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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쇼크에 글로벌 경제 ‘R’의 공포

기사입력 : 2015년09월02일 03:44

최종수정 : 2015년09월02일 03:46

브라질 및 캐나다 침체, 아시아 신흥국도 하강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중국발 쇼크에 상품 가격이 급락, 원자재 수출국과 아시아 신흥국 사이에 이른바 'R(recession, 경기 침체)'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다.

브라질이 내년까지 깊은 침체에 빠져들 것으로 보이며, 호주 역시 침체 위기를 맞았다. 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신흥국 역시 경기 하강 기류를 모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우려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의 경기 부진으로 인해 글로벌 경제가 기존의 성장률 예상치보다 둔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경제 도미노 하강 기류

1일(현지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업계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브라질 경제가 2.26% 후퇴한 뒤 내년에도 0.4%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 칭다오항으로 수입된 철광석[출처=신화/뉴시스]
시장 전문가들이 제시한 2015년과 2016년 경기 침체 폭의 전망치는 불과 한 주 사이 각각 2.06%와 0.24%에서 악화됐다.

호주 역시 침체에 빠져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지난 24년간 심각한 경기 하강 기류를 경험하지 못했던 호주 경제가 이미 위축되기 시작했다는 주장이다.

골드만 삭스와 모간 스탠리, 유비에스(UBS) 등 주요 투자은행(IB)들이 올해 2분기를 시작으로 호주 경제의 마이너스 성장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이 경우 호주 경제의 최장기 호황이 종료를 맞게 되는 셈이다. 호주 경제는 지난 1분기까지 96분기에 걸쳐 하강 없는 펀더멘털을 과시했다.

지난 2000년과 2008년, 2011년 마이너스 성장을 경험했지만 2분기 연속 경기가 후퇴하는 경제학적 의미의 침체에 빠진 일은 없었다.

지난 1분기 호주 경제는 연율 기준 2.3% 성장률을 기록해 2012년 초 4.6%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고, 2분기 수출이 급감하면서 내리막길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상황은 아시아 신흥국도 마찬가지다. 한국과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아시아 주요국이 수출과 제조업을 중심으로 경기 후퇴를 보일 전망이다.

자동차부터 철강, 기계류, 그 밖에 생활 필수품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중국 수출이 위축되는 실정이다.

중국의 수요 부진과 제조업 경기 위축은 아시아 주변국으로 파장이 크게 확산되는 양상이다. 중국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7을 기록해 수축 국면으로 꺾였다.

이 같은 상황이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주장이 없지 않지만 전반적인 성장 모멘텀이 부족하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한편 캐나다 경제가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며 침체에 빠졌다. 지난 4~6월 캐니다 경제는 연율 기준 0.5%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1분기 성장률 역시 잠정치인 마이너스 0.6%에서 마이너스 0.8%로 하향 조정됐다.

원유를 포함한 상품 수출국인 캐나다는 중국의 원자재 수요 부족에 따라 하강 기류를 맞은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 쇼크 예상보다 강력

아시아 신흥국과 원자재 수출국의 경제를 흔드는 것은 중국이다. 중국의 성장 둔화와 증시 폭락에 따른 충격이 전반적인 투자와 민간 수요를 마비시키면서 관련 국가의 경기를 냉각시키고 있다.

중국의 경기 둔화가 원자재 가격을 떨어뜨리는 동시에 수출 규모를 감소시키고 있고, 이에 따라 상품 수출국의 실물 경기와 정부 수입 역시 줄어드는 상황이다.

크레디트 스위스(CS)의 다미엥 보이 애널리스트는 “중국발 충격에 따른 경기 한파가 부동산 시장까지 타격을 줄 경우 호주 경제가 극심한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HSBC의 프레드릭 뉴만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성장률 둔화와 원자재 수입 감소에 따른 파장이 전세계 경제에 깊고 광범위한 충격을 일으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IMF 역시 중국 쇼크가 예상보다 클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글로벌 경제 성장률 전망이 2개월 전에 비해 어두워졌다”며 “특히 아시아 경제가 예상보다 둔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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