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디지털 경쟁력은 한국 경제의 기둥인 자동차 산업과 전자 산업에 특히 중요하다."

케저 회장은 "제조업의 디지털화는 속도, 효율성, 유연성이라는 3대 경쟁력을 제공한다"며 "오늘날 속도는 단순히 생산속도 향상이나 생산량 증가를 의미하기 보다는 시장 출시기간 단축을 의미하는데 디지털화는 제품 아이디어를 출시 가능한 상태로 만드는 시간을 절반으로 단축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디지털화를 통한) 산업혁신을 통해 생산비용이 줄면 가격도 낮춰지고 과거에는 비싸서 살 수 없는 것들에 대한 구매가 가능해서 성장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면서 대표적인 예로 자동차를 꼽았다.
그러면서 케저 회장은 "디지털 업계에서 활동하는 기업들은 지금까지 전통적인 제조업이 지배했던 시장, 자동차 산업과 같은 시장까지 넘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글은 프랑크푸르트 국제모터쇼에서 무인 자동차를 선보였고, 애플은 아이카를 개발 중에 있고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제조업에 진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한국과 독일처럼 강력한 산업국가의 경우 제조업이 경제의 핵심인만큼 디지털화 후반전에 더 많은 것이 걸려 있다"면서 "디지털 경쟁력은 한국 경제의 기둥인 자동차 산업과 전자 산업에 특히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케저 회장은 제조업의 디지털화가 단기적으로 노동력을 감소시킬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생산성을 증대시킬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제조업의 디지털화가) 단기적으로 일자리가 줄어드는 데 영향을 주겠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제품이 저렴해지고 생산이 유연해져서 높은 성장을 이룰 수 있다"면서 "중장기적으로 봤을떄 디지털화는 성장의 엔진역활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우리 정부가 창조경제 구현을 위해 추진중인 '제조업 혁신 3.0 전략'에도 적극 동참할 뜻을 내비쳤다. 그는 "모든 기업이 '업그레이드'를 해서 디지털화를 준비해야 한다"며 "지멘스는 한국의 2020년 1만개 공장 스마트화 비전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지멘스가 산업자동화 분야의 글로벌 선두기업인 만큼 한국 기업들과도 다양한 협의가 이뤄지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구체적인 진행상황을 밝힐 순 없지만 향후 다양한 협력 모델들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지멘스 김종갑 회장도 "지멘스는 한국업체와 협력할 준비가 돼 있고 디지털화와 관련해서도 많은 업체와 논의중에 있고 윈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케저 회장은 한국기업의 주요 파트너로 삼성전자, 현대기아차, 포스코, 대우조선해양 등을 꼽았다.
이런 가운데 케저 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친구가 돼가고 있는 사이로 표현했다. 그는 "지멘스가 오랫동안 활동을 해서 많은 고객과 친구가 있다"면서 "점점 친구가 돼가고 잇는 사람이 이재용 부회장"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부회장과의 만남에 대해선 "고객이자 친구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어떤 얘기를 했다고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한편 케저 회장은 최근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파문에 대해 큰 실수를 한 것이라며 다시 고객의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케저 회장은 "지멘스도 과거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금은 환경이라는 가치를 철저히 준수하는 기업으로 거듭났다"면서 "지멘스는 대기업이 환경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것은 생태적으로 바람직할 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타당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김종갑 회장 역시 "지멘스가 지난해 환경 관련 산업에서 330억유로(약 43조원,전체 매출의 46%)의 매출을 기록했다"면서 이산화탄소 4억2000만 톤을 줄이는 효과도 가져왔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