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효은 기자] 국내 중소형 증권사들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도입을 위한 준비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정부가 오는 3월 14일 공식 출시 예정인 ISA의 허용 범위를 기존 신탁업에서 투자일임형까지로 요건을 완화하면서 당초 계좌 도입 자격이 없었던 이들에게도 기회가 마련됐기 때문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 이베스트증권 KB투자증권 등 중소증권사들은 ISA 도입을 내부적으로 확정짓고 최근 상품 출시를 위한 구체적인 준비작업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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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일임업을 영위하고 있는 이베스트증권은 지난 12월 31일 금융위원회가 투자일임형의 ISA 계좌를 허용하는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함과 동시에 3월 시행에 맞춰 구체적인 준비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이베스트 측은 신탁업 라이센스가 없어 도입 계획이 없었으나 자격 요건이 완화되자 서둘러 상품 출시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베스트증권 관계자는 "당초 자격 요건이 안되서 못하는 걸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자격요건이 완화되면서 서둘러 준비를 시작하게 됐다"며 "다만, 현재로선 3월 14일 오픈은 힘들고 구체적인 시현 전략은 가안만 나온 상태"라고 했다.
이베스트증권 측은 ISA 도입과 관련해 온라인기획팀에서 구체적인 준비 작업을 진행 중으로 ISA를 타상품과 연계해 온라인 형태의 종합자산관리 서비스 구축을 중장기 전략으로 삼고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베스트 측은 이번에 새로 도입하게 되는 ISA와 함께 온라인 자산관리 서비스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키움증권 역시 금융상품을 담당하는 복수의 부서들이 내부적으로 상품 준비 및 전략을 모색 중이며, KB투자증권 역시 시행일자에 맞춰 준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KB투자증권 관계자는 "투자일임업과 관련해 전산과 시스템 등 준비해야 할게 많다"며 "현재 관련부서에서 논의 중으로 최종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전했다. LIG투자증권은 도입을 최종적으로 결정짓지 못한 채 검토 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런가 하면 KTB투자증권은 ISA를 도입하지 않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당초 자격요건이 안됐을 때 신탁업 인가 취득을 검토하는 등 내부적으로 실익 측면에서 검토를 했으나, 최종적으로 투자 비용 대비 시너지가 약할 것으로 판단돼 도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ISA 같은 경우는 대형증권사처럼 규모도 어느정도 있어야 시너지가 있는데 KTB는 리테일 역시 소규모이기 때문"이라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ISA는 가입자가 예금과 적금, 펀드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선택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통합 관리할 수 있는 만능통장이다. 저금리, 고령화 시대에 진입하면서 국민의 종합적 자산관리를 통한 재산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가 도입했다.
특히 ISA는 일반적인 절세상품과 달리 전 금융기관에서 1인 1계좌 개설만 허용되며, 의무가입기간이 5년(연 소득 5000만원 이하 및 종합소득 3500만원 이하 가입자, 소득 있는 15~29세 가입자는 3년)이기 때문에 장기 고객을 확보하는 데 유리해 고객 유치를 위한 증권사간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당초 정부는 ISA 도입 방안과 관련해 신탁업 인가를 받은 증권사만이 가입을 허용키로 했지만 공정한 경쟁과 ISA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 등의 문제가 꾸준히 지적되자 허용 범위를 확대키로 했다.
신탁업 인가는 자본금 130억원 이상의 증권사만이 취득할 수 있어 사실상 대형증권사들을 위한 도입이라는 지적 역시 꾸준히 제기돼 왔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증권사들은 ISA 도입을 위해 별도의 TF를 꾸려 미리 준비작업에 들어섰지만 중소증권사들은 뒤늦게 준비에 들어간 상태이기 때문에 3월 오픈에 맞춰 얼마만큼 차별화된 상품을 내놓는 것이 관건으로 보인다"고 했다.
[뉴스핌 Newspim] 강효은 기자 (heun20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