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어슨은 지난 25일 성명을 통해 이코노미스트 그룹의 이사회 및 신탁위원회와 현재 보유중인 이코노미스트 지분 50% 매각에 대한 논의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인용한 소식통에 의하면 피어슨이 보유한 이코노미스트 그룹 지분가치는 약 4억파운드(약7226억원)로 추정된다.
잠재적인 인수자로는 나머지 지분을 보유한 금융재벌 독일계 로스차일드 가문과 영국계 슈로더 가문, 이탈리아 자동체 제조사 피아트 소유주인 아그넬리 가문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협상은 올 여름께 타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지분 매각을 타진했던 블룸버그통신과 톰슨로이터통신, 악셀슈프링어 등 대형 언론사들은 경영권을 가질 수 없다는 이유로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어슨은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이코노미스트가 편집국의 독립성을 보호하는 지배구조를 가진 탓에 경영권을 행사하지 못하며 이사회 13명 가운데 6명 만을 임명할 수 있다. 이 외 이사회는 주주뿐 만 아니라 이코노미스트 전·현직 직원이 지정한 인물로 구성된다.
이코노미스트는 1843년 영국에서 창간된 경제 격주간지로 현재 발행부수는 160만부다. 피어슨은 1957년 FT 인수의 일환으로 이코노미스트 지분 50%를 사들였다. 앞서 지난 2월 제니 민톤 베도스가 172년 역사상 최초로 여성 편집국장 자리에 오르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앞서 피어슨은 24일 FT를 소유한 FT그룹을 8억4400만파운드에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매각하기로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존 펄롱 피어슨 최고경영자(CEO)는 "피어슨은 앞으로 교육 사업에 100% 전념할 것"이라며 "교육업계는 엄청난 변화를 겪고 있으며 피어슨은 양질의 교육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데에서 커다란 기회를 보고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60년간 FT를 운영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면서도 "모바일과 소셜미디어의 급성장으로 언론계가 변곡점에 진입했으며 이러한 환경에서 FT의 언론관을 확보하며 상업적 성공을 추구하는 최선의 방법은 디지털 뉴스 회사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












