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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경기 둔화? 글로벌 경제 '시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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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의 축 선진국으로, 유로존 불균형 해소 기대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중국의 성장 둔화가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의 메가톤급 악재로 꼽히지만 이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등장해 주목된다.

중국의 경제 구조개혁이 글로벌 경제 전반의 구조 전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과 함께 유로존이 출범과 함께 떠안게 된 구조적 문제가 중국의 성장 후퇴를 계기로 해소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 글로벌 소비 축,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

중국의 3분기 성장률 발표 이후 이머징마켓을 필두로 한 글로벌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가 한층 높아졌다.

위안화 <출처=블룸버그통신>
중국의 경기 둔화가 상품 수출국을 중심으로 이머징마켓을 강타, 글로벌 경제 전반의 수요가 위축될 여지가 높고 이는 다국적 기업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와 관련, 이머징마켓의 경기가 후퇴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선진국의 민간 소비가 오히려 늘어나는 대전환이 일어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중국의 성장 감속을 계기로 ‘불황형 경기 붐’이 전개될 수 있다는 얘기다.

롬바르드 스트리트 리서치의 다이애나 코이레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6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즈(FT)의 칼럼을 통해 불필요한 투자를 배제할 때 전세계 경제가 필요로 하는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3~5%에 불과하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글로벌 경제가 중장기 성장을 이루는 데 두 자릿수에 달하는 중국 경제성장률이 필수적인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다만, 이 경우 원자재 수출국의 타격이 불가피하다.

실제로 중국의 경제 구조 개혁 과정에 유가와 구리를 필두로 원자재 가격이 가파르게 떨어진 데 따라 브라질과 러시아 등 관련 국가의 민간 수요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 일부 국가의 경우 이미 침체에 빠져든 상황이다.

하지만 원자재 수출국의 수입 감소는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선진국의 수입을 늘리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코이레바 이코노미스트는 주장했다.

중국의 구조 개혁은 글로벌 경제 전반에 걸친 수입 및 수요 개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미국 유통업체 타겟 <출처=AP/뉴시스>
상품 가격 하락이 이머징마켓의 경기를 악화시키는 반면 선진국 소비자들의 가처분 소득을 늘리는 효과를 내고, 더 나아가 신흥국에 무게 중심이 집중됐던 글로벌 민간 수요의 축이 선진국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중국 경제가 소비자 주도의 성장 구조로 변화할 때 투자 감소는 선진국의 보다 생산적인 자본 지출의 구축 효과를 줄이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기대다.

신흥국과 선진국의 탈동조화 속에 글로벌 경제가 말하자면 ‘불황형 경기 확장’을 보일 수 있다고 코이레바 이코노미스트는 주장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몇 가지 전제조건이 필요하다. 먼저 일본의 부양책에 제동이 걸려야 한다. 엔화 가치를 떨어뜨리기 위한 일본은행(BOJ)의 추가 부양책이 단행된다면 중국의 정책 기조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어 국제통화기금(IMF)의 위안화 특별인출권(SDR) 편입이다. 경제 규모 기준으로 상위권 국가인 중국은 유일하게 통화가치가 고평가된 상태다.

위안화의 SDR 편입이 이뤄질 경우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 속도가 점진적일 것으로 보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중국 정부가 과격한 행보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필요한 전제 조건은 미국 소비자들의 경기 신뢰 향상이다. 휘발유 가격 하락으로 가처분 소득이 늘어나는 만큼 소비가 증가하려면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필수다.

마지막으로 중국의 고용 지표를 주시해야 한다. 성장률 둔화에도 중국 기업은 대규모 감원에 나서지 않고 있지만 비용 감축이 본격화될 경우 사회 전반에 걸친 소요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중국 성장 감속, 유로존 구조적 문제 해답

이날 모간 스탠리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경기 후퇴가 유로존의 구조적 문제를 풀어낼 수 있는 해답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지난 1990년대 중반 공동통화존의 잠재 문제를 정확히 예측해냈던 찰스 굿하트 경제 컨설턴트는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가 유로존 경제의 불균형을 해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표적인 예로, 독일의 경상수지 흑자는 국내총생산(GDP)의 8%에 이른다. 이는 유로화 환율이 독일의 임금 수준과 생산 비용 등 경제 펀더멘털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의 고성장이 독일에 상당한 반사이익을 줬다는 것이 굿하트 컨설턴트의 판단이다.

이와 달리 이탈리아는 중국의 경기 활황으로 인해 커다란 타격을 받았다. 신발부터 섬유까지 전반적인 제조업계가 중국과 경쟁을 벌이는 구도이기 때문이다.

회원국 간의 경제적 불균형은 종종 유로존 내 정치 마찰로 번진다. 중국의 경기 둔화가 독일의 경상수지 흑자를 축소, 구조적인 불균형을 축소할 것이라고 굿하트 컨설턴트는 기대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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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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