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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동훈 기자] 동부건설이 M&A(인수합병) 시장에서 어렵게 새로운 추인을 찾았지만 향후 행보는 여전히 험난할 전망이다.
펀드회사인 자산운용사가 우선협상자로 선정돼서다. 동부건설은 1~2년 뒤 M&A 시장에 다시 출현할 가능성이 높다. 수주잔액이 급감해 당분간 실적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도 불안요소다. 이런 영향으로 최근 주식가치는 연일 곤두박질치고 있다.
9일 건설 및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최근 매각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됐지만 단기에 정상궤도에 진입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사모펀드 운용사인 파인트리자산운용사가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만큼 동부건설은 조만간 대규모 인력, 조직의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자산운용사는 단기간에 기업 가치를 높인 뒤 재매각해 시세차익을 노리는 사업 구조를 갖고 있다. 동부건설에 투자될 자금도 현실적으로 없다.
지난 2009년 설립된 파인트리는 부실채권 및 부동산 전문투자회사로 주로 국내외 부동산 담보 부실채권(NPL)에 투자하고 있다. 운용자산 총액은 7700억원 정도. 금융위원회 출신 임수현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지난 2월 국민연금의 국내 대체투자 NPL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돼 2000억원을 배정받았다. 이 펀드 자금을 동부건설 인수자금으로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은행 업계 관계자는 “동부건설이 자본력을 갖춘 기업에 인수되지 않고 일종의 펀드에 넘어가기 때문에 1~2년 내 M&A 시장에 다시 모습을 드러낼 공산이 크다”며 “신규 투자금이 유입되기 보단 비주력 사업 매각과 인력 구조조정으로 재무 건전성을 높일 가능성이 높아 M&A 이후에도 회생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되면 결국 '알짜 자산'은 모두 빼먹고 겁데기만 다시 M&A 시장에 나설 공산이 크다.

건설사의 ‘먹거리’인 수주액이 급감한 것도 단기간에 회사가 정상화되기 어려운 부분이다. 이 회사는 2012년 상반기 기준 수주잔액이 3조4300억원에 달했다. 2013년 상반기엔 2조4600억원, 2014년 상반기 2조300억원으로 줄었다. 올해 상반기엔 수주잔액이 1조4600억원으로 급감했다.
민간공사는 수주액이 바닥을 드러냈다. 신용등급(D)이 최하수준으로 떨어져 신규 수주가 어려워서다. 이 단계는 대출 원금 및 이자를 지급하기 불가능한 상태를 뜻한다. 법정관리에 빠져 컨소시엄 구성도 쉽지 않다. 올 상반기 민간공사 수주잔액은 1960억원이다. 2년 전(5900억원)과 비교하면 66.7% 감소한 수치다.
수주가 줄어들자 영업실적은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2013년부터 2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영업적자는 120억원이다. 하반기도 수주 감소로 흑자전환을 기대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이렇다 보니 동부건설의 주식은 이달 들어 폭락했다. M&A가 사실상 결정됐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례적인 상황이다. 그 만큼 M&A 이후 기업 회생을 불투명하게 시각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지난 9월 중국 및 중동 건설기업의 M&A 참여 소식에 동부건설의 주가는 최고 주당 3만3750원에 거래됐다. 하지만 매각 우선협상대상자가 파인트리로 결정된 이후인 지난 6일 종가는 1만3800원, 9일 장중엔 전일대비 11.9% 하락한 1만2200원까지 주저앉았다.
일각에서는 파인트리 인수 이후 시너지 효과도 있을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파인트리는 건설사업 부실채권이 많아 동부건설 입장에선 매출 확대가 가능하다. 파인트리가 추진하는 개발 사업에 참여하면 사업 시너지가 발생할 것이기 때문이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파인트리가 인수자금 마련에 무리가 없다는 판단에서 올 연말 새로운 주인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파인트리가 부동산 개발과 관련된 채권을 보유해 동부건설의 매출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