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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행복주택 “월세 20만원 '새 오피스텔’에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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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 송파 삼전행복주택 첫 ‘집들이’

[뉴스핌=김승현 기자] # “6년 동안 이사걱정 없이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거주할 수 있고 투룸형이어서 아기방도 따로 만들 수 있어 만족해요” (신혼부부 오지혜씨(31))

“스터디룸 등 편의시설 뿐만 아니라 쿡탑, 냉장고, 책상 등 가구도 빌트인으로 설치돼 있어 대학생한테 딱이네요” (대학생 이민수씨(19))

정부가 서민주거안정을 위해 마련한 ‘행복주택’이 27일 첫 주인을 맞이했다.

첫 행복주택의 주소는 서울 송파구 삼전동. 삼전행복주택의 첫 인상은 잘 지은 ‘오피스텔’ 같다는 느낌이다. 주변의 오래된 단독주택들 사이 깨끗한 건물이 들어서 골목을 지나면 한 번쯤 돌아보게 된다.

서울 송파삼전 행복주택 <사진=김승현 기자>
송파삼전 행복주택은 6층 높이, 1개동, 40가구 규모다. 전용면적 20㎡ 16가구, 26㎡ 16가구, 41㎡ 8가구로 구성됐다. 주거층은 3~6층이다. 주차공간은 23대로 1가구당 0.575대 수준이다.

1층에 집을 잘 짓지 않는 최근 트렌드를 반영해 ‘필로티’ 공법으로 지어졌다. 대신 주차장이 있고 건물 입구에는 무인택배기가 설치됐다. 집에 있을 시간도, 물건을 직접 살 시간도 없이 바쁘게 살아가는 대학생과 사회초년생들이 살아가며 필요한 물건을 편리하게 주문할 수 있다.

주거층인 5층으로 올라가 집을 둘러봤다. 모든 주택형이 지나치게 한 쪽이 길지 않은 직사각형 형태로 넓게 공간을 마련했다. 현관은 좁지 않고 창문도 통유리로 만들어져 베란다에서 보이는 조망도 좋고 햇볕도 잘 든다. 
   
대학생들이 취업과 결혼을 준비할 공간인 전용 20㎡에는 냉장고와 책상 등 기본 가구가 빌트인으로 설치됐다. 월 16만원 수준인 이 집에서 미래를 꿈꿀 수 있다면 그리 부담스럽지 않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함께 미래를 만들어 갈 신혼부부가 알콩달콩 살림을 차릴 전용 41㎡에는 방이 한 개 딸려있다. 부부 독립공간으로 활용하거나 어린아이 방으로 충분한 크기다. 

2층에는 주민카페와 스터디룸, 게스트하우스와 같은 주민공동시설이 들어선다. 친구들이나 주민들과 함께 공부를 하고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장소다. 관리소가 없는 특성상 주택관리를 위해 전담 현장관리원이 1명 배치된다.

<자료=국토교통부>
임대료는 주변 시세의 60~80% 수준이다. 전용 20㎡에 입주하는 대학생은 보증금 3162만원, 월세 16만3000원이다. 전용 41㎡에 입주하는 신혼부부는 보증금이 6800만원, 월세가 35만1000원으로 시세의 80% 수준이다.

송파삼전은 1km 거리에 지하철 8호선 석촌역, 송파역이 있다. 또 2018년에는 500m 거리에 9호선 삼전역이 개통된다. 삼전초, 배명중·고, 롯데월드몰, 롯데백화점이 가깝다. 석촌호수공원, 잠실운동장, 한강공원 등 문화·여가 시설이 풍부하다.

사회초년생 자격으로 입주한 김우정씨(29)는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아 통근시간이 줄어들고 입주기간에 꼭 결혼해 10년 동안 살고 싶다”고 말했다.

27일 서울 송파삼전(40가구), 서초내곡(87가구), 구로천왕(374가구)을 시작으로 오는 12월 28일 강동강일(346가구)에서 첫 집들이를 시작한다.

지난 7월 847명 모집에 8800명이 넘게 신청해 평균 1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송파삼전은 40가구 모집에 3208명이 몰려 80.2대 1의 최고경쟁률을 기록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고시원에서 꿈을 키우는 대학생, 높은 전세가에 고통 받는 젊은 세대의 주거안정을 위해 행복주택 건립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전행복주택 가구 평면도 <자료=국토교통부>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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