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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우수연 기자] "어떤 나라의 통화가 강세가 될 것인지를 예측하고, 그 나라의 금융자산을 일정 부분 보유하는 것은 앞으로 우리들의 노후 생활과 직결됩니다. 끊임없이 통화강세 국가를 관심있게 지켜보는 것. 일본의 지난 20년을 비추어 볼 때 한국 투자자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얘기입니다." (시모무라 미츠오, 일본 FPG투자자문 최고투자책임자)

이날 연사로 나선 FPG투자자문사의 시모무라 미츠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일본은 물론 한국, 동남아 등 신흥국 사정에도 밝은 투자전문가로 알려져있다.
시모무라 CIO는 20년 동안 장기불황을 지속해온 일본과 한국경제를 비교분석 하는 것으로 이날 강연의 포문을 열었다. 일본과 한국 모두 저성장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으며, 생산가능 인구와 가계의 연소득이 줄어드는 그림이 겹쳐지고 있다는 것.
◆ "외화자산 늘려라…유일한 기축통화는 美 달러"
이를 타개하기 위해 일본의 가계는 외화표시 금융자산을 늘리고 줄어든 소득에 맞게 생활 규모를 줄였다고 설명했다. 계속된 일본의 디플레이션으로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이자율(실질금리)는 장기적으로 플러스를 나타냈고, 일본인들은 자산의 60%를 현금성 예금으로 보유했다.
다만, 예금에 넣어둔 돈은 최소한의 보전만 가능했을뿐 투자의 효과는 없었다. 따라서 외화자산의 비중을 늘렸고 그중에서도 특히 외화예금과 외화표시투신펀드 투자가 늘었다.
시모무라 CIO는 "그동안 일본인들이 달러 강세 시기에는 외화예금 비중을 늘리고, 반대의 시기에는 비중을 낮췄는데 결과적으로 이같은 전략은 맞아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중에서 외화표시투신펀드는 금융사들 입장에서 투자자들에게 판매하고 싶은 상품이라 증가한 측면이 있고, 외화예금은 자산가들 판단에 의한 투자였다고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해외투자 국가를 선정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통화 강세가 예상되는 국가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부분 '착실한' 국민성을 가진 국가의 통화가 강세가 될 확률이 높다"고 덧붙였다.
또한 "세계의 기축통화는 중국 위안화나 유로화가 아닌 유일하게 미국 달러화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미국 달러 총 발행잔액의 30% 정도가 자국내에서 유통되고 나머지 70%가 해외에서 돌고있기 때문에, 투자를 할때 미국달러는 빼놓을 수 없는 나라"라고 말했다.
시모무라 CIO는 전반적인 노후 자산 포트폴리오를 국내자산과 해외자산, 주식과 채권의 비중을 각각 절반으로 나눌 것을 조언했다. 국내채권 25%, 해외채권 25%, 국내주식 25%, 해외주식 25%를 4분할해 골고루 보유한다면 20년 이상의 장기투자에서도 어느정도 승산이 있을 것이라는 전략이다.
한편, 현 시점에서 해외투자자들의 일본 자산 투자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이미 최근 일본 주가가 크게 오른 상황에서 추가 투자는 위험할 수도 있다는 것.
그는 "한국 투자자들의 일본 자산 투자를 보수적으로 보고있다"며 "일본 엔화약세가 턴어라운드 해서 강세가 되더라도 그 강세는 길게가지 않을 것으로 보고 다시 약세로 돌아서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 "생활 규모 축소·국가에 전적으로 의존하지 않는 삶"
그는 지난 20년간 일본의 경제성장이 둔화되며 가계의 연소득도 줄었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미 일본은 생활의 축소나 절약을 몸소 실천하고 있으며 지나치게 정부에 의존하는 삶도 경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생활의 다운사이징(down sizing,절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일본은 이미 시작됐지만 한국이나 미국도 저성장 시대에 돌입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에서는 낭비하면 안된다는 사상이 철저하게 지켜지고 있으며, 지나치게 정부에 의존하는 생활도 경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가가 어려운 상황을 맞이하면 가계의 고통이 얼마나 극심해지는지 몸소 겪은 경험에서 우러나온 말이었다. 그동안 일본에서는 동일본 대지진 등을 겪으면서 자국을 떠나야 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커지기도 했다.
그는 "요즘 일본에서는 해외에서 비용이 적게드는 나라에서도 얼마든지 살 수 있도록 준비해야하고, 금융자산의 절반정도는 해외예금에 넣고 어디서든지 살 수 있도록 정신무장을 해야한다는 생각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