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효은 기자] '형제 브랜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각사의 공장에서 때 아닌 주차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 상반기 울산공장 전 직원들에게 '외부차량 출입금지' 공문을 발송하고 현대차 차량 외 모든 차량에 대한 주차 금지 규정을 공식화했다.
특히 해당 공문에는 기아자동차까지 포함된다는 문구가 기재돼 있어 현대차 내부에서 적지 않은 논란이 일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회사에서 해당 공문을 발송한 후 약 한달의 시간을 줘 직원들이 차를 바꾸게 했다"며 "기아차 차량을 보유하고 있는 직원들이 많이 있었는데 이 직원들이 전부다 현대차로 바꿨고 초기 시행 때는 출퇴근 시간에 경비원들이 대거 투입돼 차를 빼라고 하는 등 철저하게 단속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울산 공장 같은 경우에는 차가 없으면 출퇴근이 불편해 기존에 차를 이용해 출퇴근하는 직원들이 차를 안바꿀 수가 없다"며 "처음에 기아차 공장에서 점유율때문에 공식화해서 시작했는데 이에 현대차도 덩달아서 우리도 하잔식으로 하게된 걸로 안다"고 덧붙였다.
앞서 현대차 울산공장이 해당 규정을 공식화하기 전, 기아차 화성공장에서 먼저 현대차(외부차량 포함) 차량 출입 금지를 공식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아차 화성공장 관계자는 "현재도 현대차 차량의 출입이 통제돼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현대자동차그룹의 형제 브랜드인 현대차와 기아차간의 점유율 신경전이 공식화되면서 내부 직원들 사이에서도 적잖은 논란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오죽했으면 현대차 직원들이 기아차로 이직하자는 말까지 했겠냐"며 "수입차 통제는 그렇다 쳐도 현대차와 기아차끼리 점유율 다툼을 하는 것은 심하지 않냐"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와 기아차는 올 상반기 내수시장에서 엇갈린 결과를 낳았다. 현대차 내수 판매는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3% 감소한 33만6079대를 기록했고 기아차는 24만2582대의 내수 기록을 세웠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한 것이다.
[뉴스핌 Newspim] 강효은 기자 (heun20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