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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이런데... 중국기업은 경영승계 상속 어떻게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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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교체 앞둔 1세대 민영기업인, 창업보다 승계가 어려워


[뉴스핌=강소영 기자] 롯데그룹의 형제간 경영권 분쟁으로 대기업 경영권 가족 승계가 사회문제로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도 개혁개방이후 1세대 경영인 창업주의 은퇴 연령이 다가오면서 2세대 경영권 승계가 재계와 사회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 유명 미디어 기업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와 평안은행은 최근 '중국경영자·가족승계'라는 제목의 특별 TV프로그램을 통해 연륜이 짧은 중국 민영기업이 처음 직면한 경영승계 및 상속문제를 집중 조명했다. 이 프로그램은 앞으로 중국의 1·2세대 기업가, 가족경영 기업 내의 여성의 역할 등 중국 대기업의 가족경영과 상속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이라고 밝혀 중국에서 큰 화제가 됐다.

3세대 경영권 승계 단계로 접어든 우리나라와 달리 민영기업 태동과 시장경제의 경험이 일천한 중국에서는 여전히 창업주가 기업을 경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들 창업주 대부분이 50~ 60세를 넘기면서 경영권 세대교체에 대한 사회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한 학계의 연구도 활발하다. 중국 베이징(北京)대학 광화관리학원(光華管理學院)이 2014년 발표한 연구 조사에 따르면, 2014년 7월 31일 기준 1485개 A주 상장 민영 기업 중 가족경영 기업은 전체의 50.3%인 747개에 달한다. 대부분은 창업주가 회사를 경영하고 있고, 창업주의 평균 연령은 55~75세 사이로 조사됐다. 가족경영 사상이 뚜렷한 중국에서는 기업을 아들 딸 자녀에게 물려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중국의 기업 전문가들은 앞으로 5~10년 중국 민영 기업의 경영권 세대교체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기업의 2세대 경영권 승계는 시기적으로 매우 민감한 시기에 진행돼 그 결과에 더욱 이목이 쏠린다. 부모 세대가 중국 경제의 고속 성장기에서 기업을 빠르게 키워냈지만, 2세대는 중국 경제 성장이 둔화되는 시기에 기업을 물려받게 된다.
 
중국의 차세대 경영인은 경제성장 둔화 속에서 기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하고, 산업 중심이 부동산·철강 등 전통산업에서 인터넷·바이오·첨단제조 등 신흥산업 분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게 될 전망이다.

◆ 성공적인 2세대 경영권 승계 선례를 남긴 기업

비교적 일찍 경영권 승계 작업을 성공적 마치고 2세대 경영구도를 확립한 중국 기업은 경영권 교체를 앞두고 있는 많은 기업에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중국의 대표적 자동차 부품제조사 완샹그룹(萬向集團)은 경영권 승계를 성공적으로 마친 민간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완샹그룹의 창업주 루관추(魯冠球)는 1967년 6명의 농민과 함께 농기계 공장을 설립해 회사를 키웠다. 완샹그룹은 중국 최초로 미국 GM자동차 부품 생산업체 타이틀을 거머쥐며 명실상부한 중국의 대표 자동차 부품사로 성장했다. 현재 완샹그룹은 미국의 3대 자동차 업체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그의 아들 루웨이딩(魯偉鼎)은 1994년 23살의 어린나이에 완샹그룹의 경영권을 물려 받았다. 미국 하버드대학 MBA 출신인 루웨이딩은 총재 취임 후 사업 분야를 금융, 친환경에너지 등으로 확대하며 사세를 확장했다.

중국의 자동차 유리 제조 기업 푸야오그룹(福耀集團)은 다소 독특한 경영권 승계 과정을 보이고 있다. 푸야오그룹은 세계 2대 자동차 유리 공급업체로 명성을 얻고 있다.   현재 제너럴모터스·포드·혼다·토요타· 볼보·닛산·현대 등 세계적 자동차 제조사에 자동차용 유리를 공급하고 있고, 올해 3월에는 홍콩 증시에 성공적으로 상장했다.

