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D시대, 자산증식] <2> '와타나베부인'은 제로금리에도 돈 벌어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GAM] “주식으로 자산증대, 해외투자와 연금으로 노후대비”

[뉴스핌=김민정 기자] 은행에 돈을 맡기는 것이 오히려 손해일 수 있는 제로금리 시대에 일본인들은 어떻게 돈을 벌었을까.

이자는 커녕 기회비용만 키울 수 있는 디플레이션 시대에도 일본인들은 돈을 벌 방법을 찾았다. 우리보다 초고령화 사회를 먼저 겪은 그들은 공격적인 재테크에서 노후 대비를 위한 자산관리로 초점을 옮겼다.

국내의 낮은 금리에 만족할 수 없는 ‘와타나베 부인’은 해외로 눈을 돌렸다. 와타나베 부인은 해외 고금리 자산에 투자하는 일본의 개인 투자자들을 일컫는다.

그렇다고 일본인들이 저축을 등한시 한 것도 아니다. 물가가 떨어지는 디플레 시대에 그들은 오히려 저축을 늘렸다. 낮아진 금리에 적응하면서 디플레 시대엔 화폐의 실질구매력이 높아진다는 점을 생각했다.


<사진=로이터>
◆ 와타나베 부인, 싼 엔화로 비싼 해외채 쇼핑 나서다

와타나베 부인은 금리가 싼 엔화를 빌려 금리가 높은 국가의 금융자산에 투자하는 ‘엔 캐리 트레이드’를 적극 활용했다. 와타나베 부인이 특히 관심을 보인 상품은 해외채권이었다. 2000년대 이후 일본인의 해외 채권 투자 금액은 14조9000만엔으로 전체 해외투자의 82%를 차지했다. 해외 주식 투자 금액은 이에 훨씬 못 미치는 3조2000만엔이었다.

와타나베 부인은 세계 각국의 고금리 해외채권을 쇼핑했다. 브라질 헤알화, 뉴질랜드 달러, 호주 달러와 터키 리라 등으로 발행되는 해외채권에 투자해 고금리와 환차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것이다.

증거금외환(FX)마진거래도 와타나베 부인이 즐긴 투자 중 하나다. 이는 증거금을 국내 선물회나사 중개업체에 맡기고 특정 해외통화의 변동성을 예측해 두 종류의 통화를 동시에 사고 파는 방식의 외환선물거래다.

가령 엔화가 약세를 보이고 호주 달러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면 엔화를 팔고 호주 달러를 사는 식이다. 2007년 와타나베 부인의 FX마진거래는 일본 외환시장 전체 거래량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활발했다.

◆ ‘저축의 나라’…금리 내려도 은행예금 꼬박꼬박

일본은 사실상 제로금리 시대에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저축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버블이 꺼지면서 주식시장과 부동산의 비중이 줄며 이자가 낮더라도 현금 보유를 위해 예금을 늘린 것이다. 1992년에서 1999년까지 일본의 가중평균 정기예금 금리는 2.67%에서 0.20%까지 하락했지만 정기예금 잔액은 2020조엔에서 3010조엔으로 급증했다.

여기엔 물가상승률이 마이너스라는 디플레 시대의 특징이 작용했다. 즉, ‘실질금리=명목금리-물가상승률’이라는 점에서 명목금리가 낮아도 마이너스인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실질금리가 높아지는 것이다.

일본인들이 기대수익률을 낮춘 점도 예금에 돈이 몰린 이유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일본 가계가 디플레이션 환경에 적응하면서 낮은 금리에서도 예금은 증가했다”며 “디플레이션은 구매력 제고를 가져 온다”고 설명했다.

2010년 일본 가계 자산의 구성을 보면, 현금예금(33.4%)이 가장 높았고, 토지(30.6%), 보험·연금(16.3%), 주식(4.3), 주식 이외 증권(4.0%), 기타(2.3%) 순이었다.

<그래프=일본은행, 대우증권>




◆ 시사점 : “脫예금·高위험·高수익·사적연금”

KDB대우증권은 우리나라 가계가 예금을 줄이고 주식과 연금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예금을 통한 자산증대 기회가 줄어들고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가계는 실물자산과 금융자산을 각각 73.2%, 26.8% 비중으로 보유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실물자산에선 부동산 비중이 67.8%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금융자산에선 적립식과 예치식이 각각 10.9%, 7.3%를 차지했다.

