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강세출발후 약세전환하는 모습이다. 북한 도발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중심으로 매도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서다.
달러/원도 1190원을 돌파하면서 1200원선을 향해 상승중이다. CDS프리미엄도 장중 70bp를 돌파했다. CDS프리미엄은 전날밤 미국시장에서는 67bp를 기록하며 2월2일(67bp) 이후 6개월20여일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었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에 장이 흔들리고 있다고 전했다. 달러/원이 1200원선을 향해가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봤다.
여기에 채권시장이 자체적으로 민감한 시점에 와 있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 즉 채권금리 레벨이 박스권 하단에 위치했던데다 장단기 스프레드도 다소 민감한 수준인데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포지션도 무거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대북 리스크에 따른 영향이 단기에 그칠 것으로 봤지만 이래저래 조심스런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21일 오전 10시36분 현재 채권시장에 따르면 통안2년물이 0.7bp 상승한 1.655%를 보이고 있다. 9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3틱 떨어진 109.44를 기록중이다. 9월만기 10년 국채선물도 전일보다 12틱 하락한 124.30를 보이고 있다. 이날 3년과 10년선물은 개장초 각각 109.53과 124.66까지 오르기도 했다.
외국인이 3년과 10년 선물시장에서 각각 460계약과 1929계약을 순매도하고 있다. 이는 3년선물시장에서는 나흘만에 10년선물시장에서는 사흘연속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과 북한발 리스크에 따라 소폭 강세로 출발했지만 외국인들이 국채선물시장에서 매도로 전환하면서 약세반전했다”며 “긴 흐름으로 봐서는 금리하락에 유리한 상황이긴 하지만 최근 선물 포지션을 크게 늘렸던 외국인이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에 매도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어서 이 부분에 대한 우려감이 남아있는 양상”이라고 전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딜러도 “조심스런 상황이다. 초반엔 미국과 주식약세로 강세재료로 작용했지만, 달러/원이 1190원을 넘어가면서 약세재료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외국인이 그간 현물채권은 매수하지 않으면서 선물을 지속적으로 매수해 달러/원 상승에도 채권쪽은 랠리를 보였었다. 달러/원이 1200원 가까이 가자 확실히 불안해하는 모습이다. CDS 프리미엄도 71bp로 최근 최대치로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경우 통상 달러/원상승, 주식하락, CDS 상승, 베이시스 확대, 본드스왑 스프레드 확대 현상이 나타나며 이로인해 채권도 매도하게 된다. 다만 이번에도 이렇게 진행될지는 좀더 봐야겠다”며 “3년물 기준 채권 금리도 레인지 하단인 1.70% 정도다. 10-3년 스프레드도 커브 되돌림 구간인 55~56bp정도에 와있다. 외국인도 3년선물 환산기준 30만계약 정도 순매수 포지션이라 역사상 최고치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발 이벤트까지 벌어짐에 따라 조정의 시작이 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결론적으로 이래저래 좀 조심해야 할 레벨”이라고 덧붙였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딜러는 “장초반 중국 경기둔화 우려로 글로벌 증시가 급락함에 따라 채권시장이 강세로 출발했다. 이후 국내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 물량이 나오며 약세로 반전했다”며 “다만 경험상 대치 국면이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 국내 기관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약세폭은 제한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외국인 국채선물 누적매수 포지션이 부담스런 수준에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져 추가적으로 매도물량이 출회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하지만 국내기관을 중심으로 매수세 유입도 이어지고 있어 약세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