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연주 기자] 18일 달러/원 환율이 미국 정책금리 동결에 소폭 하락했다. 예상된 결과라는 인식에 오히려 장중 상승 시도까지하며 서울 외환시장은 차분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3.1원 내린 1162.8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7월 29일(1158.4원) 이후 2개월 여만에 최저치다. 전날보다 1.6원 오른 1167.5원에서 시작한 이날 달러/원 환율의 고가는 1171.60원, 저가는 1161.50원이다.
간밤 미국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정책금리를 동결했지만, 서울환시에 충격은 제한됐다. 달러/원 환율은 이미 금리 동결에 베팅한 세력들의 롱(매수)처분으로 레벨이 크게 낮아진 상황이었다. 특히 전날의 경우 예상보다 빨리 1160원대로 진입하면서 역외 매도세가 강하게 나왔다. 이에 환율은 이번 주에만 25.3원이 떨어졌다.
이날 환율은 숏커버 물량이 유입되면서 오전장을 상승세로 이끌었다. 다만 추석 명절을 앞둔 수출업체 네고 물량과 달러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상승폭이 유지되지 못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투심이 회복된 것도 하락 요인이다. 외국인은 3거래일째 매수를 이어가며 1626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장참가자들은 당분간 환율이 하향 조정된 레벨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네고 물량이 다음 주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으며, 중국발 쇼크 등 특별한 이벤트가 없는한 달러화는 약세 방향이 우세한 것으로 점쳐졌다. 다만 금리인상 시기 불확실성이 여전히 변수로 남아있는만큼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A은행의 외환딜러는 "장초반 조금 오를 줄 알았는데 결국 밀렸다. 장막판 외인이 롱포지션을 다 털고 나갔다"며 "장초반 상승세의 경우 미국 금리 동결 이유로 이머징시장 불안이 꼽힌데다 예상했던 결과라 저점매수세도 유입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주식이 그렇게 나쁘지 않은 상황이고 다음 주까지 명절을 앞두고 네고 물량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글로벌 달러화 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박유나 동부증권 연구원은 "박스권이 레벨 밑으로 내려올 듯 하다. 당장 위안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만한 이슈가 없어서 달러/원 환율은 1150원~1180원 레인지를 예상한다"며 "다만 4분기 미국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이고 ECB나 BOJ의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이 부각되는만큼 달러/원 상승 전환 요인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위안화 환율도 안정돼 있지만 약세 추세는 끝나지 않았다. 달러/원 환율은 연말로 갈수록 1200원 전고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에는 1250원을 상회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