특히, 금융자산 투자 시 선호하는 운용 방법으로는 ‘은행 예금’이 72.2%로 가장 많았고 주식이나 수익증권은 각각 1.7%, 1.8%로 미미했다. 개인연금도 지난해 1.8%에서 2.2%로 늘었지만 투자의 주된 목적이 ‘노후 대책’(53.3%)이라고 답한 것에 비해선 여전히 낮았다.

대우증권은 과거 미국과 일본의 사례가 탈예금을 서둘러야 하는 우리 자산시장에 좋은 시사점을 준다고 분석했다. 2차 오일쇼크 이후 미국의 금리가 장기 하락세에 돌입하면서 미국의 가계자금은 뮤추얼펀드 쪽으로 빠르게 이동했는데 이 같은 머니무브(Money move)가 증시 강세와 자산증대의 선순환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거품 붕괴 이후 일본의 가계가 보험 및 연금시장으로 꾸준히 자금을 이동시킨 점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대우증권은 “오는 2022년이면 과거 일본의 머니무브가 중단됐던 고령화 비율인 17%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한국 자산시장의 머니무브에 남아 있는 시간은 이제 채 10년도 되지 않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법원 "노소영에 9440억 지급" 판결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법원이 '세기의 이혼'이라고 불리는 최태원 SK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재산분할 소송 파기환송심에서 '최 회장이 재산분할금으로 9440억원을 노 관장에게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서울고법 가사1부(재판장 이상주)는 24일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재산분할 등 사건 파기환송심 선고기일을 열고 "최 회장은 노 관장에게 9440억원과 판결이 확정된 다음날부터 다 갚는 날까지 연 5% 계산한 돈을 지급하라"고 선고했다. 양측의 법적 다툼이 시작되고 9년 만에 나온 결론이다. 파기환송심에서 가장 큰 쟁점 중 하나는 SK주식을 분할 대상으로 인정할 지 여부와 '재산분할 기준 시점'이었다. 재판부는 최 회장이 보유한 SK주식을 부부 공동재산으로 인정하면서 분할 대상으로 판단했다. 재산분할 비율은 노 관장 3분의 1, 최 회장 3분의 2로 정했다.  다만 재판부는 분할 대상 주식의 가액을 산정하는 시점은 이혼소송의 사실심(항소심) 변론 종결일인 2024년 4월16일, SK 주가가 약 16만원대였을 당시를 기준으로 책정했다. 항소심 변론종결일 이후부터 파기환송심 변론종결일(2026년 6월 26일) 사이 SK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는데, 이는 최 회장의 경영적 기여가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반소피고(최태원)의 보유 주식이 부부공동재산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최 회장 보유 주식의 가치 상승에 최 회장의 경영적 기여가 있음을 고려했다"고 했다. 아울러 재판부는 대법원 환송판결과 같이 '노태우 비자금' 300억원은 분할 대상 재산에서 제외했다. 재판부는 "노태우 지원금 300억원은 최 회장 보유 주식의 형성이나 가치 유지에 대한 노소영의 기여나 재산분할비율 산정에서 참작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최 회장은 노 관장에게 재산분할금 9440억원을 현금으로 지급해야 한다. 아울러 최 회장이 혼인관계 파탄 전 경영권 유지와 경영활동 일환으로 친인척에게 증여한 주식은 분할 대상 재산에서 제외했다.  이날 최 회장 측 법률대리인은 입장문을 통해 "약 20년에 가까운 혼인 해소 과정에서 작년 대법원 판결로 이혼이 확정되었고 오늘 재산분할의 파기환송심 판결이 있었다"라며 "최태원 회장은 지금까지의 과정에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하여 송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판결에 대한 구체적 입장은 판결문을 면밀히 검토한 뒤 말씀드리겠다"며 재상고 의사를 밝혔다. 노 관장 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한편 두 사람은 지난 1988년 결혼해 세 자녀를 뒀지만 파경을 맞았다. 지난 2015년 최 회장이 혼외 자녀 소식을 언론에 알리고 2017년 7월 이혼 조정을 신청했지만 결렬됐다. 이듬해인 2018년 노 관장을 상대로 이혼소송을 제기하자 노 관장도 이혼에 응하겠다며 2019년 12월 맞소송했다. 이혼 소송 1심 재판부는 2022년 12월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재산분할로 현금 665억원과 위자료 1억원을 지급하라'고 판단했지만 양측 모두 불복했다. 이후 2024년 5월 2심 재판부는 최 회장이 보유한 주식회사 SK 지분도 재산분할 대상이라고 보고 재산분할 1조3808억원, 위자료 20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는 국내 이혼소송 사상 최대 규모다. 노 관장의 아버지인 노태우 전 대통령의 '300억원 비자금'이 SK그룹 성장에 상당 부분 기여한 점, 노 관장의 가사와 자녀 양육 등이 가정에 기여한 부분이 있다고 본 결과다. 지난해 10월 대법원은 위자료 20억원은 확정했지만, 재산분할은 파기환송하고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은 불법 자금이라 노 관장의 기여로 평가할 수 없다고 봤다. 파기환송심 재판부도 이같은 판단을 유지했다.  100wins@newspim.com 2026-07-24 15:11
사진
