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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객, 치솟는 환율에 지갑 닫았다..리먼사태 이후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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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카드 해외 사용금액 감소..성수기 불구 3분기 감소는 7년만

[뉴스핌=정연주 기자]  해외 여행객들의 3분기(7~9월)중 해외 카드 사용 금액이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성수기인 3분기중 감소세를 보인 것은 2008년 리먼사태 이후 처음이다. 달러/원 환율이 치솟으면서 거액 사용에 부담을 느낀 여행객들이 카드 사용을 자제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3분기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을 보면 3분기중 거주자의 카드(신용+체크+직불) 해외사용 금액은 33억달러로 전분기(33억2000만달러)보다 0.5% 감소했다. 전년동기대비로는 3.1% 증가에 그쳐 최근의 증가세를 크게 밑돌았다. 

<자료제공=한국은행>


통상 3분기는 여름 휴가철이 끼어있어 카드 사용금액도 증가하기 마련이다. 다만 리먼사태 직후인 2008년 3분기 당시 카드 해외사용금액은 18억5000만달러로 2분기(18억7000만달러)보다 1.4% 줄어든 바 있다. 따라서 올 3분기 감소는 이례적이다. 

이번 3분기에는 미국 연내 금리 인상 기대로 달러/원 환율이 급등한데 따른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 만큼 카드 사용에 부담을 느낀 여행객들이 많았다고 볼 수 있다. 보통 해외여행시 환율 부담이 적은 소액결제는 현금으로 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거액 결제는 카드를 사용한다. 

실제 달러/원 환율은 2분기 평균 1098원에서 3분기 1168원으로 급등했다. 그러나 내국인 출국자수는 2분기 445만명에서 3분기 502만명으로 오히려 늘어 해외여행 자체 수요는 여전히 높았다. 국제수지 기준 해외 여행지급 총액도 2분기 60억5000만달러에서 3분기 64억6000만달러로 늘었다.

정선영 한은 국제국 과장은 "환율이 크게 올라 해외여행 관련 여행사 경비를 한꺼번에 송금해야 하는 것처럼 불가피하게 지불할 수 밖에 없는 경우를 제외하고 해외 현지에서 신용카드를 필수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거액 결제는 부담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환율 급등으로 직구를 자제하려는 분위기도 어느정도 영향이 있었을 것"이라며 "다만 3분기는 성수기라 출국자수와 여행지급 총액 모두 늘었다. 해외 여행 수요 자체가 위축된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카드 종류별로는 체크카드(전 분기 대비 +8.9%) 사용금액은 증가한 반면, 신용카드(-3.0%) 및 직불카드(-9.3%) 사용금액은 감소했다.

한편 3분기 중 비거주자의 카드 국내사용 금액은 20억달러로 전분기(27억3000만달러)보다 크게 감소(-26.6%)했다. 이는 지난 6월 메르스 사태가 시차를 두고 7월부터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정 과장은 "메르스 여파는 발생 시점인 6월보다 그 이후 영향이 컸다"며 "7월부터 해외 관광객의 계약 취소 등이 이어지면서 비거주자의 국내 카드사용 금액은 다른 때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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