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이지은 기자] 어렸을 때부터 남다른 연기력을 선보였던 아역배우들이 성장해 영화는 물론, 드라마 주연 자리를 꿰찼다. '국민동생'으로 불렸던 문근영, 김민정, 신세경, 유아인이 그 주인공이다. 누군가의 아역이나 조연으로 얼굴을 비추던 이들이 월화, 수목 드라마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성적표를 비교분석했다.
◆SBS 수목드라마 '마을-아치아라의 비밀' 문근영
문근영하면 KBS 2TV '가을동화'를 빼놓을 수 없다. 송혜교의 아역으로 활약했던 그는 빼어난 외모로 대중의 눈을 사로잡으면서 남다른 연기력을 선보였다. 성인배우들도 어렵다던 눈물연기를 손쉽게 해내며 기대되는 아역으로 손꼽히기도 했다. 이후 영화 ‘어린 신부’에서 왈가닥 소녀는 물론, ‘장화 홍련’에서는 임수정의 동생이자 가상인물로 나오며 공포·스릴러에서도 연기력을 뽐냈다.
이후 SBS ‘바람의 화원’에서 당당히 주연배우 자리를 꿰차며 안방극장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시청률 역시 12.9%(20부작 평균 시청률, 닐슨 기준)으로 평타를 치며 성공적으로 성인배우로 데뷔했다.
또 지난 7일 첫 방송된 SBS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에서 문근영은 가족을 둘러싼 미스터리한 사건에 휘말리는 한소윤 역으로 분했다. 섬세한 감정표현으로 호평을 받았지만, 첫방 시청률은 6.9%(이하 전국기준)로 다소 저조했다. 이후에도 5%로 밑돌고 동시간대 방송된 '장사의 신'과 하위권 싸움을 하며 ‘동시간대 3위’라는 불명예를 얻었지만, 지난 4회에서는 7.1%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총 16부작 중 절반도 오지 않았지만, 내용 전개가 빠르고 문근영 가족을 둘러싼 미스터리가 밝혀지면서 시청자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신세경의 데뷔는 드라마도 영화도 아니다. 가수 서태지의 ‘Take 5’ 포스터 모델로 시작해 8세 때 연예계에 발을 내딛었다. 이후 영화 ‘어린 신부’에서 문근영의 친구로 출연한 그는 고민 상담을 해주던 말괄량이 소녀로 분했다.
이후 같은 해 SBS ‘토지’에서 김현주의 아역으로 출연하면서 본격적인 아역배우로 활동을 시작했다. 특히 신세경은 MBC ‘선덕여왕’에서는 박예진의 아역이자 천명공주로 분했고, 시청률 또한 33.9%(52부작 평균)를 기록해 사극에서의 입지를 다졌지만 어색한 연기로 ‘연기력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특히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서는 역사적 인물 이방원의 아내 역인 ‘분이’로 출연한다. 아역배우들이 열연이 끝나고 성인 연기자들에게 바통을 넘기면서 시청률 역시 13.0%(지난 13일 방송분)를 기록하며 자체최고를 경신했다. 50부작으로 방영되는 ‘육룡에 나르샤’에서 신세경이 지난 19일 첫 등장하면서 불의를 보면 참지못하는 모습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가운데, 연기력 논란을 벗고 과연 제 2의 ‘선덕여왕’으로 불리는 계기가 될지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KBS 2TV 수목드라마 '장사의 신-객주 2015' 김민정
김민정은 지난 1990년 MBC ‘베스트극장-미망인’으로 데뷔했다. 그 때 나이가 불과 8세. 이후 사극에 출연하며 아역배우로서 독보적인 인기를 끌었고, 이로 인해 KBS 연기대상-아역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민정은 또 성장과 동시에 자연스레 연기보폭을 넓히며 나이에 맞는 캐릭터로 안방극장을 찾았고 KBS 연기대상-청소년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맛봤다.
이후 의학드라마와 로맨스코미디 등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면서 당당히 ‘아역배우’의 이름표를 떼고 성인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김민정은 지난달 9월 첫 방송된 KBS 2TV ‘장사의 신-객주 2015’에서는 무녀 매월 역을 맡아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김민정은 이번 드라마에서 큰 연기변화를 선보였지만 1회 시청률은 6.9%로 다소 저조했다. 4회까지 시청률 하락으로 인해 ‘동시간대 꼴찌’라는 오명까지 받았다. 하지만 6회 방송분에서는 9.5%, 7회 방송분에서는 11.1%를 기록하며 자체최고 시청률을 경신 중다. 급기야 동시간대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을 꺾었다.

현재의 유아인 하면 영화 ‘베테랑’을 제외시킬 수 없듯, 과거 유아인을 떠올리면 ‘성장드라마-반올림’을 빼놓을 수 없다. 당시 고아라의 남자친구로 출연했던 유아인은 어린 소녀들의 마음에 ‘오빠’ 열풍을 일으키며 청소년 성장드라마의 인기를 높였다.
이후 퓨전사극 KBS 2TV ‘최강칠우’에서 검객으로 출연하며 단박에 주연배우 자리를 꿰찼지만, 예상과 다르게 시청률은 11.8%(20부작 평균)로 다소 저조했다. 또 SBS ‘장옥정, 사랑에 살다’로 반등의 기회를 엿보았지만 시청률은 9.4%(24부작 평균)로 또다시 미끌어졌다.
다만 유아인에게 저조한 시청률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유아인의 ‘연기력’은 이미 다수의 드라마로 인해 입증됐기 때문. 특히 영화 ‘베테랑’ ‘사도’가 이른바 대박을 터트린 후 방송이 시작된 ‘육룡이 나르샤’ 또한 4회만에 시청률 13%로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성장드라마 속 '오빠'로 시작한 유아인이 어느새 역사 속 인물인 조선의 3대 왕 태종 역할을 맡으며 성장한 가운데, ‘육룡이 나르샤’가 월화드라마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지켜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alice0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