국민의힘, 원내대표 멱살잡이 소동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국민의힘이 후반기 상임위원회 배정을 둘러싼 내부 충돌로 혼란에 휩싸였다. 상임위원회 배정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는 등 혼란이 연출됐다. 정점식 원내대표가 24일 원내대책회의에 불참한 가운데 정희용 사무총장이 공개 비판에 나섰다. 당사자로 지목된 권영진 의원은 이후 입장문을 내고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무조건 저의 잘못"이라며 사과했다.정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들께 부끄럽고 한편으로 동료 의원으로서도 참담한 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앞서 권영진 의원이 전날 오후 국회 원내대표실을 찾아 상임위 배정 문제를 두고 정 원내대표에게 강하게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원내대표실 밖 취재진에게 들릴 정도로 고성이 오갔고, 멱살잡이 등 물리적 충돌도 발생했다. 권 의원은 당초 정보위원회 배정을 희망했으나 최종적으로 행정안전위원회 간사로 배정되자 원내지도부에 강하게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임위 배정 과정에서 의원들의 희망 상임위와 전문성, 선수 등을 반영하는 기준이 충분히 설명되지 않았다는 문제의식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정희용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07.24 mironj19@newspim.com 정 사무총장은 "상임위 배정에 불만을 품은 의원이 항의하는 과정에서 급기야 한 의원은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았고, 이를 말리던 전임 원내대표의 멱살까지 잡는 일이 있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항의와 물리적 행위는 분명히 구분돼야 한다"며 "폭력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정 사무총장은 "지금 이 순간에도 당원들께서는 훼손된 참정권을 되찾기 위해 거리에서, 현장에서 싸우고 있다"며 "이때 우리 당은 품격과 질서를 무너뜨리는 부끄러운 모습을 보였다"고 했다.그러면서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드려 진심으로 송구하다"며 "이번 사태를 엄중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정 사무총장은 "이런 일이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당의 명예와 품위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고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장동규 기자 =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7회 국회(임시회) 제02차 본회의에서 신동욱 최고위원과 대화하고 있다. 2026.07.23 jk31@newspim.com 그는 회의에 불참한 정 원내대표를 향해서도 "지금 우리 당에는 원내대표님의 리더십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며 "흔들림 없이 대여 공세를 이끌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국민의힘 사무처 노동조합도 이날 성명을 내고 "항의와 폭력은 다르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국민의힘 사무처 노동조합은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는 등 당내에서 발생한 폭력적 행위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국민의힘에서 치열한 이견과 항의는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물리력을 행사하는 폭력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밝혔다.이어 "상임위원회 배정에 대한 이견이 있었다면 대화와 당내 절차로 해결했어야 한다"며 "자신의 뜻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는 것은 책임 있는 국회의원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원내부대표단도 입장문을 내고 이번 사태에 대한 엄정 대응을 촉구했다. 원내부대표단은 "국민을 대표하고 민의를 받드는 국회에서, 그것도 당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는 폭력 사태가 발생한 것은 참담함을 넘어 당의 품격과 국회의 권위를 무너뜨린 전대미문의 오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를 만류하던 전임 원내대표까지 멱살을 잡았다는 사실은 묵과할 사항이 아니다"라며 "국민의힘 원내부대표단은 이번 사태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 [사진 = 뉴스핌 DB] 논란이 확산되자 권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사과 입장문을 보냈다. 권 의원은 "어제 원내대표실에서 행한 저의 언행은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무조건 저의 부족함이고 잘못이었다"고 밝혔다.그는 "이로 인해 정점식 원내대표님께 큰 결례를 범하고, 리더십에 상처를 드렸다"며 "저의 불찰과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사과드린다"고 했다.이어 "이 사실을 접하고 실망과 참담함을 느끼셨을 동료 의원님들과 당원 동지들, 그리고 국민들께도 깊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oneway@newspim.com 2026-07-24 11:5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