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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수출…"주력품목 선수교체 필요"

기사입력 : 2015년09월01일 15:16

최종수정 : 2015년09월01일 15:46

"부가가치 큰 소비재 수출 늘려야"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우리나라 수출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이후 6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하자 수출 전선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조선이나 철강처럼 중국 등 경쟁국에 밀리고 있는 업종의 구조조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또 저유가 기조가 장기화될 것에 대비한 정부의 맞춤형 대책도 나와야한다는 얘기다.

◆ 조선·철강·석유화학 구조조정 통해 경쟁력 높여야

산업통상자원부는 8월 수출액이 전년동기대비 14.7% 감소한 393억 25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8개월 연속 감소한 것이며, 글로벌 금융위기가 심화됐던 2009년 8월(-20.9%)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1월 감소세로 돌아선 이후 5월에 감소폭이 11.0%까지 커졌다가 6월과 7월 다소 회복됐으나 8월 들어 다시 두 자릿수로 확대됐다.

<자료사진=뉴스핌 DB>
품목별로 보면 선박이 전년대비 51.5%나 급감하면서 반토막이 났고, 자동차(-9.1%)와 자동차부품(-15.9%), 철강(-17.4%), 일반기계(-15.5%) 등 주력품목이 대부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상반기 소폭 상승하던 국제유가가 다시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석유제품(-40.3%)과 석유화학(-25.7%)은 직격탄을 맞았고, 특히 선박은 11억달러 규모의 해양플랜트 인도시기가 늦춰지면서 수출액이 급감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대(對)중국 경쟁력이 떨어지는 업종들에 대해 구조조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신승관 한국무역협회 무역동향실장은 "조선이나 철강, 석유화학 등 중국과 경쟁하는 업종의 경우 경쟁력 저하가 우려된다"면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선제적인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 저유가 장기화 예고…"소비재 수출효자 적극 발굴"

국제유가의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정부차원의 맞춤형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등 저유가로 인한 수출감소가 불가피한 품목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새로운 효자품목을 적극 육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달 수출감소 요인을 분석해 보면, 유가하락과 공급과잉 등으로 인해 수출단가가 18.0% 감소한 반면 수출물량은 3.8% 늘었다.

글로벌 경기침체가 심화되는 가운데서도 물량기준 수출 증가세는 꾸준히 유지되고 있지만, 저유가로 인해 수출액 감소가 커진 셈이다.

이에 정부도 향후 저유가 기조를 상수(常數)로 보고 대응할 방침이다.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품목의 감소분을 대체할 수 있는 소비재 품목을 발굴·육성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대표적인 품목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화장품이다. 13대 주력품목 중 무선통신과 반도체를 제외한 11개 품목의 수출이 감소한 반면, OLED와 화장품은 지난달 각각 81%와 26% 증가했다.

윤갑석 산업부 무역정책관(국장)은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큰 소비재 품목을 적극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OLED, 화장품 등 신규품목의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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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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