푸야오그룹 경영권 승계는 창업주 차오더왕(曺德旺)의 큰 아들 차오후이(曺暉)가 2006년 9월 푸야오그룹의 대표에 취임하면서 본격화하는 듯했다.  당초 차오더왕은 이사장직을 유지하며 아들의 경영권 수업을 진두지휘 했다.

하지만 큰 아들 차오후이 체제로 굳어지는 듯 했던 푸야오그룹의 승계구도는 2015년 7월. 차오후이가 취임 9년 만에 대표직을 그만두면서 큰 변동이 발생했다.  차오더왕 창업주가 물러나고 차오후이가 기업을 장악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차오후이가 그룹을 떠나 독립회사를 차린 것이다. 

차오더왕 이사장은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들이 평소 자동차 유리 시장에 전자상거래 도입, 인터넷 접목 등 새로운 사업 방식에 관심이 많았다. 스스로 독립해 시장 개척에 나서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푸야오그룹은 향후 차오더후이가 설립한 회사에 투자하고, 적정한 시점이 되면 양사를 합병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철없는 상속자때문에 몰락한 중국 기업

순조로운 경영권 승계로 사세가 확장되고 사업다각화에 성공하는 기업도 있지만, 2세대 경영체제에서 창업주의 공든탑이 하루 아침에 무너지는 사례도 있다.

산시성(山西省) 최대 민영 철강 기업인 하이신철강(海鑫鋼鐵)이 대표적인 사례. 창업주 리하이창(李海倉)이 2003년 피살되면서 당시 외국 유학 중이었던 아들 리자오후이(李兆會)가 귀국해 회사를 책임지게 되면서 사세가 기울기 시작했다. 당시 22살이던 리자오후이는 부친 회사의 주력 사업이었던 철강사업에 대해 관심이 없었다.

부친이 일궈낸 사업을 유지하기 보다는 막대한 자산을 가지고 주식 투기에 열을 올렸다. 리자오후이는 여러 상장사 지분에 투자해 수익을 내면 곧바로 매각해버리는 방식으로 단기간에 큰 돈을 벌었고, 한때 산시성 최연소 부호의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기업경영의 성과보다 스타급 연예인과 두 번의 결혼으로 오히려 유명세를 떨쳤다.

리자오후이는 주식 투기로 자산을 늘려갔지만 하이신철강은 몰락의 길로 접어들기 시작했다. 창업주인 라하이창 재임시절 하이신철강은 총자산 40억 3600만 위안, 순이익 4억 1300만 위안의 선두 철강기업이었지만, 2014년 11월 부도를 선언했다. 2015년 5월 말 1000여 명이 모인 채권단 회의에서 하이신철강의 '민낯'이 드러났다. 900여 개가 넘는 채권자가 청구한 채권규모는 234억 위안에 달했고, 이 중 확인된 채무는 143억 위안이었다. 반면 하이신철강 수중의 자산은 69억 위안에 불과해 사실상 파산을 맞았다. 

중국의 유명 제약 상장사 하이샹약업(海翔藥業)은 아들의 도박으로 회사 경영권을 투자자에 뺏긴 비운의 기업이다. 창업주 뤄방펑(羅邦鵬)이 1966년 회사를 설립한 후 40년 넘게 일궈온 하이샹약업이 아들의 손에서 무너지는 데는 4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 

화학합성의약품 원료를 생산하는 공장으로 시작한 하이샹약업은 2006년 12월 선전 중소판에 상장하고, 제품의 70% 이상을 수출하는 저장성(浙江省) 굴지의 중견 기업이었다. 독일의 바스프(BASF)와 벨기에의 얀센(JANSSEN) 등 굴지의 글로벌 제약사에 약품을 공급하는 등 세계적으로도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 

창업주 뤄방펑은 2007년부터 경영권을 아들 뤄위훙(羅煜竑)에 이양하기 시작했고, 2009년 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났다. 뤄위훙이 회사 경영을 전담한 후 부터 사세는 급강하하기 시작했다. 2012년 의약품 원재료 수출 부진으로 매출이 급감한데다 무리한 인수합병으로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경영권이 2세대 아들에게 승계된지 4년 만에 회사가 사상 최악의 경영 위기를 맞게 된 것.  2013년 하이샹약업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60%가 줄었고, 8년 래 처음으로 손실을 기록했다. 결국 뤄위훙은 2013년 11월 이사장직에서 물러났지만 최대 주주 자격은 유지했다. 

