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남현 기자] 원화 실질실효환율이 석달연속 하락하면서 올들어 최저치를 경신했다. 반면 엔화와 위안화 실질실효환율은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위안화의 실질실효환율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사상 최고치를 보였던 엔/원 실질실효환율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위안/원 실질실효환율도 6년4개월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최근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를 절하하면서 이같은 추세에 다소 변화가 있을 수 있겠지만 동아시아 3국간 통화전쟁에서 잠시 여유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

실질실효환율이란 세계 61개국의 물가와 교역비중을 고려해 각국 통화의 실질적 가치를 보여주는 지표다. 수치가 100보다 높으면 기준연도(2010년)보다 그 나라 화폐 가치가 고평가 됐다는 의미며 100보다 낮으면 저평가 됐다는 뜻이다.
이는 달러/원 환율이 최근 급등세를 보인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달러/원 환율은 7월 현재 1143.22달러(월평균환율 기준)로 전월대비 31.02원이나 올랐다. 이는 지난해 11월 34.82원 상승이후 8개월만에 최대 오름폭이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 5월 2.61원 오른데 이어 6월에도 20.93원 상승했었다.
반면 일본 엔화에 대한 실질실효환율은 69.07로 전월(68.19)대비 1.3% 올랐다. 중국 위안화 실질실효환율도 132.13을 보이며 전월(130.04) 보다 1.6% 상승했다. 이는 BIS가 통계를 집계한 이후 역대 최고치다. 직전 최고치는 지난 3월 기록한 131.65였다.
이에 따라 엔화에 대한 원화 실질실효환율은 160.17을 기록했다. 직전달인 6월에는 165.63까지 치솟아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4년 1월 이후 역대 최고치를 보였었다. 위안화에 대한 원화 실질실효환율도 83.73을 기록, 2009년 3월(78.42) 이후 가장 낮았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3국간 물가에 큰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원화의 명목환율이 많이 오른 탓”이라며 “8월에 중국인민은행이 위안화 절하를 단행했지만 3%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미국 소비자물가(CPI) 지표나 의사록 공개 등으로 달러/원이 더 오를수 있는 반면 중국은 관리하에 있고 일본 엔화도 거의 움직이지 않아 (원화의 실질실효환율이) 더 떨어질수도 있겠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한달사이 월중 변화에 큰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