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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가구당 부채 6181만원…전년보다 2.2% 더 늘어

기사입력 : 2015년12월21일 12:00

최종수정 : 2015년12월21일 13:48

지난해 가구소득 2.3% 증가…지니계수는 다소 개선

[세종=뉴스핌 정경환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가구당 평균 부채가 소폭 늘었다. 다만, 가구당 평균 소득 증가와 부채의 질적구조 개선 등으로 리스크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통계청은 21일 발표한 '2015년 가계 금융·복지조사 결과'에서 지난 3월말 현재 우리나라 가구의 평균 부채가 6181만원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고 밝혔다.

금융부채가 4321만원으로 69.9%, 임대보증금이 1860만원으로 30.1%를 차지했다. 전년에 비해 금융부채는 4.9% 증가했고, 임대보증금은 3.7% 감소했다. 특히, 금융부채에서 담보대출이 3540만원, 신용대출은 642만원으로 전체 부채 중 각각 57.3%와 10.4% 비중을 나타냈다.

전체 가구의 57.5%가 금융부채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금융부채 보유가구의 평균 소득은 5542만원, 자산은 3억7927만원, 금융부채는 7511만원이다. 담보 및 신용대출의 용도별로는 '거주주택 마련'이 36.9%, 대출기관은 '은행'이 73.4%, 대출 상환방법은 '만기 일시상환'이 37.8%로 가장 높았다.

우리나라 가구의 30.9%는 1년 후(2016년 3월말) 부채가 감소할 것이라 응답했고, '변화 없을 것' 58.3%,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한 가구는 10.8%로 나타났다. '증가할 것'이라 응답한 가구는 부채 증가의 주된 원인으로 '부동산 관련(거주주택 마련, 거주주택 외 부동산 마련, 전·월세 보증금 마련)'이 33.2%로 가장 많았다.

부채를 보유한 가구는 전체 가구의 64.3%로 전년 대비 1.6%p 감소했으나, 보유가구의 부채 중앙값은 4470만원으로 11.6% 증가했다.

부채 보유가구의 19.8%가 1000만원 미만 부채를 보유하고 있으며, 1000만~3000만원 미만 19.9%, 3000만~5000만원 미만 12.6%, 5000만~7000만원 미만은 9.2%였다. 부채 보유액이 3억원 이상인 가구는 6.8%였다.

소득5분위별 부채의 변화를 보면, 고소득층의 부채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컸다. 소득 4분위 가구가 부채 7287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3.8% 늘어난 것을 비롯해 5분위(1억4283만원) 2.0%, 2분위(3413만원) 1.4%, 3분위(4642만원) 1.2%, 1분위(1278만원) 0.2% 순으로 증가했다.

가구주 연령대별로 50대 가구 부채가 전년 대비 1.4% 줄었음에도 불구, 7866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 7103만원, 30대 5323만원, 60세 이상 4785만원, 30세 미만 1506만원 순으로, 각각 전년 대비 2.6%, 1.3%, 8.6%, 1.7% 늘었다.

가구주 종사상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 가구가 6830만원으로 1.5%, 자영업자 가구는 9392만원으로 3.8% 각각 증가했다.

<자료=통계청>

가계부채 증가에도 불구하고, 소득 증가 및 부채의 질적구조 개선 등에 힘입어 리스크는 제한적일 것이란 평가다.

2014년 가구의 평균 소득은 4767만원으로 2013년 4658만원에 비해 2.3% 늘었다. 같은 기간 비소비지출은 843만원으로 전년 대비 0.4% 증가, 처분가능소득(가구 소득 - 비소비지출)은 3924만원으로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2015년 3월 말 현재 가구의 평균 자산은 3억4246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2.1% 늘었다.

처분가능소득 대비 금융부채 비율은 지난해보다 2.3%p 증가한 110.1%이며, 처분가능소득 대비 원리금상환액 비율은 2.5%p 늘어난 24.2%다. 자산 대비 부채는 18.0%로 전년과 동일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이번 통계는 2015년 3월 조사치로 안심전환대출 등 최근 가계부채 질적구조 개선 실적이 미반영됐다"며 "안심전환대출(2015년 3~4월) 등에 따라 고정금리, 분할상환 비중이 2014년 말 대비 10%p 이상 상승, 가계부채 증가에도 불구하고 리스크는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소득 증가에 힘입어 2014년 지니계수는 0.344로 전년보다 0.003p 감소했다. 지니계수는 0에서 1사이에서 낮아질수록 소득분배 정도가 개선됨을 나타낸다. 2011년 이후 '가계 금융·복지조사'를 통한 지니계수는 2011년 0.357, 2012년 0.352, 2013년 0.347, 2014년 0.344다.

기재부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저소득층 소득이 높은 증가세를 보이며 지니계수 등 대부분의 소득분배지표가 2011년 이후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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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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