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TPP타결] 제약업계 희비교차 "신약 개발 타격…복제약은 확대"

기사입력 : 2015년10월06일 15:47

최종수정 : 2015년10월06일 15:50

미국, 일본 등 12개국서 바이오신약 특허권 5년으로 축소 전망

[뉴스핌=이진성 기자]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 타결된 가운데 국내 주요 제약사들는 신약 연구개발(R&D)에 타격을 입을 것이란 우려를 내비치고 있다. 반면 신약보다는 제네릭(복제약)을 중점적으로 개발하는 중견·중소 제약사들은 시장이 확대될 것이란 기대를 표출했다.

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TPP협정으로 미국과 일본, 베트남 등 12개국에서의 바이오신약 특허권이 5년으로 축소될 전망이다. 기존 10년 수준의 보호기간에 비해 절반으로 떨어진 것이다.

TPP협정, 제약사들 '희비교차'

이같은 협정으로 인해 국내 제약사들의 희비는 교차하고 있다. 

한미약품과 종근당, 대웅제약, 동아에스티, LG생명과학 등 신약에 중점을 두는 제약사들은 특허 기간 축소로 향후 매출에 타격을 우려하는 상황이다. 더구나 국내 제약업계는 역사가 짧은 탓에 최근들어 연구해온 신약들이 글로벌 임상에 돌입하는 등 성과가 나기 시작한 시점이기에 이같은 협정이 부담스럽다는 반응이다.

반면 중견·중소 제약사들은 이같은 협정이 반가운 기색이다. 10여년의 긴 특허권 보호로 인해 시장에 진출하기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길었다는 것이다. 이들은 이번 협정으로 시장 진출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제약회사 관계자는 "상위제약사들은 최소 수백억원을 투자하면서 신약을 개발해왔다"며 "제네릭은 경쟁이 치열하지만 신약은 특허가 긴 시간 보호돼 독점적인 시장을 차지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이번 협정이 확정된다면 이론상으로 시장 규모도 절반으로 줄은 것"이라며 "반면 제네릭으로 경쟁하는 제약사들은 시장 출시를 앞당길 수 있어 반기는 모양새"라고 덧붙였다.

세계 7대 제약사도 '위태'…"신약 연구개발 주춤할 것"

제약업계는 TPP협정이 시행될 경우 신약 연구개발에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우리나라의 제약시장은 연 10조원 규모로 글로벌 1위 제약사인 로슈의 연구개발비인 약 12조원에도 미치지 못한다. 기술개발비를 비롯해 수익을 낼 수 있는 기간이 줄어든 상황에서 살아남기가 한층 더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신약을 개발중인 한 제약사 관계자는 "국내 제약사들은 역사도 짧고, 매출도 크지 않은 환경에서 글로벌 진출을 위한 목적으로 신약개발에 몰두해왔다"며 "(특허권 보호)5년이란 시간은 시장에 출시되고 시장에서 검증되는 시간도 포함돼 있다. 즉 실제 매출 효과를 보는 기간은 2~3년 수준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자칫 연구개발비도 회수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글로벌 제약사들은 제네릭 라인을 보유한 중소업체를 인수하거나 협약을 통해 시장 장악력을 더욱 높일 것으로 보인다"며 "결국엔 국내 제약사가 글로벌제약사들의 종속관계가 되는 모양새가 될 수 있어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실제 이같은 내용은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제기된 내용과 동일하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식약처는 TPP협정을 앞두고 제약산업에 대한 논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TPP협정이 이뤄질 경우 국내 제약사들이 신약 개발을 기피할 것이란 내용과 제네릭 과다출시로 출혈경쟁이 불가피해질 것이란 의견이 제기됐다.

