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발행 사상 최대.. 연간으론 4년째 기록 경신 중
[뉴스핌=김성수 기자] 미국 회사채 시장이 다시 붐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신뢰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1일(미국 현지시각) 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장조사기관 딜로직(Dealogic)의 자료를 인용, 미국 우량등급 회사채는 지난 10월 판매량이 1030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증권산업 금융시장협회(SIFMA) 조사에서 미국 회사채는 4년 연속 연간 판매량에서 최고치를 경신 중이란 점도 부각시켰다.
신문에 따르면, 월가 채권분석가들은 회사채 발행량이 연말까지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꾸준한 경기회복과 늦여름 채권 발행 둔화에 따른 수요 급증, 오는 12월 미국 금리인상을 앞둔 저금리 투자수요 등을 방증한다는 분석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내 금리인상 시사 이후 130억달러 규모의 신규 채권을 발행했고, 보험회사 ACE는 53억달러, 나이키는 10억달러 규모를 발행했다. 핼리버튼은 이르면 이번주 초에 대규모 채권 판매를 계획 중이다.
![]() |
투자등급 회사채 수익률 스프레드 추이 <출처=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
스프레드가 줄어드는 것은 투자자들이 이전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에도 회사채에 투자할 의향이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또한 회사채 디폴트 위험이 낮은 것으로 투자자들이 인지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S&P 투자등급 회사채지수 기준으로 우량등급 회사채는 수익률이 지난달 30일 기준 3.22% 수준이다.
미국 회사채 시장의 이 같은 회복세는 미국 경제에도 긍정적인 신호로 읽힌다. 3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예상치에 못 미치고 고용 증가세도 둔화되면서 하반기 경제가 모멘텀을 상실했다는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컬럼비아 스트래티직 인컴펀드의 제니 타누조는 "회사채 시장은 유용한 경기 선행지표로 꼽힌다"며 "(회사채 시장 상황이) 급반등한다는 것은 경제 상황이 양호하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