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경제성장률 30~40대 중소득층 자영업자 가장 낮아
[뉴스핌=김남현 기자] 경제성장률이 4년연속 1%대 함정에 빠져 부진한 상태지만 국민들의 체감경기는 이미 마이너스에 빠져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아울러 경기는 후퇴하는 대신 물가는 오르는 스테그플레이션 상태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경제연구원이 22일 전국 성인남녀 80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발표한 ‘3분기 체감경기 특징과 시사점’ 자료에 따르면 응답자들의 평균 체감 경제성장률은 -0.2%를 기록했다. 이는 실제 경제성장률 2.2%(2분기(4~6월) 기준)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특히 30~40대 중소득층 자영업자가 체감하는 경제성장률이 가장 낮았다. 연령별로는 30대와 40대가 각각 -0.3%로 답해 가장 낮았고, 소득수준별로는 월 300~499만원 소득 수준에서 -0.4%를, 종사상지위별로는 자영업자가 -0.6%를 각각 기록하며 최저치를 보였다.
응답자들의 평균 체감 물가상승률은 3.0%를 기록했다. 이는 실제물가상승률 0.7%보다 2.3%포인트나 높은 것이다.
실업률은 15.2%에 달한다고 답해 실제 공식 실업률 3.4%(7월 현재) 대비 체감실업률이 월등히 높았다. 특히 20대(15.4%), 30대(15.2%), 40대(15.3%)의 체감실업률이 높게 나타났다. 가계소득 증가율도 0.1% 하락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또한 실제 소득증가율 2.9%(2분기 기준)를 크게 하회하는 것이다.
교육비와 주거비, 의료비등 의무지출의 평균 증가율 역시 3.8%로 실제 증가율 2.6%(2분기 기준) 보다 높았다. 반면 문화와 여가지출 평균증가율은 0.1%에 불과했다.
3분기(7~9월) 체감경제고통지수는 22.0포인트로 정부 공식 통계치로 산출한 실적경제고통지수 8.5포인트보다 13.5포인트 높았다. 특히 40대 중소득층 자영업자에서 체감경제고통지수가 높았다.
이용화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체감경기가 실제 경기보다 부진해 경제활력을 떨어뜨릴 우려가 있다”며 “더 좋은 일자를 창출하고 20대 고용대책과 자영업자 소득증대책을 확대해 체감경기를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