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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프라이데이, 생각보다 경제적 영향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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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시즌보다 구매력 낮고 해마다 실적 제각각
[뉴스핌=배효진 기자]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에서 착안한 사상 최대 규모 할인행사 '코리아 그랜드 세일'이 다음달 1일부터 2주간 펼쳐진다. 유통업체들은 이번 행사가 블랙프라이데이처럼 연간 매출의 70%에 해당하는 성공을 가져올 것이란 기대에 들썩이고 있다.

블랙프라이데이는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11월 마지막 주 금요일을 가리키는 말이다. 블랙이라는 표현은 이날이 연중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하는 날이라는 점에서 유래됐다.

이날부터 연말까지 이어지는 할인기간은 미국 연간 소비의 20%를 차지하고 유통업계 연간 매출의 70%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행사 직후 다음 주 월요일 주식시장에서 매출 실적에 따라 기업들의 주가가 요동치는 등 블랙프라이데이는 연말 소비심리의 바로미터로 평가받는다.

다만 한국 유통업계가 익히 알려진 바 대로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에 높은 기대를 걸고 있지만, 실상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매출 실적이 경제에 크게 중요치 않다는 의견도 있다.

◆ 연말 최고와 최악 실적 차이…미국 GDP 0.4%에 불과

전미소매연합(NRF)에 의하면 지난해 연말 동안 소비자들이 지출한 금액은 6169억달러다. 직전년도보다 4.1% 늘어난 수준으로 2011년 이후로는 가장 큰 증가폭이다.

하지만 뉴욕타임스(NYT)는 NRF와 같은 단체들이 연말 매출을 계산하는 데 있어 11월과 12월 발생한 모든 매출을 합치는 것은 잘못된 방식이라고 지적한다. 평소처럼 소비된 커피 한잔 매출이 11월에 발생했다는 이유로 연휴 매출에 포함시켜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다.

NYT가 자체 분석한 결과, 지난해 1~10월 평균보다 11월 매출이 160억달러, 12월은 90억달러 많았다. 지난해 마지막 두 달간 미국인들이 다른 달보다 1060억달러를 더 소비했다는 결론으로 NRF가 집계한 6169억달러의 17% 수준에 불과한 셈이다.

NYT는 사람들이 연말에 돈을 더 쓰느냐가 아닌 해에 따라 연말 지출이 얼마나 달라졌는지를 집계했다. 1992년부터 2013년 동안 연말 매출 증가폭이 앞도적이던 해는 1993년으로 20% 가량 높았다. 가장 적었던 2007년은 11% 확대되는 데 그쳤다.

지난해 연말 지출 증가폭이 2007년과 동일하다면 지출 규모는 860억달러에 그치는 반면 1993년 수준이라면 지출 증가액이 1530억달러다. 이에 따라 NYT는 가장 좋은 조건과 가장 나쁜 조건의 차이는 670억달러로 이는 17조6000억달러인 미국 경제의 0.4%일 뿐으로 매출 실적이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 연말 소비심리 바로미터?…구매력 낮고 매출실적 널뛰기

블랙프라이데이가 한 해의 마지막 두 달간 소비심리 가늠자로 평가받지만 실제로는 연말 할인시즌에 비해 구매력이 떨어지고 매출실적도 때에 따라 제각각이라는 점에서 신뢰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왔다.

캐피탈이코노믹스의 폴 데일스 이코노미스트는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블랙프라이데이 분위기가 전체 연말 할인 시즌의 판도를 좌우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하지만 그 결과는 때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블랙프라이데이와 연말 행사 시즌간 구매력 추이 <출처=캐피탈이코노믹스/월스트리트저널>

캐피탈이코노믹스가 지난 20년간 블랙프라이데이 당일과 11~1월 연말 할인 시즌을 비교한 결과, 실제 블랙프라이데이와 전체 할인 시즌이 같은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프라인 매장들이 할인 행사를 앞당기거나 연휴에도 쉬지 않고 영업하는 한편 온라인에서 쇼핑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증가한 영향이다.

다만 이와 달리 연말 매출 실적과 고용증가의 상관관계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통업체들이 연말 높은 실적을 기대하고 일시적으로 고용을 대폭 늘리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블랙프라이데이에서 반드시 엄청난 지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할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 더 저렴한 날 따로 있다

소비자들이 블랙프라이데이에 열광하는 이유는 평소라면 떨이판매와 다름 없을 정도로 할인폭이 50%에 이르는 제품들이 쏟아지는 까닭이다.

그러나 유통업체들이 파격적 할인 전략을 펼치지만 정작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지적도 많다.

행사 시작을 앞두고 매장이 문을 열기 몇일 전부터 문 앞에서 밤을 새고 노숙을 하는 도어버스터(Door Buster) 중에서도 극히 일부만 할인 제품을 손에 넣을 뿐 나머지 소비자들은 기다린만큼 저렴한 제품을 구매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게다가 매장들이 할인 제품의 재고가 산적한 것처럼 광고하지만 실제로는 제품 수량도 많지 않다는 점도 소비자의 불만을 키우는 요인이다.

무엇보다 최근 블랙프라이데이를 착안한 할인 행사가 범람하면서 더욱 싸게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는 따로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어도비시스템즈는 지난 2008년부터 4500여개의 소매 웹사이트 방문 정보 1조건을 수집한 결과, 소매업체들이 가장 큰 할인폭을 적용한 날은 추수감사절 직전주 일요일로 확인됐다. 이어 블랙프라이데이 이전 2주 동안이 크리스마스 이전 몇 주보다 더 저렴한 소비를 할 수 있었다.

최근 연말 쇼핑의 44%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부상한 온라인 쇼핑도 지형을 바꾸고 있다.

WSJ 조사에 의하면, 아마존은 조본 업24 가격을 최저 110.05달러에서 최고 129달러까지 지난해 10월 한 달에만 무려 20회 변경했다. 시어스는 같은 제품을 124.10달러에서 142달러까지 조정했다. 할인행사 역시 추수감사절 한달 여전부터 10~15% 수준에서 꾸준히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분석업체 어도비 디지털 인덱스의 타마라 가프니 수석 애널리스트는 "소매 업체들이 가격을 빨리 내리는 방식으로 연말 쇼핑 시즌을 길게 가져가려 한다"고 분석했다.

그 대표적인 것이 사이버먼데이다. 사이버먼데이는 추수감사절 이후 돌아오는 첫 번째 월요일이다. 마케팅 회사들이 연휴가 끝난 직후 일상에 복귀한 소비자들이 온라인에서 쇼핑을 하도록 한데서 비롯됐다.

2000년 이후 매 4분기 전자상거래 판매량 증가세 추이 <출처=미 상무부/월스트리트저널>

전자상거래 마케팅 분석 업체 쿠스토라가 100개 이상의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추수감사절부터 사이버먼데이 기간 온라인 쇼핑은 전년 동기 대비 15.4%나 증가했다.

실제 미국 유통공룡 월마트는 지난해 추수감사절과 사이버먼데이 기간 동안 자사 웹사이트 페이지뷰가 15억건을 넘어 사상 최고의 일일 온라인 주문량을 갈아치웠다고 밝힌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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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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