2015년 4월 30일 뤄위훙은 회사 전체 지분의 18.31%에 해당하는 5940만 주를 둥강궁마오그룹(東港工貿集團)의 왕윈푸(王雲富)에게 매각했다. 이로써 하이신약업의 최대 주주는 왕윈푸로 바뀌었고, 창업주 뤄방펑이 일생을 바쳐 키운 회사는 뤄씨 일가를 떠나 전략적 투자자에게 넘어갔다. 경영권을 아들에게 넘긴지 6년 만이다. 

항간에는 뤄위훙이 부친이 물려준 회사의 소유권을 넘기면서까지 지분을 매각한 것은 막대한 도박빚때문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하이신약업의 새로운 주인이 된 왕윈푸가 뤄위훙에게 도박 자금을 대준 장본인이라는 설도 나오고 있다. 

◆ 2세대 경영권 승계 임박 대기업, 차세대 경영인에 '스포트라이트'

중국 굴지의 민영 그룹인 완다그룹(萬達集團), 신시왕(新希望), 와하하(哇哈哈) 등은 아직 본격적인 2세대 경영권 승계를 진행하고 있지 않지만, 후계자가 사실상 확정된 상태다. 재계와 사회 전반의 관심은 당연히 후계자가 될 창업주의 자녀에게 쏠린다.

중국 대기업 창업자들 중에는 외동자녀를 둔 경우가 많아 형제자매간 경영권 다툼이 잦은 우리나라 기업과 달리 경영권 승계 구도는 총수 퇴임 전부터 정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완다그룹 창업주 왕젠린(王健林 62세)의 외아들 왕쓰충(王思聰 28세) 은 언론의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는 중국 재계의 '황태자'다. 부친인 왕젠린이 최근 마윈 알리바바 그룹 회장을 밀어내고 중국 최고의 부호 자리를 재탈환한 후 명실상부한 중국 최고의 '푸얼다이(富二代, 재벌 2세)'로 자리잡았다.

왕쓰충은 대중의 시선에 노출되는 것을 꺼리는 다른 재벌 2세와 달리 활발한 SNS 활동과 돌출행동으로 언론에 자주 거론되고 있다. 특히 여자 연예인들과의 빈번한 스캔들, 재력 과시 등으로 구설수에 자주 오르내리고 있다. 27세 생일에 우리나라 유명 걸그룹 티아라를 초청해 초호화 생일파티를 열었다는 소식은 드라마에서 보여지는 철없는 재벌2세이 전형적인 모습이기도 하다.

철부지 이미지가 강하지만 중국 재계 전문가들은 왕쓰충의 능력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냉철하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유창한 영어로 중국 게임산업에 대한 예리한 분석을 하는 모습은 차세대 경영인으로서의 잠재력을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

부친인 왕젠린의 독특한 경영 수업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왕젠린은 왕쓰충을 완다그룹에 들이는 대신 5억 위안을 출자해 투자전문사인 '베이징푸쓰투자'설립해 아들이 운영하도록 했다. 스스로 투자 안목과 경험을 쌓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중국 최대 음료기업 와하하(娃哈哈)그룹 창업주 쭝칭허우(宗慶後 72세)의 외동딸 쭝푸리(宗馥莉 34세)와 양돈기업 신스제(新世界)그룹 회장의 외동딸 류창(劉暢 36세)도 중국 재계에서 줄곧 주목을 받는 차세대 경영인이다.

