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반도체설계업체인 티엘아이가 신규사업으로 추진중인 낸드플래시컨트롤러(NAND flash controller)사업이 가시화되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을 타깃으로 영업하기 위해 중국 로컬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업체들의 인증 작업도 진행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IT업계에 따르면 티엘아이는 중국 로컬 AP업체들로부터 낸드플래시컨트롤러 인증 절차를 밟고 있다. 티엘아이 관계자는 "중국의 경우 AP업체들의 인증을 받으면 이들이 AP를 공급하는 스마트폰 세트업체들의 자체 인증절차는 생략된다"면서 "현재 로컬 AP업체들의 인증 절차를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티엘아이가 중국 스마트폰 세트업체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기 위한 전초 단계로 해석된다. '스마트폰의 두뇌'라 일컬어지는 AP 분야에서 중국 로컬업체들은 자국 스마트폰 세트업체들이 급성장하면서 동반 성장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대기업 계열 회사와는 계약 논의를 진행중이다. 티엘아이 관계자는 "아직 계약이 완료된 상태가 아니다"라면서 "관련사항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매출 전망에 대해서도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않았다. 티엘아이 관계자는 "이제 시작 단계라서 매출 전망치를 제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티엘아이는 LCD 패널의 핵심 구동 부품인 T-Con과 Driver IC 설계 전문 기업이다. 지난해 T-Con 매출비중은 90%에 달한다. 주요 공급처는 LG디스플레이(티엘아이 지분 10% 보유)다.
낸드플래시콘트롤러 시장은 기술적 난이도로 인해 진입 장벽이 높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도시바(Toshiba) 등 자체적으로 낸드(NAND)를 생산하는 반도체 업체와 대만과 미국의 일부 콘트롤러 전문업체들만 제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티엘아이는 eMMC용 낸드플래시콘트롤러 사업을 3~4년여간 준비해왔다. 티엘아이 관계자는 "시장에 줄 수 있는 정보는 숫자는 제시하기 어렵지만 현재 이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MMC는 데이터 고속 처리를 위해 낸드플래시와 메모리컨트롤러(Memory controller)가 하나의 패키지(Package)로 결합돼 주로 모바일기기, 게임기 등에 내장해 저장장치로 사용되는 메모리 반도체이다. 콘트롤러는 기본적으로 낸드플래시의 읽기/쓰기 특성을 결정할 뿐만 아니라 저장장치 내부에서 발생하는 크고 작은 오류들을 지속적으로 검출해주면서 각종 부품과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는 통로 역할을 수행한다.
eMMC를 적용할 경우 기존의 낸드플래시 대비 빠른 성능 구현은 물론, 저전력 특성에 크기까지 작아지기 때문에 생산 원가를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대해 하이투자증권 정원석 연구원은 "실제로 본격적인 양산이 시작될 경우 전방 업체들의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어 가파른 매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윤정선 현대증권 연구원도 "eMMC는 기존 NAND Flash대비 데이터 처리 속도가 빠르고 배터리의 수명을 높이는 등 고성능, 저전력의 특성을 갖고 있어 스마트폰의 내외장 메모리, USB메모리, SSD 등 다양한 제품에 적용되고 있으며, 하반기 양산시작에 따른 추가적인 매출성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티엘아이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334억원, 영업이익 71억원, 당기순손실 14억원을 냈다. 하이투자증권은 올해와 내년 이 회사의 매출이 1352억원, 1617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도 각각 56억원, 10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