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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성수 기자] 미국의 연내 금리인상이 오리무중에 놓이면서 글로벌 증시도 방향성을 잃고 있다. 미국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최근 한 달간 7% 넘게 올랐지만 연초대비로는 0.6% 상승에 그쳤다.
전체 지수에만 너무 얽매일 것이 아니라 개별 종목을 잘 발굴해 낸다면 매력적인 투자처를 찾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 평가다. 최근 미국 투자전문지 배런스가 주최한 11회 성공투자기술컨퍼런스(ASIO)에서는 경제 및 시장 전문가들이 투자 가치가 있는 종목과 시장 대응 전략을 다수 추천했다.
◆ "미 증시, 내년 20% 추락…안전자산 보유하라"
펠릭스 줄라우프 줄라우프운용 대표는 "현재 뉴욕 증시는 약세장(베어 마켓)이 회복하는 초기 단계에 와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가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새로운 고점을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그는 이러한 새로운 강세의 수혜를 입을 종목으로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종목코드: AMZN)과 페이스북(FB) 알파벳(구글 지주회사) 마이크로소프트(MSFT) 홈디포(HD) 등 다수의 대형 종목을 꼽았다.
다만 줄라우프 대표는 내년에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으로 증시가 다시 약세장에 진입하면서 S&P500지수가 1600포인트대로 20% 추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미국 경제가 디플레이션 사이클에 있기 때문에 물가상승 압력에 따른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중국의 경우에도 경기둔화가 지속되고 있어 중국 정부가 향후 12개월간 위안화를 10~15% 절하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미국의 수출 경쟁력에도 타격을 줄 것이란 전망이다.
줄라우프 대표는 내년 증시 약세장이 재연될 경우에 대비해 미 국채 등 안전자산을 보유할 것을 조언했다. 단기적으로는 증시 랠리로 인해 미 국채 30년물 수익률이 20~30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 높은 3%로 상승하겠지만, 내년에는 다시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캇 블랙 델피매니지먼트 회장은 S&P500지수가 다소 고평가돼 있다고 판단했다. 현재 S&P500지수의 주가수익배율(PER)은 18.3배로, 역사적 평균치 16배를 웃돈다.
그는 내년 순익 전망도 지나치게 낙관적이라고 지적했다. 일부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기업들의 내년 순익을 15% 상승한 127달러로 보고 있는데 이는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지적했다.
블랙 회장은 다만 개별 종목 중에서는 성장성이 높은 종목이 있다고 설명하면서 마이애미 소재 주택 건설업체 레나(종목코드: LEN)와 항공 특송 회사 페덱스(종목코드: FDX)를 추천했다.
레나는 내년에 건설할 주택이 2만4000여채에 이를 예정으로 매출도 110억달러로 15% 증가할 전망이다. 레나는 현재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5%로 높고 매출이익률(gross profit margin)은 24%가 넘는다. 동종업계 기업의 매출이익률이 10%대에서 20% 초반인 것과 비교하면 수익성이 크게 높다.
항공 특송 회사 페덱스 역시 PER가 최근 몇 년간 최저 수준이라 투자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블랙 회장은 페덱스가 동종업체 UPS에 비해 PER가 4.5포인트 할인돼 있지만, 향후 몇 년간 순익이 10%대로 증가하면서 PER는 13배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연간 매출 증가율은 5% 정도지만, ROE가 19%로 높다는 점이 수익성을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배경이 됐다.
◆ "델타항공, 가격과 내실을 한 번에"
로스 마르골리 스탤리암투자운용 설립자는 델타항공(종목코드: DAL)을 투자 종목으로 추천했다.
그는 델타항공이 주가가 비싸지 않으면서도 구조 개선을 통해 내실을 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델타항공은 현재 PER가 10.5배이고 내년에는 8.5배로 하락할 전망이다.
또 100억달러의 이월결손금이 있어 오는 2017년까지 세금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월결손금은 결손금을 다른 소득금액에서 공제하고 남은 결손금을 뜻한다. 기업들은 이를 통해 사업연도 소득에 대한 세액을 공제받을 수 있다.
델타항공이 올해 전체 주식의 5%를 매입하는 등 자사주매입을 적극 실시하는 것도 주가에 긍정적 요소다.
마르골리는 이 밖에 델타항공이 기본 이코노미석에서 비즈니스석까지 다양한 가격 전략을 내놓고 있고, 철저한 운영 관리를 통해 연착이나 결항을 줄여 고객들에게 신뢰를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