와하하의 창업자의 딸 쭝푸리는 지난 2004년 미국 유학을 마치고 와하하에 취업해 업무경험을 쌓고 있다. 쭝푸리는 기업 계승과 경영이 본인의 인생에서 제일 중요하다고 밝힐 정도로 경영수업에 열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신스시의 류창도 미국 유학을 바치고 베이징대에서 국제 MBA를 이수한 후 부친의 회사에 입사해 업무를 익히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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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백 약발' 하루 만에 주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국채 수익률이 20일(현지시간) 전날의 급락분 일부를 되돌리며 다시 상승했고, 미 달러화도 장 초반 약세에서 벗어나 소폭 반등했다. 미 재무부가 장기 국채시장 안정을 위해 바이백(환매) 규모를 최소 두 배로 확대하고 추가 확대 가능성까지 시사했지만, 시장에서는 미국의 재정적자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국제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높일 수 있다는 경계감이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미국의 국가부채가 사상 처음 40조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재무부가 장기금리 상승을 억제할 경우 재정 건전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국채 대신 달러화 약세로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날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5bp(1bp=0.01%포인트) 상승한 4.698%를 기록했다. 30년물 수익률은 4.4bp 오른 5.238%,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0.9bp 상승한 4.188%를 나타냈다.  미 달러화.[사진=로이터 뉴스핌] 앞서 미 재무부는 전날 10~30년 만기 장기 국채의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한 바이백 규모를 회당 최소 40억달러로 두 배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에 대한 우려로 장기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자 시장 안정에 나선 것이다. 발표 직후 10년물과 20년물,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큰 폭으로 하락했고 글로벌 국채 매도세도 진정됐다. 그러나 하루 만에 국채 수익률이 다시 상승하면서 재무부 조치의 효과가 지속될지를 둘러싼 의문이 커졌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국채 바이백 규모가 당초 발표한 40억달러보다 더 커질 수 있다며 추가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국채 수익률이 기초 펀더멘털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매뉴라이프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미국 금리·모기지 거래 책임자인 마이클 로리지오는 베선트 장관의 발언보다는 국제유가 상승이 이날 국채 수익률 반등에 더 큰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면 연준이 더욱 매파적인 통화정책을 펼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지원하는 국가를 상대로 "경제 전쟁(economic warfare)"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한 것도 시장의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시작한 이란과의 전쟁으로 원유 공급망이 충격을 받은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이 물가를 다시 밀어 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물가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높아졌다. 미국 5년물 물가연동국채(TIPS)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날 2.289%에서 2.338%로 상승했다. 10년물 TIPS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345%를 기록해 시장이 향후 10년간 미국의 물가상승률을 연평균 약 2.3%로 예상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날 실시된 90억달러 규모의 30년 만기 TIPS 입찰에서는 응찰률이 2.8배를 기록해 최근 추세와 비슷한 수준의 수요가 확인됐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만건을 소폭 웃돌며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외환시장에서도 재무부의 바이백 정책을 둘러싼 평가가 이어졌다. 전날 바이백 확대 발표 직후 급락했던 달러화는 이날 장 초반 하락분을 만회하고 소폭 상승했다. 엔화와 유로화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06% 상승한 98.89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0.01% 하락한 1.1676달러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장중 한때 1.171달러까지 올라 5월 1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화는 달러 대비 0.6% 하락한 달러당 159.12엔을 나타냈다.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21일 오전 7시 기준 전장 대비 6.92% 하락한 1394.80원에 거래됐다. 시장에서는 재무부가 장기 국채 수익률 상승을 억제할 경우 미국의 재정 악화에 대한 우려가 달러화 약세로 옮겨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기금리가 재정적자 확대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면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시장의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시장에서 이른바 '통화가치 희석 거래(debasement trade)'로 불린다. 정부 부채 확대와 통화가치 하락에 대비해 투자자들이 금이나 비트코인 등 대체 가치저장 수단으로 이동하는 거래를 의미한다. CIBC 캐피털마켓의 세라 잉 외환전략 책임자는 "이는 베선트 장관이 시장을 시험하고 시장이 이에 맞서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 이런 발표가 더 나올 수 있지만 적어도 현재로서는 시장이 이를 그다지 신뢰하는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향후 금리 경로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날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 내부의 우려가 한층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정책위원들이 금리 인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었으며 '많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인 2%를 향해 둔화하지 않을 경우 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금리선물 시장은 현재 연준이 