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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홈쇼핑, 대만투자 11년만에 5700% '대박'...900억원대 차익

기사입력 : 2015년11월04일 14:30

최종수정 : 2015년11월04일 14:41

롯데쇼핑도 차익실현 나설듯…롯데 중국 손실 논란 ‘새 국면’

[편집자] 이 기사는 11월 4일 오전 10시 46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뉴스핌=강필성 기자] 롯데홈쇼핑이 대만 홈쇼핑 회사를 통해 900억원대의 막대한 상장차익을 올리게 됐다. 2004년 대만 모모홈쇼핑(momo.com Inc.)에 17억원을 투자한지 11년만이다.

이번 롯데홈쇼핑의 차익 실현은 롯데그룹의 중국 손실 논란에도 새로운 국면을 맞게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중국 투자가 일방적인 손실만 보는 것이 아니라는 롯데그룹의 입장에 힘이  실릴 수 있어서다. 롯데홈쇼핑은 빠른 시일 내 차익을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4일 롯데홈쇼핑 등에 따르면 회사 측은 지난 3일 이사회를 통해 대만 모모홈쇼핑의 지분 9.9%(1401만4000주)를 매각하기로 결의했다. 아직 매각 시기와 방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최대한 수익을 실현하는 방안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롯데홈쇼핑은 설명한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모모홈쇼핑이 상장이후 주가가 고점에 도달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 차익실현에 나서게 됐다”며 “아직 이사회의 매각 결의만 진행된 상태로 매각 대상이 누가될지, 어떤 방식으로 매각할지 여부는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롯데홈쇼핑이 이처럼 대만 투자법인에 대한 차익실현에 나선 것은 막대한 차익 때문이다. 2004년 롯데홈쇼핑은 대만의 금융지주회사인 푸팡그룹과 함께 모모홈쇼핑을 설립하기로 하면서 17억2800만원을 투자했다.

당시 17억원대에 불과했던 모모홈쇼핑 지분 9.9% 가치는 11년이 지난 현재 그야말로 ‘대박’이 됐다. 이 지분의 가치가 약 5700% 상승한 987억600만원(9월 말 기준)이 됐기 때문이다. 순수 차익만 970억원에 달한다.

모모홈쇼핑에 대한 투자 수익이 급격하게 상승한 것은 지난해 말 모모홈쇼핑이 대만증권거래소에 상장했기 때문이다.

현재 모모홈쇼핑은 대만 내 1위 홈쇼핑 업체로 2005년 개국 2년만에 흑자를 기록할 정도로 빠른 성장을 하는 업체다. 지난해 기준 모모홈쇼핑의 총자산은 3481억원, 40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환경도 주효했지만 롯데홈쇼핑이 다양하게 홈쇼핑 노하우를 전수했던 것이 주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롯데홈쇼핑이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롯데쇼핑도 모모홈쇼핑을 통한 차익 실현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롯데쇼핑은 현재 모모홈쇼핑의 지분 5.15%(731만9420주)를 보유 중이다.

다만 이 경우 롯데쇼핑이 얻을 수 있는 롯데쇼핑의 차익은 128억원 정도에 그치게 된다. 롯데쇼핑이 모모홈쇼핑에 투자한 것은 롯데홈쇼핑보다 8년 늦은 2012년으로 당시 388억원을 투자해 받을 수 있던 모모홈쇼핑의 지분은 5.15%에 불과했다.

분명한 것은 롯데홈쇼핑과 롯데쇼핑의 차익 실현이 최근 롯데그룹의 중국 투자가 모두 손실로 이어지고 있다는 주장에 대한 반박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이어가고 있는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롯데의 과도한 중국 투자가 경영 부실로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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