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세준 기자] 철강업계가 추석 전후로 잇따라 전기로 설비 보수를 실시, 공장 가동을 멈춘다.
21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각 업체별로 추석 연휴(26~29) 기간을 활용해 그동안 미뤄왔던 설비 보수를 실시할 계획이다. 설비 보수 기간엔 가동을 하지 않는다.
철강업계는 그동안 철근 성수기 흐름을 타고 여름철 정기보수를 미룬 채 풀가동 체제를 유지해 왔다. 업체별로는 이번 연휴 외 추가로 가동을 멈추는 생산설비들이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보수를 하지 않고 계속 돌리면 아무래도 무리가 가고 이는 제품 품질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연휴 전후로 비가동을 통해 설비를 보수, 4분기 남은 기간 생산에 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철강사들의 잇따른 연휴 비가동으로 생산량이 줄면서 시장에서는 현재 20만t 미만인 국내산 철근 재고 부족 현상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업체들이 대외비를 이유로 정확한 수치를 공개하지는 않은 가운데 철강업계 추산치로는 약 20만t 수준의 생산량 감축이 이번 비가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 철근 내수 판매량인 89만t 대비 22%에 해당한다.
현대제철은 인천에 보유한 5대, 포항에 보유한 3대, 당진에 보유한 1대의 전기로를 추석 연휴기간 모두 끈다. 당진 전기로의 경우 다음달 2일까지 가동하지 않는다.
전기로 비가동과 함께 인천공장 철근 및 중대형 형강 생산라인도 연휴 기간 동안 멈춘다. 인천 소형 형강 생산라인은 다음달 2일까지 가동하지 않는다. 포항공장의 경우 대형 형강라인에 대해 오는 30일까지 비가동을 갖는다.
현대제철은 이번 비가동으로 인천공장 4만5000여t, 포항공장 2만8000여t, 당진공장 2만6000여t 등 평상시 대비 약 10만t의 봉형강 생산량 감소가 예상된다.
동국제강은 인천공장과 포항공장 전기로 및 철근 생산라인을 추석 연휴기간 4일간 가동하지 않는다. 동국제강은 이번 비가동으로 제품 생산량이 약 4만여t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다.
대한제강은 녹산공장 전기로에 대해 21일부터 28일까지 8일간 비가동을 실시하며 철근 생산라인에 대해 26~28일까지 3일간 가동 정지한다.
신평공장 전기로 및 철근라인도 26~28일까지 쉰다. 평택공장은 23일부터 30일까지 8일간 가동하지 않는다. 대한제강은 이번 비가동으로 제품 생산량이 평상시보다 약 2만t 내외 줄어들 전망이다.
한국철강은 추석 연휴 4일간 창원공장 전기로 및 철근 생산라인을 돌리지 않는다. 한국철강 은 1만t 내외의 제품 생산량 감소가 예상된다.
철강업계는 4분기 이후로도 철근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생산량 감축이 중국산 유입에 의한 시세 하락을 차단하는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최근 저가 중국산 유입으로 인해 국내산 철근 시중 가격이 기준가격인 60만원보다 4만원 낮게 형성돼 있으나 재고 부족 영향으로 t당 58만원 이하의 저가판매는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고로 설비에 대해서는 추석 연휴기간에도 가동을 멈추지 않는다. 포스코는 4조2교대, 현대제철은 4조3교대 원칙에 따라 근무자를 배치한다.
포스코 관계자는 "고로 설비는 특성상 한 번 끄면 재가동에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는 만큼 계속 가동한다"며 "교대근무 원칙에 따라 돌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