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삼성전자 최초의 서울 소재 연구단지인 서초구 우면동 '삼성 서울 R&D 캠퍼스'가 오는 30일 문을 연다. 이곳으로 삼성전자 서초사옥 디자인 부문 인력 등 5000명이 대거 이동함에 따라 삼성 계열사들의 사옥이전이 연쇄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29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30일 우면동 연구개발(R&D) 캠퍼스 개원식을 연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서초사옥과 수원 등에 흩어져 있던 디자인경영센터, 소프트웨어센터, DMC연구소 임직원 등이 28~29일 이사를 마치고 '서울 R&D 캠퍼스'에서 근무하게 된다.

수용 규모는 7000명 수준이지만 초기 입주 단계라 약간 여유를 두고 5000여 명이 근무를 시작한다. 지난 2012년 7월 서울 여의도공원의 약 1.5배 크기인 연면적 33만㎡ 규모로 조성된 서울 R&D 캠퍼스는 지상 10층~지하 5층 건물 5개와 지하 1층~지상 8층 건물 1개 등 총 6개 건물로 돼 있다. 왕복 3차선 도로를 사이에 두고 왼쪽과 오른쪽에 각각 3개씩 건물이 놓여 있다.
이곳의 최대 수용인원은 7000여 명이지만 최근 DMC연구소 인력의 절반가량이 현업으로 배치되면서 이번에 입주하는 규모는 5000명을 다소 웃도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수원 디지털시티 내의 R&D 시설은 하드웨어, 이곳은 디자인과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총결집한 '소프트타워 중심'의 연구시설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3분의 1가량을 사용했던 디자인경영센터가 이번에 이전하면서 삼성그룹 내 계열사들의 사옥이전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생명의 중구 태평로 사옥은 매각이 진행되고 있다.
태평로 사옥을 쓰던 삼성생명, 삼성증권 등 금융 계열사들은 서초사옥으로 옮길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또 서초사옥을 사용하는 삼성전자의 다른 조직도 경기도 수원 본사로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8월 출범한 통합삼성물산의 경우 상사부문은 태평로 삼성본관으로, 건설부문은 판교 테크노밸리 등으로 이전하는 방안이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옥이전 대상으로 알려진 삼성의 한 계열사 관계자는 "우면동 R&D 캠퍼스를 시작으로 계열사들의 사옥이 어떻게 배치할 것인가가 관심"이라면서 "다만 현재 이사를 준비중인 것은 없고, (그룹 차원에서)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생각하고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앞서 삼성정밀화학은 지난달 수원 전자소재연구단지에서 서울 삼성동 글라스타워로 이전한 바 있다.
한편 삼성의 서울 캠퍼스 입주 완료로 국내 IT전자업계는 서울 소재 연구단지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었다. LG전자는 이미 양재동 서초 R&D 캠퍼스에 3000여 명의 인력이 입주해 있다.
LG전자는 최고기술책임자(CTO) 조직 연구소의 선행기술 연구원들이 서초 R&D 캠퍼스에서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는데 이와 함께 2017년 1단계 입주를 목표로 국내 최대 규모 융복합 연구단지인 마곡사이언스파크를 건설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