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와 그린 경사도까지 제공..심박수··이동거리·칼로리 소모량은 기본
[뉴스핌=김선엽 기자] # 경기도 평촌에 거주하는 송 모(46)씨는 주말마다 꼬박꼬박 골프장을 찾는 싱글 골퍼다. 한 타라도 줄이기 위해 갖은 애를 쓰는 송 씨가 요즘 관심을 갖는 골프용품은 골프거리측정기다. 세컨샷이나 어프로치를 할 때 거리나 경사 등을 캐디에게 물어보거나, 어림짐작으로 하다 보니 정교한 플레이가 어렵기 때문이다. 가끔씩 동행자가 골프거리측정기를 꺼내드는 것을 보면서 구매를 망설이고 있다.
송 씨와 같은 골프 애호가를 위한 맞춤형 스마트워치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오는 10월 출시되는 스마트워치 '기어S2'가 골프거리 측정 애플리케이션 '골프나비'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제는 라운딩 중에 굳이 바지 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을 꺼내 앱을 구동할 필요 없이 손목 위 '기어S2'를 통해 라운딩 정보를 간편하게 얻을 수 있다. GPS를 이용해 핀까지의 거리는 물론 고도차, 그린 주변의 경사도까지 제공한다.
또 홀별 통계, 라운딩 기록 등도 확인할 수 있다. 국내 350여개 골프 코스는 물론 전세계 6만여개 골프장 정보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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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사옥에서 원형 스마트워치 ′기어 S2′를 선보이고 있다. ′기어 S2′는 10월 출시될 예정이며, 삼성 스마트폰뿐 아니라 다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도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이형석 사진기자> |
아울러 '기어S2'는 운동중 심박 수, 속도, 이동경로, 칼로리 소모량, 활동시간 등도 그래프와 지도를 통해 함께 제공한다.
또한, 24시간 사용자의 운동량을 자동으로 모니터링 해 일상 생활의 운동량과 패턴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으며, 상태에 따라 격려 메시지, 조언까지 던진다.
아울러 운동량에 따라 회색-노랑-녹색으로 타임라인이 표시되기도 하고 활동적일수록 화면에 반짝이는 스파클이 많이 표시되기도 하는 등 직관적인 디자인을 강조했다. 한 번 충전으로 2~3일 사용이 가능하며 무선충전 기능을 제공한다.
앞선 송 씨는 "기존의 시계형 골프거리측정기를 차고 라운딩을 해 봤는데 샷을 할 때 아무런 불편을 느끼지 못했다"며 "기어S2가 골프 거리측정 기능을 제공한다면 충분히 구매를 고려할만 하다"고 말했다.
한편 '기어 S2'는 회전하는 원형 베젤을 채용해 사용자가 부드러운 동작으로 베젤을 돌려가며 간편하게 원하는 화면을 찾을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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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사옥에서 원형 스마트워치 `기어 S2`를 선보이고 있다. <이형석 사진기자> |
또 내장형 심 카드(e-SIM Card)를 업계 최초로 탑재해, 사용자는 스마트폰이 근거리에 있지 않더라도 '삼성 기어 S2'를 통해 스마트폰으로 오는 각종 알림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통화도 가능하다.
'기어 S2'는 또 기존 플라스틱카드를 등록해 사용할 수 있는 NFC 결제 서비스를 지원한다. 국내 출시에 맞춰 BC카드가 처음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며, 추후 우리카드, 하나카드, 씨티카드도 적용될 예정이다. 버스, 지하철, 택시, 편의점 등 모든 티머니 가맹점에서 '기어 S2'를 통해 NFC 결제가 가능하다.
그 밖에 편의점, 패스트푸드 등의 유통 가맹점, 문화상품권, 배달음식 등 다양한 범위에서 이용 가능한 '캐시비(cashbee)', 멤버십, 쿠폰, 바우처 등을 한 번에 자동으로 관리하는 '시럽 월렛(Syrup Wallet)'도 지원한다.
아울러 '카카오톡'과 '라인'은 물론 실시간 교통정보에 기반한 스마트 내비게이션 '김기사',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멜론'·'지니'·'엠넷'도 이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현재 '기어S2'에서 사용 가능한 앱은 1000개가 넘는다.
삼성전자 자체 OS인 타이젠 기반의 '기어 S2'는 오는 10월 출시되며 삼성 스마트폰 뿐 아니라 다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도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