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인영 기자] 국내 조선 빅3의 연구개발비가 매년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감독원 정보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3사의 연구개발비는 2013년 5227억원, 2014년 4804억원으로 1년새 8.1% 감소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율은 평균 1%를 밑돌았다. 3사의 2013년 연구개발비율은 0.7%였으며 2014년엔 0.6%로 낮아졌다가 올해 0.7%를 기록하는 등 좀처럼 1%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현대중공업은 3년째 0.5%에 그치고 있으며 삼성중공업은 2013년 1%, 2014년 0.8%, 2015년 1%를 나타냈다. 대우조선은 2013년 0.7%에서 2014년 0.5%, 2015년 0.6%로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조선업계의 한 관계자는 "조선사들의 실적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일제히 긴축 경영을 실시하는 상황"이라며 "자체 R&D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 대형사 마저도 타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에 대해 삼성중공업은 "작년 수준의 개발비는 투입되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고, 현대중공업은 "개발비용은 작년 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개발비율(0.5%)은 3년째 같은 수준"이라고 답했다.
이같은 감소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황 악화로 3사 모두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손실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 3분기 현대중공업의 영업손실은 1조2610억원이며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은 각각 1조5318억원, 4조5317억원으로 합산 시 영업적자는 7조3000억원에 달한다.
이들은 손익 개선을 위해 인력 감축, 연봉 반납 등 인건비와 경비 절약, 시설 투자 축소로 불황 타개에 나서고 있다.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현대중공업그룹은 5000억원 이상을 절감할 계획이며 삼성중공업도 임원 감축과 비효율 자산 매각 등을 단행하고 있다. 채권단의 4.2조원대 지원을 받는 대우조선은 인건비 절감, 유동성 확보, 리스크 관리 등의 자구계획안을 이미 시행중이다.
양종서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박사는 "중국 조선사들의 경우 경쟁력 제고를 위해 투자비를 아끼지 않고 있다. R&D와 설계 등 기술부문은 한국 보다 다소 뒤처지지만 적극성 만큼은 우위를 점하고 있다. 연구개발비율도 국내 보다 높은 상황"이라며 "특히 중소형사들은 공동 R&D와 특화 엔지니어링사 양성 등 중국의 전략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ciy81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