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세준 기자] 조선업계가 예고대로 공동파업을 실시한다. 하지만 한진중공업과 STX조선은 불참한다. 성동조선해양의 참여 여부도 불투명하다. 삼성중공업도 유보적인 입장이다.
2일 조선업종노조연대는 서울 중구 금속노도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9일 공동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공동파업은 한 장소에 모이는 집회 형식은 없고 각 사업장(조선소)에서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4시간동안 조업을 멈추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연대는 참여 조합원 규모가 1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대는 회견문을 통해 “사측이 경영실패의 책임을 온전히 노동자들 몫으로 만들고 있다”며 “ 노동자들은 열심히 배 만들었을 뿐인데 희망퇴직이라는 명목으로 정리해고를 당하는 실정”이라고 비판했다.
연대는 또 “중형 조선소 대부분이 문을 닫아 기술자들이 거리로 내쫓기는데도 정부는 고용 안전대책과 기술력유실방지방안을 마련하기는 커녕 정규직이 청년실업을 조장한다며 오히려 우리를 귀족노조로 매도한다”며 파업 배경을 주장했다.
조선업종노조연대는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성동조선해양, 신아SB, 한진중공업, STX조선 등 9개사로 구성돼 있다.
회견에는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한진중공업 등 6개사가 참석했다. 일부 보도를 통해 공동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한진중공업이 함께 했다.
다만, 한진중공업은 현실적으로 파업 참여가 어렵다. 한진중공업은 570명 규모의 기업노조(대표노조)와 180명 규모의 금속노조 한진중공업지회 복수노조 체제로 지회가 조선노련에 가입했는데 지회는 파업권이 없다.
박성호 금속노조 한진중공업지회장은 “조선노련 대표자들은 이미 세계 조선경기와 사업장 내부 조건에 대해 충분히 논의한 뒤 이번 공동파업을 결정했다”면서도 “한진중공업 기업노조가 쟁의권 확보 절차를 밞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미 임단협이 타결된 STX조선 노조 역시 파업에 불참한다. 조선노련측은 STX조선의 파업 불참에 대해서는 양해를 하는 것으로 정리가 됐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도 이날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9일 이전에 사측이 납득할 만한 임금협상안을 제시한다면 파업하지 않고 곧바로 조합원 찬반투표 절차를 밟는다는 입장이다.
김택수 삼성중공업노동자협의회 부위원장은 “이달 4일 진행되는 16차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이) 나온다면 파업 전 조합원 투표를 할 충분한 시간이 있다”고 밝혔다.
이날 회견에 불참한 성동조선해양과 신아SB의 파업 참여 여부도 불투명하다. 특히 삼성중공업의 경영지원을 받게 된 성동조선은 사측이 타결을 위해 적극 협상에 나서고 있다.
홍지욱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파업 진행 전에 사업장별로 교섭이 타결된다면 찬반투표방침은 삼성중공업 뿐만 아니라 모든 사업장에 적용되는 것”이라며 “타결에도 불구하겠다고 파업하겠다는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현대삼호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의 경우 아직 노조가 파업권을 확보하지 못했다. 이들은 9일 이전에 파업 찬반투표를 통해 파업권을 확보할 방침이지만 일정이 촉박하다.
결국 이번 파업은 조합원수 1만5000여명으로 최다 인원인 현대중공업 중심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파업을 주도해 왔고 자체적인 파업도 진행 중이다.
정병모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조선노련 공동위원장)은 “4일 오전 4시간 자체적으로 부분파업을 할 계획이고 오는 17일에는 7시간 파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