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연주 기자] 올 3분기(7~9월) 국내 주요 기관투자가의 해외증권 투자 잔액이 2년 3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미국 정책금리 인상 기대가 고조된데다 중국발 쇼크가 더해져 글로벌 주식시장이 크게 휘청인 영향이다.
이에 주식 투자 비중이 큰 자산운용사의 투자잔액도 4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반면 보수적인 투자 성향을 가진 보험사의 투자잔액이 꾸준히 늘어 잔액 기준으로 보험사가 자산운용사를 사상 처음으로 추월했다. 저금리시대 국내에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 힘들게 되자 해외에서 활로를 모색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연내 금리 인상 기대가 하반기 들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등을 통해 구체화되면서 신흥국 등 주요국 펀더멘탈이 불안해졌다. 특히 8월 이후 중국 경기 부진이 부각돼 쇼크로 작용하자 기관투자자들의 위험자산 회피 경향이 두드러졌다. 실제 주요국 주가를 보면 미국이 -7.6%, EU -9.5%, 중국 -27.5%, 일본 -14.1%, 홍콩 –20.6%, 브라질 -15.1% 등 3분기중 하락폭이 컸다.
기관별로 보면 자산운용사의 투자 잔액은 41억7000만달러 감소한 456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011년 3분기(-102억2000만달러)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반면 비교적 주식 투자 비중이 적은 보험사 투자 잔액은 30억3000만달러 늘어난 524억6000만달러를 기록, 자산운용사 잔액을 통계 이후 처음으로 앞질렀다. 이밖에도 증권사(+8000만달러) 증가세는 전분기(+20억7000만달러)보다 크게 둔화됐다.
노정우 한은 국제국 조사역은 "3분기에 투자대상국의 주가 하락 폭이 커 관련 주식 잔액이 하락했다. 특히 주식에 투자 비중이 큰 자산운용사의 투자 잔액이 큰 폭으로 줄었다"며 "다만 보험사와 증권사는 주식보다 채권 쪽 비중이 커 상대적으로 주가하락 영향을 덜 받아 증가세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외국 주식에 대한 투자 잔액이 352억3000만달러를 보이며 52억3000만달러나 줄었다. 자산운용사 및 보험사 등의 투자가 소폭 순매도로 전환한데다 투자대상국의 주가 하락으로 자산운용사를 중심을 보유 주식잔액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외국 채권(+28억3000만달러) 과 코리안페이퍼(KP물, +17억9000만달러)에 대한 투자는 증가세를 유지했다. 보험사의 신규투자로 순매수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9월말 기준 투자잔액은 채권이 464억2000만달러, 코리안 페이퍼가 33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