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남현 기자] 국고채 10년물과 5년물간 금리차가 석달만에 최저치를 기록 중이다. 이런 가운데 여전히 금리차가 커 추가로 축소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반면 확대반전할 것이라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축소를 예측하는 쪽에서는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따른 추가 국고채 발행이 5년물로 집중되면서 5년쪽에 물량부담이 작용할 것이라는 논리다. 반대로 확대를 예상하는 쪽에서는 국고5년 지표물이 다음달 기존 15-1에서 15-4로 바뀌면 10-5년과 5-3년간 커브상 기술적 조정이 나타날 것으로 봤다.

결국 이같은 스프레드 흐름은 5년물 금리만 유독 약세를 보인 때문이다. 실제 지난달 24일부터 전일 현재 5년물 금리는 11.8bp나 급등한 2.053%를 기록 중이다. 같은 기간 10년물 금리는 8.7bp, 3년물 금리는 8.6bp 상승에 그쳤다.
이는 최근 약세장이 연출되고 있는데다 추경 국고채 발행이 5년물로 집중될 것에 대한 우려가 작용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획재정부가 앞서 추경 국고채 발행 시 3년물과 5년물 비중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지만 만기집중 등을 고려할 경우 결국 5년물 물량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실제 이달 국고채 발행계획을 보면 5년물이 지난달 대비 3000억원이나 늘어난 2조4000억원으로 잡혀있다. 아울러 전달에 없던 5년물 교환 4000억원까지 포함하면 5년물의 물량증가는 7000억원에 달한다. 반면 3년물은 2000억원 늘어난 2조3000억원, 10년물은 1500억원 증가한 2조1500억원에 그치고 있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그간 강세장에서 보여준 현상이 정반대로 나타나고 있다. 앞쪽 구간부터 되돌리고 있다”며 “또 추경 영향도 크다. 5년 안쪽 구간으로 증가분을 늘리고 있는데 자세히 보면 5년물 물량이 늘었다. 교환도 3년 쪽 국고채를 가져가고 5년물로 발행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정부가) 3년물을 늘릴 욕구도 있겠지만 2018년 만기물량이 워낙 많아 오히려 바이백이나 교환으로 줄여줘야 하는 상황이다. 결국 5년물을 늘릴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A와 B 증권사 채권딜러들도 “한동안 스프레드가 좀 벌어져 있었다. 커브 자체가 플랫해져서 그런 감도 있어 보인다”며 “추경 국고채 물량에서 5년물이 많은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10-5년 스프레드가 추가로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앞선 외국계은행 딜러는 “5년물 물량증가에 따라 스프레드가 축소될 수밖에 없다. 이런 기조는 (추경 국고채가 발행되는) 연말까지 어쩔수 없어 보인다”고 예측했다.
A 증권사 채권딜러는 “해석하기 나름이나 그간 흐름을 봐도 그리 좁다고 보기 힘들다. 추가 축소 룸이 아직 남아있어 더 줄어도 특별히 이상할 게 없다”며 “다만 일드커브 자체가 스팁해지면 또 바뀔수도 있어 보이긴 하다”고 말했다.
B 증권사 채권딜러는 “시장 분위기 문제인 듯 하다. 장이 강해지면 스프레드는 유지되겠지만 약해질면 스프레드는 다시 벌어질 것 같다. 시장을 어떻게 보느냐의 문제”라며 “어제부터 관심이 커진 외국인 선물 대량매도만 정리되면 장이 밀리기도 쉽지 않아 커브도 쉽게 바뀌지는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반면 다음달 국고5년 지표물이 기존 15-1에서 선매출중인 15-4로 바뀐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현재 15-1과 15-4의 금리차는 5.2bp(15-1 2.050%, 15-4 2.102%, 민평금리 기준). 지표교체만으로도 10-5년 스프레드가 5bp나 좁혀지는 것이다. 이에 따라 커브의 기술적 재조정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C 증권사 채권딜러는 “5년물 신규물이 발행되면 자연스럽게 10-5년 스플이 좁혀질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이후 5-3년과 10-5년간 스프레드 조정이 이뤄지면서 10-5년 스프레드가 벌어질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그는 또 “추경 물량에서 꼭 5년물만 늘어난다고 볼 수 없다. 이달 발행계획에서도 보면 10년물이 1500억원, 20년물이 1000억원, 30년물이 500억원씩 장기물이 3000억원 늘었다. 5년물 3000억원 증가와 비슷하다”며 “추경 물량에 따라 5년물 금리가 오를 경우 10년물 등 장기물 금리도 밀려 올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