인데, 기존 해외펀드는 환차익이 생기면 평가 차익 등이 전부 과세 대상이 됐는데 이 펀드는 1인당 3000만원까지 최장 10년간 비과세가 되기 때문에 세금문제를 고려할 때 적절하다"고 했다.
이외에도 해외투자시 투자자산의 수익률뿐만 아니라, 해당 국가의 환율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해당 국가의 환율 상승으로 투자 수익률이 극대화 될 수도 있지만, 환율 하락시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보일 수 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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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른 대안으로 해당 국가의 환율변동성을 줄이고자 한다면 환헤지 펀드를, 해당국가의 통화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보고 환차익을 기대한다면 환노출형 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전했다.
최 부장은 "환헤지는 단기적인 방향에서 환의 방향성을 보고 투자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현지 국가상황과 우리나라와 달러와의 관계, 달러와 현지통화와의 관계 등을 전체적으로 살펴 전문가와 상의하는게 중요하다"며 "기본적으로 달러투자에는 환노출형으로 가는 게 좋지만 앞서 말한 모든 상황등을 종합해 환헤지로 갈거냐 환노출로 갈거냐를 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해외투자상품은 국내투자 상품보다 환매 절차가 오래 걸릴 수 있으니, 환매 및 환전 절차에도 유의해야 한다. 해외투자 시 국내자산에 투자할 때보다 매수 및 매도 후 결제까지 걸리는 시간이 국내투자에 비해 길기 때문에 현금흐름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는 것.
양현민 신한금융투자 투자자산전략부 수석연구원은 "해외투자시 매매후 결제까지 장시간이 소모되고 추가적으로 환전하는 비용도 발생하기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은 국내 출시된 금융상품을 이용하는게 시간 절약 측면에서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 일일이 대응 어렵다면? 전문가 도움받는 것도 유리
해외 자산은 투자 정보가 부족한 경우도 많고, 수익 구조가 복잡한 것들이 많기 때문에 투자자산을 정확히 이해하고 글로벌 경제 상황을 모니터링 하면서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데 시간과 노력이 많이 소요된다. 이 때문에 유망 지역 한 두 곳에만 집중 투자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로 인해 수익률의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고, 선택한 자산의 성과가 부진한 경우도 빈번하다.
이러한 점에서 전문가들은 해외 투자는 개인투자자가 직접 관리하기 어려운 다양한 자산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분산과 리밸런싱이 꼭 필요하며, 일일이 대응하기 어려울 경우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최광철 대신증권 상품기획부장은 "일본, 중국은 시차가 얼마나지 않기 때문에 직접투자를 할 수도 있다고 보지만 달러는 밤에 열리기 때문에 전문가들에게 맡겨 간접투자 형식으로 가는게 나을 수 있다"며 "분산투자의 경우도 개인들이 개인투자하면서 분사투자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보면 전문가들을 통해 간접투자 하는걸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양현민 신한금융투자 투자자산전략부 수석연구원은 역시 "일반 개인투자자들 경우는 일대일 투자시 환전 비용, 세제에 대한 이해, 세무신고 등 할게 많기 때문에 전문가를 통한 간접투자가 비용을 낮출수 있고 간단히 가입만 하면되기 때문에 효율적인 측면이 높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강효은 기자 (heun2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