앞서 박근혜 정부는 지난해 초 국내 제약업계를 2020년도까지 세계 7대 제약강국으로 키우겠다는 로드랩을 발표했다. 긴 시간 특허권이 보호되는 신약으로 시장을 차지한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TPP협정으로 정부가 추진하는 제약산업 로드맵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이에 따라 제약업계는 우리나라가 TPP협정에 참여하더라도 제약산업만큼은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약업계 고위 관계자는 "TPP협정으로 국내 제약사들은 수익을 위해 제네릭에만 매달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십수년간의 연구개발끝에 최근들어 성과가 나기시작한 국내 제약사에겐 좋지 않은 소식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내 제약사들이 자국에서조차 특허권이 보호받지 못하게 된다면 글로벌제약사에 종속되는 것은 시간문제다"며 "지난해 식약처에서 논의된 내용처럼 무리하게 TPP를 추진하지 않길 바란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진성 기자 (jin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35.2% 제자리걸음…'동해 석유' 발표 별무신통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중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0~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5.2%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2.2%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6%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0.1%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0.6%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7.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6.5% '잘 못함' 72.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2.3% '잘 못함' 64.4%였다. 40대는 '잘함' 22.5% '잘 못함' 75.3%, 50대는 '잘함' 32.3% '잘 못함' 66.5%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5.5% '잘 못함' 51.4%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5.0%로 '잘 못함'(40.1%)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7.0%,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6.2%, 대전·충청·세종 '잘함' 34.8% '잘 못함' 63.6%, 부산·울산·경남 '잘함' 35.7% '잘 못함' 59.9%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1.9% '잘 못함' 45.6%, 전남·광주·전북 '잘함' 21.9% '잘 못함' 75.1%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8.0% '잘 못함' 54.6%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2.4% '잘 못함' 65.7%, 여성은 '잘함' 38.0% '잘 못함' 58.8%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포항 영일만 앞바다의 석유, 천연가스 매장 가능성 국정브리핑과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로 인한 9·19 군사합의 파기 등의 이슈를 거치면서 지지율 반등을 노릴 수 있었다"며 "그러나 액트지오사에 탐사 분석을 맡긴 배경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고, 육군 훈련병 영결식에 참석하는 대신 여당 워크숍에 가는 모습 등 때문에 민심이 움직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앞으로 큰 이슈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지지율은 떨어지지도, 올라가지도 않을 것 같다"며 "많은 국민이 기대도 하지 않고 그렇다고 아예 버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 지지율이 올라가려면 획기적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6-13 06:00
사진
서울대병원, 오늘부터 무기한 휴진...수술장 가동률 '62.7%→33.5%'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17일부터 서울대학교병원 산하 4개 병원(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강남센터)이 무기한 전면 휴진에 들어간다. 의료계에 따르면 해당 병원 교수 중 절반이 넘는 529명(54.7%)이 무기한 휴진에 참여한다. 수술장은 33.5%만 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서울대학교 병원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서울대학교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이날부터 22일 사이 외래 휴진 또는 축소, 정규 수술·시술·검사 일정 연기에 나선 교수는 529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개 임상과 전체가 휴진에 참여한다. 수술장이 있는 3개 병원의 수술장 가동율은 현재 62.7%에서 33.5%로 감소할 전망이다. 비대위 및 병원 집행부는 지난 16일 오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면담을 진행했으나 별다른 해결책은 나오지 않았다. 복지위 야당 간사인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비대위는 의정갈등 해결에 복지위가 적극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비대위는 ▲전공의에 대한 행정조치 취소 ▲상설 의정 협의체 구성 ▲의대 정원 관련 의료계와 논의 진행 등 3가지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대한의사협회도 같은 날 3개 요구안(▲의대정원 증원안 재논의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쟁점 사안 수정·보완 ▲정부의 일방적인 전공의·의대생 관련 모든 행정명령 및 처분 즉각 소급 취소, 사법 처리 위협 중단)을 정부에 제출하며 대화를 촉구했으나, 정부는 "의협이 불법적인 전면 휴진을 전제로 정부에게 정책 사항을 요구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이를 거절했다. 이에 따라 오는 18일 전체 의료계의 전면 휴진을 비롯한 총궐기대회가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한편 서울대병원에 이어 세브란스병원·강남세브란스병원·용인세브란스병원 소속 교수들도 오는 27일부터 응급·중증환자 진료를 제외한 무기한 휴진에 돌입의 뜻을 밝힌 바 있다. 삼성서울병원 등 성균관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도 무기한 휴진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다. 서울성모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의대 교수들도 추가 휴진 여부를 논의 중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calebcao@newspim.com 2024-06-17 07:2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