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발행 증가·미 금리인상 대비로 금리 엇갈림
[뉴스핌=김성수 기자] 미국 자금시장의 스왑스프레드가 마이너스 폭을 확대하면서 사상 최저치를 기록,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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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블룸버그통신> |
이날 30년물, 7년물, 5년물 스왑스프레드도 모두 마이너스권에서 거래됐다.
스왑스프레드는 은행끼리 고정금리 및 변동금리 자금을 주고 받을 때 사용하는 이자율(금리)스왑(IRS)과 국채의 금리 격차를 일컫는다. 보통 금리스왑은 은행의 부도 위험을 반영하기 때문에 무위험 자산인 국채보다 금리가 높은 것이 일반적이기에, 스왑스프레드가 마이너스인 경우는 이례적인 것이다.
미국 스왑스프레드가 최근 마이너스로 떨어진 것은 지난 2분기 말까지 은행권이 규정 충족을 위해 재무재표의 합리화와 간소화를 추진하면서 시작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런 압력이 없는 데도 불구하고 스왑스프레드가 마이너스권을 벗어나지 못하는데는 다른 이유가 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이유는 최근 은행들이 규제당국의 자본비용 부담률 인상 조치에 불만을 가지고 환매조건부채권(RP) 매매시장에서 이탈하고 있기 때문이다. RP시장은 스왑과 재무증권 사이의 자금거래에 이용이 되고, 스프레드 역전과 같은 탈구현상을 되돌리는 기능을 한다. 그런데 미국 은행들이 규제당국이 부과하는 자본비용 부담을 높이자 시장을 떠나면서 기능이 위축됐다.
또 기업들이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을 앞두고 회사채 발행을 대폭 늘리면서 기업의 고정금리 수취 수요(스왑 리시브)가 높아지자 스왑레이트가 하락한 반면, 신흥시장과 투자자들이 국채를 매도하면서 수익률이 상승, 이에 따라 보통 플러스 영역에 있어야 할 스왑스프레드가 마이너스로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