9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약 35% 반영하고 있으며, 12월까지 한 차례 이상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67%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달 말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예정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연설에서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추가 단서가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5% 상승한 7만2524.54달러까지 오르며 6월 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재정적자 확대와 통화가치 희석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체 가치저장 수단에 대한 수요가 다시 부각됐다. koinwon@newspim.com 2026-08-21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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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주 상폐' 중견기업들 비상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동전주 퇴출 우려가 현실화하면서 중견기업 오너들이 주가와 시가총액 방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주주환원 확대는 물론 유상증자와 주식병합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주가 부양과 상장 유지에 나서는 모습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주식병합 등 단순한 주당 가격 인상만으로는 상장폐지 위험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결국 실적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와 시가총액 확대가 뒤따르지 않으면 상장 유지 요건을 충족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 상폐 위기 몰린 중견기업, 주식병합·자사주 매입으로 전방위 방어 21일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의 상장 유지 요건 강화로 퇴출 위기에 몰린 중견기업들이 주식병합과 주주환원 등 주가 방어책 마련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러나 단기적인 가격 인상이라는 임시방편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한 만큼, 실적 개선과 시가총액 증대가 수반되지 않으면 상장폐지를 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AI 인포그래픽=이석훈 기자] 퇴출 위기에 몰린 기업들이 가장 빠르게 꺼내 든 카드는 주식병합이다. 여러 주식을 하나로 합치면 기업가치나 시가총액 변동 없이 주당 가격을 병합 비율만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에 관리종목 지정 대상이 된 36개 종목 가운데 15개는 주식병합을 예고했다. 한화투자증권에 의하면 상장폐지 개혁안이 발표된 지난 2월 12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추진된 액면병합은 276건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배 급증한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액면가 500원, 주가 300원인 기업이 액면가를 2000원으로 병합하면 주가가 1200원이 되면서 동전주 요건을 피할 수 있다"며 "정부가 상장폐지 개혁 방안에 동전주 요건을 신설하면서, 이를 피하고자 많은 기업들이 주식병합을 단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장유지 시가총액 기준에 대응하기 위한 증자도 주요 수단으로 꼽힌다. 당초 2027년 200억원, 2028년 300억원으로 상향 예정이던 코스닥 시총 기준은 제도 개편에 따라 2026년 7월 200억원, 2027년 1월 300억원으로 가용 시점이 조기 적용됐다. 플레이그램처럼 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하려는 시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조달한 자금이 실제 사업 성과와 현금창출력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가 상장 유지의 관건이다. 주주환원 확대 역시 오너들이 선택하는 주요 방어 수단이다. 티쓰리는 오너 일가 주도로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를 목표로 제시하며 자본 효율성 제고를 공식화했다.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는 주주 가치를 높여 시장의 저평가 인식을 해소하는 데 유용한 카드가 된다. 특히 지배주주가 승계 과정까지 고려해 특정 시기에 자사주 매입과 배당을 집중할 경우, 주가 방어와 지배구조 안정화를 동시에 노린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 중견기업 관계자는 "상장폐지 기준이 강화되면서 퇴출 위기에 몰린 기업들이 주식병합이나 증자, 자사주 매입 등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동원해 주가와 시가총액 방어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 "주식병합만으론 상폐 못 면해"…체질 개선·실질 대책 시급 문제는 이러한 조치가 실질적인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을 때다. 주식병합은 기업가치를 바꾸지 못하고, 증자는 지분 희석과 재무 부담을 키울 수 있다. 배당과 자사주 매입 역시 이익과 현금흐름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일회성 부양책에 그친다는 한계가 뚜렷하다. 이에 업계에서는 단기적인 주가 부양보다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 확보가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않은 채 장부상 자본만 늘리는 조치는 임시방편에 불과한 만큼, 비용 절감과 사업 재편 등 실질적인 체질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는 제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식병합을 실시하더라도 시가총액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상장폐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더구나 정부가 일시적 주가 부양을 통해 상폐를 회피할 수 없도록 세부 적용 기준과 시장 감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도 "주식 병합만으로는 상폐를 면하기 어렵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대주주의 출자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을 통해 주식 가치를 올려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tpoemseok@newspim.com 2026-08-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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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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