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KDI "중국경제, 구조조정 불가피…경착륙 대비해야"

기사입력 : 2015년11월09일 12:00

최종수정 : 2015년11월09일 11:26

중국 경제성장률 1%P 떨어지면 한국 최대 0.6%P 둔화 예상

[뉴스핌=정경환 기자]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중국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KDI는 9일 내놓은 '최근 중국경제 불안에 대한 평가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중국경제는 과잉투자에 대한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이는 상당 기간 동안 우리 경제의 성장세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만일 이 과정에서 중국경제가 경착륙할 경우 우리 경제의 주력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확대시키면서 전반적인 성장세를 약화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표=한국개발연구원>

KDI에 따르면, 중국경제 불안의 배경에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실시된 경기부양정책의 부작용으로 누적된 과잉투자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경기가 급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자리하고 있다.

중국은 금융위기 기간 중 대규모 재정확대와 완화적 통화정책을 실시함으로써 세계경제 위기의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수행했으나, 이 과정에서 기업 및 가계부문을 중심으로 신용이 급속하게 팽창했다. 그 결과 중국의 GDP 대비 투자비중이 50% 수준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금융위기 이후 세계경제의 잠재성장률이 하락한 가운데 실제 총수요는 잠재수준에도 미치지 못함에 따라 기업수익성이 악화되는 등 과잉투자의 부작용이 심화됐다. 2013~2014년 실제 세계경제 성장률(선진국 1.4%, 신흥국 4.8%)은 잠재성장률(선진국 1.5%, 신흥국 5.5%)을 하회, 세계경제가 마이너스 총산출갭 상태에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특히, 과잉투자의 부작용은 석유·석탄 및 화학, 금속, 건설 및 기계 산업 등에 누적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KDI는 "아직까지 경기대응을 위한 중국정부의 정책수단이 유효한 것으로 판단되나, 경착륙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중국이 재정 및 통화 정책을 현 수준보다 완화적으로 운용할 여지가 있고, 외환보유액(3조5000억달러 내외)도 충분한 것으로 사료되지만, 위안화 환율이 신축적으로 조정되지 못하면서 중국경제에 대한 불안을 심화시키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미국 금리인상 등 외부 충격이 중국 및 아시아 신흥국의 금융시장 불안과 실물경기 둔화를 촉발시킬 가능성도 상존한다.

KDI는 "중국 내 취약산업의 구조조정은 항공, 전기 및 전자기기, 기계, 수송장비, 화학 산업 등 우리 주력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중국 경제성장률이 1.0%p 하락하는 충격이 발생하는 경우 직⋅간접적 경로를 통해 우리 경제의 성장률은 0.2~0.6%p 정도 둔화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에 우리나라는 단기적으로 거시경제 안정을 유지하고 금융건전성을 제고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한편, 외부 환경 변화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우리 내부의 유연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KDI는 "수급여건에 기초한 환율 조정은 대외 충격에 대한 1차적 완충 기제이므로 환율의 신축성을 유지해야 한다"며 "아울러 대외 신인도 유지를 위한 재정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는 가운데 경기 및 인플레이션 등 우리의 경제상황을 감안한 통화정책을 수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실기업 정리를 촉진하고 가계부채 급증세를 제어해 우리 내부의 금융건전성을 제고함으로써 부정적 외부 충격이 우리 경제에서 확산될 가능성을 차단해야 한다"며 "이와 함께 노동시장 이중구조 완화, 공공부문 효율성 향상 등을 위한 구조개혁을 차질 없이 추진함으로써 우리 내부의 유연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