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출마 이유 애매...작년 10월에도 최고위원직 사퇴 선언
[뉴스핌=김지유 기자]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차기 총선불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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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 |
그는 "국무총리 낙마 이후 당의 부름을 받고 준비할 틈도 없이 보궐 선거에 뛰어들어 시장통에서 지지해 달라는 저를 믿고 뽑아주신 시민 여러분들께 용서를 받기 어려운 결정임을 알고 있다"며 "이 선택이 은혜를 저버리지 않는 마지막 양심이자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선거 출마를 고집하면 자신을 속이고 국가와 국민을 누구보다 저를 뽑아주신 지역구민 여러분께 큰 죄를 짓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전 세계가 문을 열어놓고 무한 경쟁을 하는 새로운 시대에 대한민국에서 살아남으려면 정치도 진정한 실력과 깊이를 갖춘 사람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정계은퇴 여부에 대한 질의에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김태호 최고위원의 불출마선언 배경을 놓고 정치권에서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는 명쾌한 분석은 나오지 않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해 10월에도 최고위원직 사퇴 선언을 한 바 있다. 당시 김태호 최고위원은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의원직 사퇴도 고려하고 있다. 20대 총선 불출마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최고위원의 지역구인 김해시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이었던 김경수 경남도당위원장이 자리를 노리고 있다.
김 최고위원과 김 도당위원장은 지난 19대 총선 당시 한 차례 대결을 벌였다. 당시 김 최고위원은 6만290표(득표율 52.11%)를 얻은 반면, 김 도당위원장은 5만8157표(47.88%)를 얻어 석패했다.
김 도당위원장은 내년 총선을 위해 올해 초 김해시 봉하마을을 떠나 김해에서 가장 큰 신도시인 장유 율하로 집을 옮기는 등 지역구 관리에 적극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